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블랭키
Blackie & kanuto , 2013
색다른 유럽식 애니메이션
<마이 블랭키>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제작되어 기존의 미국식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특유의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유럽식 애니메이션이다. 기존의 악당과 영웅의 이분법적 캐릭터에서 벗어나 절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동물 캐릭터들의 갈등과 우정, 사랑 등을 담아냈다.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려낸 우화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작품이자 키즈애니메이션으로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사건의 발달과 전개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나 그 안에 생각해 볼만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에 관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동물들에 갖고 있는 평소의 이미지에 작가가 새롭게 색입힌 캐릭터들을 분석해 보면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사건의 발달이 된 검은 양 블랭키!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한 농장! 특별한 사건 없이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던 이 곳에 검은 양 블랭키가 태어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양치기 개인 카누토는 순종적이며, 일에 열정 넘치는 책임감 있는 양치기 개이나 천방지축이자 독립심과 모험심 강한 블랭키를 좋아하게 되면서 또 그런 블랭키가 달나라 여행을 꿈꾸며 계획하게 되자 평소 두려움이 많던 모습에서 블랭키를 위해 용기 있게 변화된 모습들도 보여준다.
또 이 농장의 주인은 이러한 카누토를 신뢰하나 카누토가 블랭키를 따라서 사라지자 새로운 양치기 개를 데려 온다. 카누토의 빈 자리를 대신 할 새로운 개 또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모습으로 일하나 강압적인 모습으로 다른 동물들의 불만을 산다.
또 다른 흥미로운 캐릭터는 늑대인데, 기존의 갖고 있던 이미지대로 양을 유혹하고, 달콤한 말 속에 속임수 어린 모습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그러나 늑대 또한 절대 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캐릭터가 양의 순한 모습, 늑대의 악한 모습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데, 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기존의 동물들에 대한 이미지에 다양한 개인의 특성을 더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했다. 이는 기본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이지만 다른 특성과 행동패턴을 갖고있는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또 다른 갈등의 요인
후반부에서 또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는 유전자 변형에 관한 문제이다. 순한 양이었던 핑키의 몸집을 작게 만들고자 유전자 변형을 한 결과 돌연변이 괴물로 변화하게 되어 블랭키와 친구들의 달나라 여행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여러 사건들 속에 달에 가려는 욕구를 포기하고 카누토를 구해내는 블랭키의 모습. 또 그 사이에서 이 둘의 사랑과 우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해보면서 미국식 애니와는 다른 유럽식 애니메이션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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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자녀를 둔 부모, 가족끼리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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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시나모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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