애비(로즈마리 드윗)은 손님들이 즐겨 찾는 마사지 치료사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반면 그의 오빠 폴(조쉬 파이스)는 틀에 박힌 일상생활을 고집하며 손님이 많지 않은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폴은 그의 딸 제니(엘렌 페이지)에게 보조를 맡겨 곁에 두고 의지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정서적인 독립을 가로막고 있다. 어느 날, 이 모두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애비는 신체 접촉에 대해 걷잡을 수 없는 혐오감을 느끼는데, 마사지 치료사로서의 일도 불가능할뿐더러 남자친구(스쿳 맥네이리)와의 스킨십마저도 불가능해진다. 반면, 소문으로만 들었던 ‘힐링 터치’를 경험한 폴은 놀랍게도 사무실 안팎의 일상에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애비는 자기 탐구와 정체성의 위기를 겪으며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의심 많던 그녀의 오빠 폴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에 눈을 뜬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사랑이 필요할 때 Touchy Feely , 2013
'사랑이 필요할 때' - 인간의 본능은 만지고 접촉하는 행위인 스퀸쉽을 추구하지만, 결국은 정신적 사랑이 완성을 의미합니다.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새로운 접촉 그것이 곧 영화에서는 마사지사라는 직업적인 특성으로 나타내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이전 부터 로맨틱 코미디나 로맨스에서 주로 다뤄 주었던 하나의 특징들일 뿐이었지 이러한 소재를 메인으로 가지고 와서 영화 전체를 이끄는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허황되고 정말 영화에서만 등장할 것 같은 진부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읽히고 설킬 수 있는 관계에서도 진정한 사랑이 발현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여준 힐링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엘렌 페이지, '인셉션', '로마 위드 러브'라느 작품에서 소녀같은 이미지로 할리우드에서 급부상하여 이번 작품에서는 주연급으로 성장한 배우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극 중에서 엘렌 페이지가 연기한 제니라는 인물은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촌언니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캐릭터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제는 성 소주자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성 선호를 밝히고는 합니다. 실제로도 엘렌페이지는 최근에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감독은 '제니'라는 캐릭터를 캐스팅할 당시 실제 레즈비언을 섭외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커밍아웃 전인 엘렌 페이지는 이 역을 맡기 위해서 감독에게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캐스팅에 되었다고 합니다.
성에 대해서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는 이제서야 조금 스퀸쉽이나 섹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줄어들고 많이 무거웠던 주제를 가볍게 다루려고 노력하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서양사회는 다르죠. 우리와는 반대로 섹스나 스퀸쉽이 너무도 가벼운 주제로 그저 잠깐의 쾌락을 즐기는 사이로서의 관계가 다수를 차지 합니다. 영화는 얘기합니다. 이렇게 본질적인 인간의 외로움이나 정신적인 아픔을 공유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필요할 때이지 않을까 라고 말입니다. 감독은 이러한 동양의 무거운 성에 대한 관념을 가져오기 위해서 마사지사라는 동양을 대표하는 직업을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 북부에 위치한 시애틀입니다. 연중 서늘한 날씨를 유지하고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설정되고 연인들의 도시라고 불리 울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극 중 주인공인 애비의 직업은 타인에게 단지 돈이라는 대가를 지불 받고 신체 접촉을 해서 돈을 버는 일을 합니다. 자신 보다 한 살어린 귀여운 연하와 사귀면서 평범한 연인 처럼 지내는 애비의 일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연인인 제시(스쿳 맥네이리)와 동거를 결심하면서 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제시는 자신의 일의 회의감을 느끼면서 점점 우울해져 가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제시의 마음을 알아 주기보다 육체적 관계를 더욱 요구 합니다.
영화는 소위 막장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신적인 힐링을 추구하는 이도저도 아닌 연출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진정 사랑이 필요할 때인 소외되고 외롭고 슬플 때에 어루만져주고 접촉을 해야한다는게 주제라고 던져주는 듯하지만 <사랑이 필요할 때>에서는 그러한 슬픔적 요소가 억지로 넣어진 소재같이 느껴져서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주연으로 착각 할 만큼 포스터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엘렌 페이지를 쓰고 있지만 그녀의 역할은 극에서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연기도 상대적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관록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기가 죽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즈마리 드윗이 출연한 작품 중에 그래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 '노바디 워크'라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나 연출은 여느 작품들에 비해서 특출나거나 독특한 소재는 없었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감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 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의 로즈마리가 연기한 애비는 어떻게 공감을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인과 관계를 보여주어야 관객들이 이해하고 받아드리기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극 중에서는 너무도 갑작스럽게 우울증과 직업에 대한 회의가 원인이 없이 혹은 관객들에게 생각을 떠넘기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보는 내내 물음표가 던져졌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온 관객들은 이러한 물음표를 던지지만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에 대해 대부분 파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정신적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 순간에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힐링이며 사랑이고 인간 관계의 완성이다"라고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남자 배우들은 사이코패스처럼 여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지 못합니다. 그녀들이 필요한 것은 해결이 아니라 공감이고 그저 들어주는 것일 뿐인데 말입니다. 물론 남자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대변해 주는 장면들이 있지만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영화는 끝까지 강렬하거나 충격적이거나 독특한 사건이 없이 흘러갑니다. 이렇게 흘러가는 영화가 싫지만은 않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