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브 러브
The Face of Love, 2013
페이스 오브 러브(the face of love)는 너무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니키가 남편과 똑같이 닮은 톰이란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격게되는 혼돈 사랑 슬픔등을 그려내는 미국의 로멘틱 멜로 영화다. <러브 어페어>,<대통령의 연인>,<아메리칸 뷰티>,<벅시>등 90년대 로맨스 영화의 여왕이었던 관록의 여배우 아네트 베닝이 미망인 니키역을 맡았고, 연극배우로 시작해 <아폴로 13>,<더 록>,<함정><투루먼 쇼>,<그래비티>와 <설국열차>의 월포드역으로 2013년 만남을가진 에드 해리스가 남편 가렛과 톰 1인2역을 맡아 연륜있는 연기를 펼친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주연으로 <대통령의 집사>,<지상최고의 아빠>,<어그스트 러쉬>등 너무도 친숙한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니키를 사랑하는 남편친구 로저역을 맡았다. 페이스 오브 러브는 <춤 스크러버>,<오버 마이 데드 보디>의 연출을 맡은 캐나다 출신의 감독 아리포신이 연출을 맡았으며 아리 포신감독은 1958년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과 어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연륜이 뭍어나는 두배우 아네트 베닝과 에드 해리스의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멕시코 여행을 떠난 가렛과니키는 행복감도 잠시 가렛이 바다수영을 하다 사고로 익사하고 만다. 홀로 남겨진 니키는 남편을 잊지못하고 집안 곳곳에서 남편의 환영을 보고, 깨진유리컵으로 자해를 할만큼 이별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 가렛을 떠나보내고 5년이 지나도 가렛이 즐겼던 수영장도 미술관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매일 홀로 침대에서 눈을 뜨는것도, 남편을 찾는 전화를 받는것도 5년이 지난 지금도 니키에겐 너무나 끝이 보이지않는 어둠속에 갖힌듯 우울하고 힘들어보인다. 어느날 니키는 남편과 자주갔던 미술관에서 남편과 꼭닮은 사람을 보게되는데... 아네트 베닝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과 슬픔 아픔들이 가슴 먹먹하게 한다. 과연 시간이 흘러 사랑의 아픔이 치유될수 있을까?
니키는 자신도 모르게 매일 미술관에서 남편과 닮은 톰을 기다리고, 오랜 기다림끝에 톰의 차를 발견하고 그의 뒤를 쫒는다. 처음으로 니키의 얼굴에서 생기를 발견하고 니키가 행복해보였던 장면이다. 이제 니키는 톰을 향한 무서운 집착을 시작한다. 인터넷을 뒤져 대학의 미술사 교수인 톰을 방문하고, 톰을 만나 첫 대화를 하던 니키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다.
니키는 시종일관 깊이있는 슬픔과 다시 사랑하는 남편을 되찾은것같은 환희와 기쁨 그리고 혼란스러운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니키는 톰에게 미술과외를 부탁하고 톰이 처음으로 니키집을 방문했을때 니키의 첫 사랑에 빠진 십대 소녀같은 들뜬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한편 마음이 아팠다.
톰은 니키와 그림을 그리면서 점점 니키에게 빠져들고 10년만에 다시 그림을 그리고픈 영감을 얻는다. 톰의 마음속엔 니키가 어느새 사랑으로 다가온듯 하다. 톰은 니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니키는 톰에게서 가렛의 환영을 뒤쫒는듯 가렛이 좋아했던 수영장과 가렛과 함께 갔던 식당을 방문하며 톰을 가렛으로 대한다.
톰은 숨도못쉬고 가슴이 아플만큼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니키가 되어버렸다. 니키의 사랑은 우울같은 슬픔이라면 톰의 니키에 대한 사랑은 안타까운 애절함이다. 톰집에 초대된 니키는 톰 인생의 한부분인 사진들을 보며 괴로워하고, 톰을 다른사람들이 볼까 불안해 한다. 니키는 톰을 사랑하는건지 가렛을 사랑하는지 혼란스럽다.
니키는 톰과 데이트 중 톰에게 가렛의 이름을 부르고 니키는 톰에게 솔직하게 가렛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누구보다 니키를 사랑했던 톰은 니키가 그동안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니키에게 달려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니키도 나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니키의 당신은 톰이 아닌 가렛이다. 니키의 가렛에대한 사랑은 사랑이라기 보다 무서운 집착으로 변해있다. 자신의 남편과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은 톰에게 끝까지 숨기기 위해 남편의 얼굴을 아는 다른사람들을 피해 남편과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멕시코로 떠나자고 말한다. 멕시코에서 톰은 가렛과 니키의 사진을 발견하고 마는데.. 니키가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밝혀지고 사진을 본 니키는 톰에게 사진속 남자는 당신이라고 말한다. 니키가 그토록 사랑한건 끝내 가렛한명 뿐이었나보다.
톰은 결국 니키의 마지막 비밀까지 알아버리고 말았다. 니키는 처음으로 톰의 이름을 불러줬고 그렇게 두사람의 눈물은 멈추지않는다. 모든것을 알아버린 두사람의 사랑은 어떤방향으로 흘러갈지 영화속에서 운명, 감동 사랑까지 모두 느껴보길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보내고 그 슬픔속에서 헤어나올수 없었던 니키, 시한부 인생 속에서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다른사람의 대신이란걸 알게된 톰, 끝도없는 슬픔속에서 빠져나올수 없을것만 같던 니키는 톰을 만나 웃고 울고 흥분하고 사랑한다.
니키의 이기적인 사랑은 톰이 10년동안 잊어버렸던 예술혼을 일깨워줬고, 톰의 마지막 선물은 내가 본 그 어떤 선물보다 감동적이다. 이 영화의 제목인 (the face of love)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니키가 사랑한 남편의 얼굴, 그리고 톰이 사랑한 니키의 얼굴 그리고 톰의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 눈물 한방울 흘릴수 있을만큼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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