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법칙의 비밀
The Zero Theorem , 2013
영화를 소개하기 앞서 이 영화를 보고 난후 나의 느낌은 상당히 난해한 영화라는게 지배적이였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는 이게 무슨영화야?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어려웠고 이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의미를 찾지 못했었다. 주인공의 설정 또한 천재 자폐아여서 처음에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영화의 미로속을 해쳐나가다 보면 영화를 본 뒤 생각할게 아주 많은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영화를 보기전에 리뷰나 줄거리를 보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제로법칙을 좀 더 재미있게 보기위해서는 영화의 리뷰나 간략한 줄거리를 읽고 보는 선택이 좋은 선택이라고 보인다.
최근에 본 어려운 영화로는 <인터스텔라> 정도로 생각되는데 <인터스텔라>는 양자역학 속 시간의 관념에 대해 설명했다면 <제로법칙의비밀>은 우리 삶에대해 설명하는 영화이기에 더 많은 해석이 존재하고 더 난해하다. 하지만 리뷰를 보더라고 꼭 그 리뷰처럼 영화를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감독이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실상 제로법칙을 보고난 후 반응과 해석은 전부 제각각이므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실제로도 영화를 보고 난후 필자는 이 영화가 많은 선택에 기로에 있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 것 같았다. 또 다른이는 혼돈의 삶에 대해 느꼇다고 말했고 어떤 사람은 허무에 대해 말하였고, 어떤 사람은 가치관과 삶 ,인생의 의미라고 말하고 또 어떤이는 돈에 의해 잃어버린 가치관이나 삶에 의미라 말했다. 마치 불교의 선문답처럼 난해하지만 상당히 철학적인 영화이며 보고나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난해하지만 좋은 영화로 탄생하게된 것은 천재감독 테리 길리엄의 거대한 망상속에서 태어난 영화였기 때문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은 이미 우리에게 <브라질>과 <12몽키스>로 자신만의 발칙한 망상을 인정받은 적 있다 <브라질>에서는 인간이 정보로 통제되고 그 정보의 오판에 의해 얼마든지 희생당할 수 있는 사회를 잘 표현해 냈고 <12몽키스>에서는 시간여행에 대한 것을 잘 표현해내며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현재에 대한 의문 데자뷰에 대한 것 등등 수많은 의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제로법칙의 비밀은 한 컴퓨터 천재 코엔에 삶에서 시작한다. 코엔은 매일같이 회사를 위해 마치게임을 하듯 조이스틱을 움직이며 어려운 연산을 풀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아줄 것 같은 전화를 한통 받는다. 하지만 긴장한 나머지 수화기를 놓치는 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하였고 코엔은 받지 못한 전화를 기다리며 기계적으로 일을 해나간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전화를 기다리는 코엔은 반복되는 의미없는 삶을 살게되고 지쳐간다.
그러는 도중 브렌슬리를 만나게 된다. 묘하게 적극적인 그녀는 코엔에 마음을 점점 열어가고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사실 코엔에 심경변화에는 두인물이 크게 작용한다 하나는 회사로부터 코엔의 심리상태를 돌리기위해 경영자에 의해 고용된 창녀 브랜슬리와 어린 컴퓨터 천재이면서 경영자의 아들 밥 어린 밥에게 코엔은 기득권층에 대한 반항심과 자신을 찾는법 욕망을 표출하는법 등을 배운다.

하지만 코엔은 그녀로 인해 일을 등한시하고 그를 언짢게 보던 경영자는 그녀를 코엔에게서 때어둔다. 경영자가 억지로 그 둘을 때어두려 하지만 그들이 짧은 시간에 많을 것을 서로 나누었고 브랜슬리는 코엔과 같이 도망가기위해 찾아온다. 한번 좌절되었던 그녀와의 관계회복은 코엔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두려움과 절망감에 빠져버린 코엔은 그녀를 밀쳐낸다. 의기소침한 코엔에게 밥은 그를 위해 일반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그녀를 차버린 것에 후회하는 코엔 그재서야 자신의 길을 발견하는 것 같지만 과로로 몸이 상했던 밥은 쓰러지고 그런 밥을 보며 코엔은 회사에 분노하며 회사의 메인컴퓨터에 접속해 경영자와 이야기를 한다. 사실 메인컴퓨터에 접속한 것인지 코엔의 마음속인지는 알 수 없다.

경영자와 코엔의 대사중에 <멧데이먼>이한 대사가 인상 깊었다.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은 신을 믿어야 한다는 거네 다른 말로 하자면 현세보다 내세에 의미를 두자는거지 그게 현재의 삶을 의미 없게 만들지 이 모든 것들을 그저 영원전의 정거장 정도로만 보는 거지” 우리는 과연 현재에 삶에 충실할까? 아니면 코엔처럼 삶의 의미만 찾다 의미없이 살아가는걸까?

영화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화두로 던져준다. 영화자체가 난제를 직접적으로 던져주는 형식이 아니라 관객이 찾아서 봐야하는 영화라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만에 매력이 있다. 이 영화를 다보고난 후 내가 들었던 생각은 브랜슬리를 포기한 코엔에 모습에서 두려워서 전진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었고 또 아쉬움에 잠긴 코엔이 우리라고 말을 하지 않고 나라고 말을 한 시점에서 서서히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코엔이 기다리는 전화는 무언가 남이 대신 해주는 선택이라 생각되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던가 이거 좋은니 이렇게 살아! 라고 해주는 가이드라인 같은 것 말이다. 종합해 보자면 두려워말라 현재를 낭비말고 하고싶은 것을 해라 의미있는일을 찾으며 시간을 낭비말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가라 자신의 가치관을 잘 모르겠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 배워라 정도로 받아들였다.
이렇듯 제로법칙의 비밀은 상당히 많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 스스로 투영해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영화에는 숨겨진 화두가 아직 많다 가령 우주에서의 인간의 가치 종교 돈 기업의 횡포 등등 다양한 해석이 이 영화에 존재한다. 말초신경이 흥분되고 킬링타임용으로 적적한 영화는 아니지만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적인 영화를 원한다면 이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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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철학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테리 길리엄의 망상을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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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정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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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법칙의 비밀>은 삶의 의미에 관한 거대한 철학적 사유와 그 과정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을 테리 길리엄 감독만의 차별화된 영상으로 시각화한다. <제로법칙의 비밀>은 만물이 목적 없이 만들어진 허무한 세계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언의 이야기를 다룬다. 코언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현존하는 삶의 기쁨마저 포기한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코언의 절망과 허망함은 무너지는 3D 블록 퍼즐과 광활한 우주로 형상화된다. 도시의 광고판, 연산 시스템 회사 맨컴, 스스로를 ‘우리’라고 부르는 코언, 연이어 잘못 발음되는 코언의 이름 등 영화는 자본주의를 풍자하고 존재의 허무함을 표현하는 상징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제로법칙의 비밀>은 후반부에 코언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 삶의 주체로서 태양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까운 변증법적 메시지를 전한다.
2014년 8월 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jeongi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