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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2014)

조회수 5,263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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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짧은 러닝타임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빛나는 일상.
  • 담백하게 요리할수록 재료의 맛은 더 강렬하게 느껴지듯이.

Bad 음~글쎄요

  • 사건의 사회적 논쟁거리는 제거된 채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에서 비극을 바라볼 뿐.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2008년 12월 31일, 삶이 순탄치 않았던 22살의 오스카가 달라질 것을 결심한 그날 밤, 여자친구의 바람대로 시내에 나가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간다. 그러나 새해가 막 시작된 1월 1일 새벽, 오스카와 그의 가족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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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Fruitvale Station, 2013


2009년 1월1일 새벽 2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승강장에서 교통경찰관 '요하네스 미설'이 수퍼마켓 종업원으로 일하는 흑인청년 '오스카 그랜트'를 향해 권총을 발사한 사건이 발생하였다.동거녀와의 사이에 딸까지 둔  "오스카 그랜트'는 신년행사를 마치고 동거녀 소피나(멜로니 디아즈)와 친구들과 함께 통근열차를 타고 귀가하던중 기차안에서 무리의 청년들과 다툼이 벌이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하게 된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은 '유튜브'에 게재되고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과 총기발사 장면은 여과없이 전세계에 그대로 방송 되었으며,미국의 폭스 뉴스 계열사인 KTVU-TV가 동영상을 방송하면서 시민들을 분노케 하였고,경찰관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제2의 로드니 킹 사건'으로 비화될 만큼 미국내에서 큰 파장을 몰고온 사건이기도 하다.


                                                        1975년 미국영화  만딩고(Mandingo)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는 2009년 1월1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룻베일'역에서 일어난 실제 총격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로 독립영화제 중에는 가장권위있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제의 최고봉 이라 할수있는 심사위원 대상 과 관객상을 수상하였고,세계3대 영화제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도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의 최고상인 '미래상'을 수상하며 이 작품으로 데뷔한 '라이언 쿠글러'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최근 개봉한 '노예12년'을 비롯하여 인종간의 갈등을 다룬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어릴적 보았던 만딩고(Mandingo)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노예간의 목숨을 담보한 결투장면은 동물들의 잔인한 살육과 다름이 없었고,백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될수밖에 없는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생활들은 어린시절 감당하기 힘든 충격적인 영상 이었다.흑과백 으로 구분되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위가 결정되었던 흑인들의 비참한 삶은 이제 2014년 흑인청년 '오스카 그랜트'의 일상을 통해  아직도 앙금처럼 남아있는 흑과백의 극명한 차별성을 잔잔하고 밀도있게 그려내준다.           '제2의 로드니 킹 사건' 영화의 시작과 함께 보여지는 영상속에는 한 무리의 흑인들이 두손을 머리뒤로 한채 경찰에 둘려싸여있고,이미 그들은 저항을 포기하고 있지만 경찰들은 발로 얼굴을 짖이기는가 하면 팔을 꺽는등 고통을 주고있다.엎드려 있는 흑인위로 경찰들의 분주한 모습과함께 순간 울려퍼지는 총성과 탄식들...열차의 승객중 누군가에 의해 촬영된 영상속에는 당시 나이 22세의 흑인청년 '오스카 그랜트'가 경찰에 무참히 짓밟히지만 승객들중 어느 누구도 쉽게 접근조차 할수 없었으며 그저 안타까운 탄성만 내지를 뿐이었다.총기 소유의 자유를 주는 대신 강력해진 경찰의 권한은,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아가는 미국 이라는 나라의 특수성과도 연관 되어지고 공권력에 대한 대항은 곧 자신의 목숨을 담보해야만 하는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22살의 청년 '오스카 그랜트'의 죽음을 막을수는 없었고 어린딸 타티아나(아리아나 닐)와  사랑하는 소피나(멜로니 디아즈)를 남겨둔채 생을 마감하고 만다.영화의 시작과 함께 제시하는 결과물은 영화의 집중도를 떨어트릴수 있는 위험한 발상 이기도 하지만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주인공의 지난 하루의 시간을 역 추적 하며 '오스카 그랜트'의 죽음으로 분노할수 밖에 없는 흑인들의 당위성을 이끌어 내려한다.        
같은공간,하지만 다른 감정 대마초를 거래한 혐의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오스카 그랜트'는 프룻베일가의 한 마켓에 근무하며 작은 돈 이지만 성실하게 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는게 꿈 이다.하지만 그일 마저도 지각 으로 인해 해고 당하게 되었고 2008년의 마지막날 마켓을 찾은 '오스카'는 관리자 '에미'에게 40시간을 일하고 20달러만 줘도 된다며 애원을 하지만 이미 다른사람을 구했다면서 냉정하게 거절한다.밀린 월세와 누나 '산테이'의 힘겨운 생활은 대마초를 다시 판매하게 하는 유혹이 되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외면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새 삶을 살아갈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귀여운 딸 '타티아나'와 아내 '소피나' 를 향한 무주건 적인 사랑이 범죄의 유혹을 견뎌낼수 있는 힘이 되었고, 오스카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살아갈수 있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남부식 생선튀김을 하고싶다는 손님 케이티(아나 오렐리)를 위해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자세한 요리방법을 전수 해주는가 하면 화장실이 급한 임산부를 위해 어려움도 마다 않는 오스카의 행동들은 피부색과는 상관없는 상대를 향한 친절이며, 그들과 융화되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기도 하다.어머니의 생일선물을 걱정하고, 아내 '소피나'의 매력적인 몸매를 보며 충동적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딸 '타티아나'와의 달리기를 이기기 위해 꼼수를 쓰는 '오스카'의 하루는 궁핍한 생활과는 무관하게 행복해 보인다.   사건이 일어나기전 영화의 어느곳에서도 인종간의 차별이나 다툼은 존재 하지않으며 오히려 백인 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그들과의 거리감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은 공간 안에서 마주칠수 밖에 없는 서로를 향한 배려일뿐 서로에게 동화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마켓 에서 만난 '케이티'는 분명 아름답고 매력있는 여성으로 '오스카'에게 호감을 표시하지만 자신과 어울릴수 없는 존재라는 괴리감은 서로의 감정을 교류할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이기도 하다.    
 
허물수 있는 '차별과 편견'의 두터운 장벽 '오스카 그랜트'의  특별한 하루는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오스카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듯 하지만 영화의 시작과 함께 보여주는 실제 총격사건의 충격적인 장면은 사건이 벌어지기 까지의 원인을 추적하며 작은 일상의 만남조차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해준다.   전철을 타고 다녀오라고 했던 어머니는 자동차만 타고왔어도 이런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 후회하고 있을것이며,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집에서 하자는 오스카와 달리 번잡한 도심의 생기를 원했던 '소피나'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어쩔수 없이 따라와준 '오스카'의 배려에 감사해하며 사죄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마켓 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 '케이티'가 열차안에서 '오스카'를 부르지만 않았어도 다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경찰들에게 제압당한 그들을 켐코더와 핸드폰으로 촬영하던 시민들은 방관 할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무능함을 탓하며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작 다툼의 원인 제공자인 백인들은 뒤로한채 오스카 일행들에게 가해지는 경찰의 폭행은 그들을 죄인으로 단정하고 행해지는 편견의 일부이며,암묵적인 차별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흑인들의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그들을 향해 베풀었던 수많은 배려와 호의들은 피부의 색깔로 개인의 인격을 가늠하는 그들에게 철저히 묵살 되버리고 그의 가슴을 관통하는 한발의 총탄은  22살 '오스카 그랜트'의 아름다운 미래마저 철저히 파괴해 버린다.강자와 약자의 논리가 존재하는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편견과 차별은, 이제 누군가에게 행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며 약자의 눈물을 감싸줄수 있는 포용력은 우리 사회가 성숙해질수 있는 과정중에 일부분 이기도 하다.                
치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실화의 충격을 느껴보세요!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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