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 투더 씨>는 한국해양 소년단연맹 공식 추천작이다. 용감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날치 ‘케빈’이 무모한 시합으로 어선의 그물에 걸려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그물에 잡혀서 샤바오의 중국집 수족관에 갇히게 된다. 수족관의 물고기들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케빈의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벤과 새미는 케빈을 따라서 결국 수족관을 탈출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줄거리는 중국집 사장님의 아들이 샤바오인데 자신은 모험가가 되고 싶지만 중국집을 물려받기를 원하는 아빠의 강요로 요리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케빈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화면이 바다 속 풍경을 그리고 있어서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수족관으로 옮기면서 부터는 그냥 뉴욕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바뀌는 게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케빈이 샤바오와 친구가 되고 샤바오가 케빈과 벤, 새미를 가슴에 품고 뉴욕의 하수도관을 따라서 탈출을 감행하는 장면은 스릴이 있었다.
물고기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영화 <백 투더 씨>. 바다를 향해 모험을 펼치는 ‘케빈’의 관점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한 순간의 실수로 뉴욕 레스토랑에 갇히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등에 작은 날개가 달린 ‘케빈’은 기존의 해양 애니메이션에는 한 번도 본적 없는 독특한 물고기 캐릭터로, 바다 속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 순식간에 바다 위로 뛰어올라 날아다니며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날개 달린 물고기의 이야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백투더 씨>는 흥미로운 모험 속에 훈훈한 감동까지 담아내며 눈길을 끈다. 아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며 위험지역까지 헤엄쳐간 ‘케빈’은 무서운 어부에게 잡혀 차이나타운 레스토랑에 갇히게 되고, 난생처음 가족과 떨어져 바다를 그리워하게 된다. 수족관에 갇힌 ‘케빈’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벤’과 ‘새미’를 만나 수족관을 탈출하려 한다. 바다를 가보지 못하고 수족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지낸 다른 물고기들은 바다에 대한 개념이 없어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한다. 무지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수족관 밖으로 나갈 용기가 부족했었던 것이다. 이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정된 공간에 익숙해져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을 두려워하고 겁내어 용기를 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백 투더 씨>는 물고기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물고기들의 삶에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그들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슷하게 연관시키는 것에 있어 내면을 볼 수 있게 한다.
레스토랑 아들 ‘샤바오’와 ‘케빈’은 비슷하게 닮아있으면서 서로를 돋궈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숨기며 억지로 아빠의 말을 듣는 ‘샤바오’와 아빠의 말을 듣지 않아 바다를 떠나게 된 ‘케빈’은 서로 소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서로 도와주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게 된다. 어린이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와 용기를 돋궈주는 영화라 할 수 있는 <백 투더 씨>는 뜻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백투더 씨>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톰 루는 해양 동물 보호부터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꿈을 위한 노력 등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우선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인공 캐릭터를 날개 달린 물고기로 설정하였다. 감독은 ‘케빈’을 도와주는 ‘샤바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해양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깨우치려고 하였다. 또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케빈’과 ‘샤바오’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어떠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선사하는 톰 루 감독은 <백 투더 씨>를 통해 올 여름 가족 관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물한다. 한국해양 소년단연맹 공식 추천작으로 선사받는 영화 <백 투더 씨>. 미로 같은 지하도에서 길을 잃거나 자신들을 위협하는 도둑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계속하는 ‘케빈’과 친구들의 이야기는 신나는 모험을 꿈꾸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유쾌한 웃음과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꿈을 위한 용기까지
공식단체의 추천으로 신뢰감을 더하는 <백 투더 씨>는 모험의 재미와 교훈적인 메시지까지 해양 애니메이션의 흥행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니모를 찾아서>, <새미의 어드벤쳐>의 계보를 잇는 2014년 최고의 해양 애니메이션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해양 애니메이션은 특히 아이들에게 바다와 바다속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교육적이다. 적이 없고 악역이 없는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탈피하며 고난을 이겨내는 상황 역시 교훈적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교훈적인 이 영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보러 온 어른에게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루이 암스트롱의 세계적인 명곡 ‘What a wonderful world’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인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가 삽입되어 극 중 재미를 더한다. 어린 아이들에겐 생소한 이 노래는 어른에게는 대단히 반가운 노래다. 해양 애니메이션 속에 물고기가 주인공인 이 경우, 이 노래가 등장하며 아름다운 세상이란 무엇인가를 노래하는 것이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 있으나, 물고기에 지나지 않는 케빈이 본인에게 처한 역경과 고난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내며 그리웠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이 이야기 속에 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곡일지도 모른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낯선 물고기와 더불어 바다 속 생명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을 알려줄 수 있고, 어른들 역시도 때로는 이런 아이들을 위한 만화를 통해 새삼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애니메이션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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