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포인트 블랭크>에서 거칠고 빠른 프랑스 액션을 선보인 프레드 카바예 감독은 <더 체이스>에서도 자신의 액션 감각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히 무지막지한 액션만은 아니다. 감독은 작은 스케일 안에서 공간 감각과 편집 감각을 활용해 직관적인 액션을 구성하며 연출 실력을 내보인다. <더 체이스>는 제 2의 <테이큰>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테이큰>과 흡사한 설정과 진행으로 관객몰이를 하고, 이에 어느 정도 흡족할만한 액션을 선사한다. 다만 하나의 크고 굵은 주제에서 서브 퀘스트 방식으로 풀어나간 <테이큰>과 달리, 파편화된 서브 주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액트 구성은 산만하다는 인상을 준다. 아이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주인공처럼 악역에게도 좀 더 설득력 있는 동기가 필요했다. 악역에게 강한 동기가 부여될 때, 목격자 하나를 죽이기 위해 수많은 목격자를 양산하는 악역의 행동이 비로소 이해될 것이다.
2014년 4월 3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 (payphonelo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