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왓챠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를 선정하는 경우가 대다수 인데, 이 영화가 오늘의 추천 영화로 나오더군요. 평점도 괜찮고 오다기리 조가 나오는데, 평론가 들의 평을 보니 뻔한 스토리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뻔한 스토리면 어떻고 진부한 이야기면 어떻습니까. 모든 막장 드라마 같은 경우도 매번 새롭게 탄생하는데 말이지요.
사실 <도쿄타워> 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고, 또한 영화 포스터의 ‘나의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사랑 어머니..’ 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엄마(가족)에 대한 영화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영화 <가족>, <마더>, <인생은 아름다워> , <웨딩드레스> 정도로 축약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렇게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화는 많지만 왜 왓챠에서 이런 영화를 나에게 추천해주었을까? 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도쿄타워’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 감독인 마츠오카 조지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심야 식당>을 연출한 감독이더군요. 사실 심야식당 시즌1을 챙겨보면서 참 소박하면서 따뜻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러한 감독이 영화를 찍었다 하니 더욱 믿고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되게 소박합니다. 그래서 사실 리뷰를 쓸 내용이 나올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보쿠를 혼자 키우는 어머니는 대학을 가겠다는 보쿠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붙여줍니다. 하지만 보쿠는 방탕한 생활을 전전하지요. 술을 먹고 친구들과 놀기에 바쁘며 결국에는 사채까지 쓰는 바람에 빚만 늘어갑니다. 그 때 그의 어머니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돈오’를 한 것일까요? 갑자기 그는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열심히 일을 하여 자신의 빚을 갚게 되었고, 삶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 후 어머니와 함께 도쿄에 살기로 하여 어머니는 보쿠의 친구들과도 잘지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그의 행복은 지속되지 않고, 어머니의 암 재발로 인해 힘들어 집니다. 그 상황속에서 아들이 깨닫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들에게 보여주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주안점 중 하나인 아버지를 과연 나쁘게 봐야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한 보쿠 어머니는 그를 더 큰 곳으로 가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하여 좋은 결과를 맺게 했지만, 그 상황속에서 아버지는 무책임하게 보여집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영화속에서 때때로 등장합니다.
아버지가 먼저 떠나지는 않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는 시각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비정한 아버지라고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계속 비정하다면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의 재능은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물론 아버지가 어머니 만큼의 헌신을 하지는 않았다고 많은 것을 보면 느껴지지만, 아버지의 어느정도의 영향도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약간 두둔한 것 처럼 보이지만, 아버지의 그러한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지는 많은 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머니의 행동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행동은 말 그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다 최근의 일어난 울산, 칠곡 계모 사건을 보면 과연 부모가 되었을 때 저렇게 자식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이 영화를 먹먹하게 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우리 어머니는 나를 낳은 시간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한마디로 배 아파 낳은 자식을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서 우위를 비교할 순 없지만 따듯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빚 만 늘어 졸업을 못하겠다는 보쿠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호통을 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말은 "마사야, 가게를 열 것 같아. 엄마도 힘을 낼테니 너도 한번 더 힘내서 졸업을 하도록 해!"’ 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녀는 감정기복이 없이 묵묵히 아들을 응원합니다. 무엇인가 씁쓸한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부모님께서 호통을 치기보다는 묵묵히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사실 어릴 때는 그냥 좋았습니다. 그러한 것이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혼나지 않으니까 어떠한 일을 하든지 혼나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무언의 압박감을 가져오더군요. 많은 일을 하면서 책임은 항상 내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보쿠처럼 잘못을 했을 때 혼낼법도 하신데, 무엇인가 나이가 들어서 이 영화를 보니 부모님께서 묵묵히 응원을 해주시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한 보쿠의 졸업장을 평생 기쁨으로 품에 넣고 다니시는 어머니는 자식의 잘되는 모습을 정말로 보고 싶었던 것인 것 같습니다. 암에 걸렸음에도 그녀는 늘 웃으면서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며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며 현재의 나의 삶의 안일함에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영화속에서 아쉬운점은 역시 상대적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진부하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예측할 수 있는 스토리였고, 그러한 스토리가 역시 우리의 현실에서 많이 닮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에피소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 수 있었지요. 또한 잠깐 여자친구가 나오게 되는데 뭐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방탕하는 생활 중에 하나로 여자친구를 넣은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 또한 너무 비중이 적어서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을 가진 것 같습니다. 사실 여자에게 빠져서 힘들었다던가, 아니면 여자에게 상처를 받았다던가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넣었으면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가 2시간 30분이나 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지루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엄마의 마음을 3인칭의 시점으로 보게 되어서 인지 적적했습니다. 보쿠의 어머니가 아닌 나의 어머니가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보쿠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또한 그의 자식인 것 처럼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 처럼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엄마의 사랑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독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내레이션이 많앗던 것 같습니다. 보쿠가 어머니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빙글빙글, 빙글빙글’ 하는 장면은 관객의 입장에서 하여금 보쿠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쿄타워> 사실 앞서 여러번 적은 것 처럼 내용이 많이 진부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영화 <도쿄타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