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다…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 ‘나오코’, 딸 ‘모나미’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헤이스케’. 하지만 스키 여행을 떠났던 나오코와 모나미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병원 응급실에서 결국 나오코는 숨을 멎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나오코의 영혼이 딸인 모나미에게 옮겨가게 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가 딸의 육신으로 돌아오게 된 헤이스케, 그리고 딸의 몸을 통해 다시 젊음을 찾게 된 나오코. 아무도 모르는 둘 만의 비밀스러운 생활이 시작하게 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비밀 秘密, Secret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멜로의 여왕 '히로스에 료코'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빙의' 라는 소재를 드라마화 하여 타지같은 독특한 느낌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
직전에 출연했던 <철도원>에 이어 <비밀>까지 출연하며 '히로스에 료코'는 절정의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일본 영화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일본내 인기는 물론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여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에 개봉한 뒤로 12년만인 2014년에 리마스터링되어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 하였다.
라면회사에 다니는 '헤이스케(코바야시 카오루)'는 귀여운 아내 '나오코(키시모토 가요코)'와 고등학생 딸 '모나미(히로스에 료코)'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회사일로 인해 아내와 딸만 할아버지 집으로 보내고 집에 홀로 남게 된다.
아내와 딸이 없지만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식사를 하며 TV를 시청하던 헤이스케는 뉴스에서 본 교통사고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이내 아내와 딸의 사고 소식임을 깨닫고 곧장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다. 병상에 누워 있는 나오코와 모나미를 보며 '헤이스케'는 슬픔에 잠기고 손 쓸 틈도 없이 찾아온 아내의 죽음에 좌절을 하게 된다. 나오코가 눈을 감은 순간 의식을 되찾은 '모나미'는 아버지 '헤이스케'를 보며 이상을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버지를 당신이라 부르는 모나미. 헤이스케는 이 상황이 어리둥정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헤이스케도 자신과 아내만이 갖고 있던 추억들을 기억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내 나오코의 영혼이 딸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상황속에서 다른 이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그 둘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아내는 있지만 딸이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모나미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다.
딸을 모습을 하고 아내처럼 행동하는 모나미를 보면서 헤이스케는 어색하기만 했지만 서서히 적응해 가기 시작한다. 또 주변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모나미를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는데, 모든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고 나오코도 모나미의 생활에 적응해 가면 갈 수록 둘 사이에는 심상치 않는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한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이 가족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인간은 사회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영화 초반 아내의 영혼은 남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슬픔은 나타나지만 그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듯하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어두운의 느낌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영화는 밝은 분위기 위주로 흘러간다. 정원에 가꾸고 있던 화단이나 그속에 비치는 밝은 햇살 풍경적으로도 한층 더 우울한 느낌을 지우려 한듯 하다.
지난 아픔은 잊고 두 사람은 딸을 위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그 과정을 지나왔지만 몇 십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오코가 딸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남편인 '헤이스케'는 물론이고 자신도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학교 공부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유지해 나간다.
아내의 정신을 하고 있지만 집안 보다는 학교와 같은 사회에 있는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오코라는 느낌 보다는 모나미의 모습이 짙어지고 있다. 아내의 정신이 있기는 하지만 딸 모나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헤이스케는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하면서도 부부관계라든지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들도 이제는 주저하기 일쑤다.
그러면서도 나오코가 모나미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다.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지만 모나미는 나오코다! 나의 아내 나오코가 다른 사람과 다른 감정을 나누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몰래 통화내용을 듣기도 하고 미행을 하며 계속해서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사건이 발단이 되어 둘의 싸움으로 번지지만 결과적으로는 둘의 오해와 갈등은 해결이 되는 기미를 보인다.
독특한 소재와 반전의 슬픔을 갖고 있는 영화
영화 <비밀>은 슬픔이 느껴지는 포스터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내와 딸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일종의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를 삽입하였다. 영혼이 바뀌었다는 주제 자체가 멜로 드라마나 가족 드라마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공포나 스리를러에서 쓸 법한 소재? 아니면 코미디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그런 독특한 소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까지 보태어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해서 모은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크레이티브한 생각과 실험이 영화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지 않나 한다.
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던 두 사람에게 딸의 영혼이 찾아오면서 또 한번의 극적 전개를 맞이한다. 모나미의 영혼이 찾아오는 빈도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나오코의 영혼이 유지되는 시간은 줄어 들기 시작한다. 그토록 두 사람이 고대하기 시작한 순간이 다가오지만 기쁨에 뒤에 찾아오는 슬픔 때문에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직감한 나오코는 헤이스케에 이별을 고하고 그 역시 담담히 받아들이려 한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헤이스케. 모나미의 결혼식에 두 사람에게 또 한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여러분들이 직접 영화를 통해 감동을 느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