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고 소심 쟁이지만 뛰어난 사고와 지능을 소유한 칠면조 레지와 똘끼충만하고 의욕과다지만 낮은 지능으로 몸이 고생하는 칠면조 제이크.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칠면조가 ‘위대한 칠면조’의 명령에 따라 특공대를 결성, 인간들이 칠면조 요리를 먹기 시작한 최초의 추수감시절로 돌아가 메인요리를 바꾸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터키>는 그 발칙한 발상만큼이나 유쾌하고 흥미롭다. 타임머신이 개발된 첨단 시대부터 1621년 시골 마을까지 4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배경 설정과 개성 만점 콤비의 개그, 칠면조의 특성을 잘 표현한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인간들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칠면조들의 투쟁기는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크게 지루하지 않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충분한 애니메이션이다.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