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모든 순간이 공포로 변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4
Paranormal Activity4, 2012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모두가 아는 그 시리즈!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 <파라노말 액티비티4>입니다. 이번 작품은 <파라노말 액티비티3>의 연출을 맡았던 '아리엘 슐만', '헨리 유스트'가 그대로 연출을 맡고, 우리의 주인공인 '캐리' 자매도 등장을 하는데요, 기본은 먹고 간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4>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공포를 안겨주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줄거리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삶을 살던 '알렉스'는 옆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온 이후 근처에 점점 알 수 없는 현상들이 일어나게 됨을 알고 이 사실을 가족 및 남자친구들에게 알리지만 누구하나 그녀의 말은 믿지 않습니다. 한밤 중 아무도 없는 곳에 깜박이는 불이나 저절로 열리는 현관문, 혼자 떨어지는 샹들리에 등 등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잠을 잘 때는 물론, 밥을 먹는 순간까지 매 순간 공포를 느끼며 지내게 됩니다.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알렉스'는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시도하며 불안감을 쫓아 내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케이티'로 인해 사건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첫 시리즈가 2007년에 개봉했을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는데요,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타이틀을 충실히 이행하는 내용의 전개는 물론 시각적, 청각적 공포감의 극대화를 통한 영화의 장면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죠.
당시 사용됬던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문구는 이후 2003년도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의 홍보 문구로 활용이 되기도 했는데요, 괜히 반갑더군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작품을 살펴보면 핸드캠 기법을 바탕으로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메인으로 전개된다는 영화의 패턴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이유없이 이상한 소리나 비명이 들리거나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파괴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 시리즈가 이 현상에 기인해 있다는 것은 다음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전까지는 이러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악마, 마녀, 또는 죽은 자의 영혼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되어져 왔으나 이후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살아있는 사람의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부분의 초심리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살아있는 사람의 염력에 의하여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동의 한가운데에는 특정한 사람이 관련되어 있고 그 사람이 나타나면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람이 사라지면 사건이 끝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그 사람이 '새로운 장소로 옮기면 그 곳에서 다시 사건이 일어난다'. 무형존재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폴터가이스트 역시 유령처럼 생자보다는 망자의 혼령으로부터 비롯된 현상이라고 확신한다. 영화를 보신다면 왜 저 설명이 영화를 충실히 설명하는 내용인지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렇듯 나름의 근거와 전작의 큰 성공, 그리고 골수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봉했던 4탄이지만 기대감이 너무 커서인지, 아니면 제가 3부를 건너뛰고 봐서인지, 이전 작품에 비해 그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큰 줄거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 전 시리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갖고 있는 상태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패턴에 익숙해진 것인지 상대적으로 '덜' 무섭더군요.
워낙 중반 이후로 갑자기 몰아붙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반 지루함은 각오하고 봤지만, 그래도 떡밥이랄까요, 꾸준한 긴장감 유지를 위해 나오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런 장면들이 너무 적게 나와서 초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느낀 것 일 수도 있지만요.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결말 부분인데요, 결말을 두고 나름 반전이라는 평과 함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는 개념을 두고 말한다면, 나름 일리있는 결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쌩뚱맞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려서 좀 당황스럽달까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지? 라는 생각에 멍 하게 있었네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장면마다 나오는 단서들도 좀 황당했고(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 소재를 파라노말 시리즈에 끌어올 필요가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큽니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인물인 '케이티'의 비중이나 역할도 너무 적어진 것도 나름의 불만이네요. 이 시리즈만의 많은 장점이 있는데, 그런 장점들이 많이 묻힌 듯 해서 아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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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쏘우>와 마찬가지로 우선 이 시리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모든 시리즈의 시작인 <파라노말 액티비티1>을 시작으로 최근 나온 시리즈까지 모두 이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텐데요, 단순히 그 소재나 패턴의 반복 외에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케이티'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달까요? 마치 '직소 퍼즐'처럼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들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케이티'의 활용(?)에 따라 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가 아닌 다른 작품의 프리퀄 느낌이 날 것도 같구요. 그래도 여전히 후반부의 긴장감은 살아있으니, 고민하시는 분들이시라면, 큰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파라노말 액티비티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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