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살아있어요
애프터 라이프
After.Life, 2009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테이큰>의 '리암 니슨', 그리고 <아담스 패밀리>의 '크리스티나 리치' 주연의 2010년도 작품 <애프터 라이프> 입니다. 감독인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는 특별히 국내에 알려진 작품도 없을 뿐더러, 작품 자체도 아직 많이 하지 않은 감독이더군요. 국내에서 작품에 대한 홍보를 할 때 '리암 니슨'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점을 많이 어필했는데, 사실 저는 '크리스티나 리치' 기 출현한다는 점, 그리고 영화의 제목인 애프터 라이프
즉 사후세계를 주제로 한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된 작품인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후세계'란 사람이 죽은 이후 존재할 것으로 믿는 곳으로 흔히 저승이라고들 표현하는데 이 작품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라자루스 신드롬' 이라고 하는 다소 생소한 내용을 그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라자루스 신드롬'이란 일종의 의학 현상으로 심장 박동이 멈추고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으로 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Lazarus)의 부활`을 따서 그 이름을 붙였는데, 매년 해외 토픽이나 뉴스를 통해 이 현상을 체험했다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합니다. 의학계와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라자루스 신드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 미스터리한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합니다. 같은 것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도 이런 신드롬과 관련된 풍습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를 때 3일장을 치르는 풍습이 있는데, 3일장의 의미가 사람이 죽은 뒤 저승에 갔다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3일이 걸리기 때문에 3일동안 장례를 치른 뒤 매장을 하는 것이라 하네요. 실제로 국내에서 저승에 갔다가 다시 살아돌아왔다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져 내려오구요. 여하튼 나름 참신한 소재로 무장한 영화 <애프터 라이프>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인과의 계속되는 불화, 그리고 두통 등에 시달리던 '애나'(크리스티나 리치), 그녀는 교통사고 후 시체실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만,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단지 무덤에 묻히기 전 '3일' 간 영혼이 떠도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는 이야기만 합니다. 한편 '애나'의 약혼자 '폴'(저스틴 롱)은 죽은 '애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찾아가지만, '엘리엇'의 강한 반대로 결국 그녀를 보지 못하고, 어딘가 비밀스런 장의사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는 가운데, '애나'를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나고, '폴' 또한 '애나'에게서 걸려온 듯한 전화를 받는 등 주변에서 점점 미스터리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라자루스 신드롬'을 바탕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각자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영화의 소재가 되는 '라자루스 신드롬'이 크게 부각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의 2004년도 작품 <쏘우>가 연상되는 장면들이 곳곳에 묻어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 시간이 없어, 의미없어, 그의 말이 맞아, 삶에 무슨 짓을 한거야, 아마 오래전에 죽었을지도, 그냥 죽는게 더 나을수도 있어.
- 넌 다를줄 알았는데.
죽음이 무섭다고 하면서 삶이 더 무서운거야.
- 뭐하는거에요?
- 준비하는거에요. 당신의 장례식에서는 아름다워야하잖아요
- 난 안죽었어요
- 다들 그렇게 말하죠
위의 이러한 대사들을 살펴보면, <쏘우>에 나오는 다음의 대사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 몰라.
- 사실 그는 살인자가 아닐지도 몰라, 정말로 그는 한번도 사람들 죽인적 없어. 죽은 사람들은 모두들 스스로 죽은 것 뿐이라고.
물론 영화에서 '엘리엇'이 '직쏘'같이 사람들일 납치해서 살인 게임을 한다거나 연쇄 살인을 벌이는 등의 장면은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소재로 사용된 '라자루스 신드롬'대로 실제 '애나'가 죽은 뒤 영혼이 머무는 3일간의 시간동안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앨리엇'과 대화를 하며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저 대사 외에 많은 장면들에서 자신의 삶에 감사할 줄 모르던 '애나'의 모습은 <쏘우>에 나오는 많은 희생자들과 많은 부분이 닮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저런 매력적인 소재, 그리고 이미 <쏘우>를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사용된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인물들'에게 실제 '죽음'이 닥쳤을 때 벌어지는 상황에서 오는 공포 및 긴장감 등을 담아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애프터 라이프>는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존재하지 않구요, 그리고 전개 자체도 어딘가 엉성하단 느낌을 강하게 받았구요. 물론 인상깊은 화면이나 장면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쳐진다는 느낌이 많네요. 극 중 '애나'의 제자로 나오는 꼬마를 좀 더 활용했다면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물론 영화에 대한 평가나 느낌 등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제 의견이 절대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큰 기대없이 볼만한 팝콘무비정도 일 것 같네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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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볼만한 스릴러 영화를 찾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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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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