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Genome Hazard, 2013
무명인 (Genome Hazard)은 자신의 생일날 아내의 죽음을 목격한 이시가미가 알수없는 사람들에게 쫒기며 우연히 만난 한국기자 강지원과함께 기억의 진실을 찾아가는 한일 합작 미스테리 스릴러 액션영화로, 방송작가출신 소설가 쓰카사키 시로의 소설<게놈 해저드>가 원작이다.
<메종 드 히미코>,<개와 고양이>,<하멜른>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위해 정체불명의 조직과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시가미역을 맡아 대역을 쓰지않고 강도높은 액션씬을 100% 소화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인연을 맺은후<돈의 맛>,<끝과 시작>,<누구나 비밀은 있다>등 cf, 모델,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있는 김효진이 취재차 도쿄를 방문한 한국기자 강지원역을 맡아 이시가미와 함께 기억의 비밀을 풀어간다. 김효진은 무명인 대사 대부분을 일본어로 소화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3주만에 일본어대사를 완벽에 가까울정도로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2005년 <야수>이후로 8년만에 <무명인>을 돌아온 김성수 감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게놈 해저드란 일본소설을 감명깊게읽고 한국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한다. 한일합작영화며, 남자주인공이 한국인이었다는 설정때문에 일본주연배우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김성수감독은 니시지마 히데토시에게 장문의 러브레터를 보내 히데토시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잃어버린 기억속 진실을 찾기위한 모험과 미스테리, 액션이있는 무명인(Genome Hazard)속으로 들어가보자.
일본 디자인회사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시가미는 한글이써진 생일선물박스를 받아들고 아무 어려움없이 한글을 읽어내려간다.곁에 있던 직원은 한국말배웠냐며 의아해하고, 박스안에는 아내의 생일선물인 큐브와 cd한장이 들어있다. 결혼하고 첫번째 기념일이라 잔뜩들떠 집에도착하지만 아무 인기척도 없고, 부엌 한켠에서 부인 미유키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무슨일인지 파악하기도전에 다급하게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전화한 사람은 다름아닌 부인 미유키다.
미유키는 친정에있다는 말만하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이시가미의 집엔 경찰이 들이닥친다.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던사이 아내 시체는 깜쪽같이 사라지고, 경찰은 이시가미 타케토가 맞는지 경찰서로 강제동행을 요구한다. 차속에서 경찰은 이시가미에게 오진우라는 한국남자를 알고있냐며 총을 겨누고 뭔가 잘못된걸 알아챈 이시가미는 격투끝에 도망친다.
한편 도쿄를 방문한 한국기자 강지원은 제보자와 연락이 끊어져 공항으로 가던중 이시가미를 차로 치고, 이시가미는 지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시작부터 사건은 급박하게돌아가고, 누가 아내를 죽였으며 아내시체는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경찰이 찾는 오진우란 남자는 누구일까? 수많은 의문을 던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시가미는 지원에게 아내가 살아있는지 확인해야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시가미의 아내가 있다던 친정집은 다른사람이 살고있고, 갑자기 전화번호도 집도 아무것도 기억나지않는다. 이시가미는 가짜경찰한테 쫒기는 신세가되고, 도망치다 무의식식적으로 대학교의 과학실습실로 들어가 화학약품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자신을 보게된다.
돈도 갈곳도없어 이시가미는 지원과 같이 있기로하고, 이시가미는 지원에게 믿기힘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시가미는 자신이 일하던회사도, 집도 모든것을 잊어버렸고 친구 이부키를 겨우 기억해낸다. 친구 이부키집에 도착한 아시가미는 이부키에게 자신의 집에 가달라는 부탁을하고 잠이들고, 이부키집엔 알수없는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유일한 친구인 이부키마저 믿을수없게되고, 이시가미는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지원과 자신의집으로 향한다. 이시가미는 누굴까? 화학약품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한글을 읽고 화가나면 한국욕까지 내뱉는다. 이시가미를 쫒는 경찰을 사칭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지루할틈없는 급박한 스토리전개와 계속되는 액션씬과 의문들, 이시가미는 과연 진실을 찾을수있을까?
이시가미의 집에서 화학약품을 능숙하게 다뤄 루미놀반응을 찾아낸 이시가미에게 지원은 그림그리는 사람이 맞느냐며 의심하고, 베란다에서 지원은 핸드폰을 줍는다. 이시가미 집에서 주운 핸드폰의 통화목록은 지원자신의 이름이 가득하고, 그 핸드폰의 주인은 자신과 만나기로 했던 제보자 한유리의 핸드폰인걸 알고 놀란다.
한유리는 실종된 한국인 남편에대해 제보할게 있다고한후 연락두절됐다며, 지원은 이시가미가 두집살림으로 두명의 부인을 두고 자신을 속이는거라며 크게다투고, 이시가미는 흥분해 자신도모르게 한국어를 쏟아낸다. 다음날 지원은 이시가미가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고 이시가미의 사진을 보고는 놀란다. 지원이 팩스로 보낸 이시가미사진은 자신이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이다.
이시가미는 작년9월 미술학원그만뒀고 상을받고 알파광고에 입사한 10월까지 2주간 진짜 이시가미는 사라지고 당신이 이시가미가되었다고 말한다. 이시가미는 지원의 이야기를 듣고 이끌리듯 사토 에스케 박사가있는 스기사와 연구소로 향한다. 이시가미는 이시가미가 아니었다? 이시가미가 찾던것은 사라진 부인이아닌 자기자신이었는지 모르겠다.
스기사와 연구소는 낮익고, 연구소안엔 사토박사와 자신이 함께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그리고 연구원들은 자신을 오진우라고 부른다. 이시가미에게 당신은 뇌의유전자바이러스를 연구하던 한국의 천재화학자 오진우라고 말한다. 이시가미는 자신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모든게 의문투성이다. 먼저 자신의 아내 유리를 찾기위해 오진우의집으로 향하지만 아내유리이 시신을 발견하곤 이시가미는 절규한다. 하지만 슬퍼할 틈도없이 아내미유키가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게되고, 이시가미는 알수없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한국으로 가게된다.
한국에서 이시가미는 제약회사일을 보고있는 유강진을 만나 자신이 일했던 스기사와 연구소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게되는데.. 그영상속에는 오진우가 어떻게 이시가미가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남지않은 이시가미의 운명이 담겨있다. 이시가미의 미스테리하고 수수께끼같은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신분은 무명인 (Genome Hazard)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무명인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이름모를 사람이다. 주인공 이시가미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은 수많은 수수께끼와 의문을 던지고 120여분동안 쉴새없이 터지는 사건사고들을 짜맞추고나면 어느새 정답지앞에 서있다. 미스테리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영화다.
첫장면의 한유리의 사망, 그리고 흔적도없이 사라져버린 아내의 시체, 쫒고 쫒기는 알수없는 조직과의 한판승부의 액션씬, 한국기자 지원과 함께 풀어나가는 수수께끼, 처음시작부터 엔딩까지 1분 1초도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몸을 사리지않는 대역없던 액션씬, 심리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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