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Never give up’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남발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여과 없이 추종하는 일반 대중들은 마리오네트와 다름이 없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꿈에 도전한 루치아노가 자신만의 착각에 매몰되어 나오는 엉뚱한 행동들은 아슬아슬하고 불안하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명철하고도 익살스러운 시선으로 그려내어 영화를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만든다. 현실을 위트 있게 꼬집는 한편의 블랙 동화 같은 스토리를 건조하거나 삭막하지 않게, 밝고 강렬한 색채에 담아내어 동화적인 영상미를 완성한다. 행복해하는 루치아노의 모습이 줌 아웃되는 마지막 장면은 꿈의 미로에 갇힌 현대판 피노키오의 서글픈 모습을 몽환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전직 마피아 아니엘로 아레나가 루치아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014년 3월 2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