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자
The Reckoning , 2014
주님의 충성된 종이자 친구였던 유다에게 한 없이 연약한 소녀 '레이첼(한나 맹간 로렌스)은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청한다. 절박한 자신에게 구원군을 보내주시고 위안을 얻게 하시고, 천당의 은혜를 내리어 모든 필요를 채우고 고민을 거두어 주시라고..삶의 시간이 정해졌다면 그 운명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간을 조금만 더 허락해 주기를 바랄뿐이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언니 '애비'의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동생 레이첼..사건이 발생한지 일년이 넘었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는 경찰을 대신해 자신의 힘으로 범인을 응징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레이첼은 언니를 죽음에 이르게한 원인들을 추적하며 한명씩 제거해 나간다.
언니의 죽음과 관련된 동생 레이첼의 복수를 막기위해 자신의 동료 제이슨(루크 헴스워스)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위한 로비(조나단 라파글리아)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여인의 복수를 다룬 영화
한을 품은 여인들의 복수를 다룬 영화 중 기억에 남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는 가족들의 학대와 간접학대에 동참한 주민들을 상대로한 김복남의 잔인한 핏빛복수를 다루었고, 산소같은 여인 이영애의 "너나 잘하세요"란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딸에 대한 모정 때문에 복수를 하기도 한다.
2005년 방은진 감독의 <오로라 공주> 에서 정순정(엄정화)은 자신의 아이가 유괴되는걸 방조한 사람들을 찾아가 차례로 복수하는데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을 향한 복수 라는 점에서 영화 <심판자>와 비슷한 맥락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공권력의 불공평한 배려는 결국 그들 스스로 총이나 낫,칼을 손에 쥐게하고 그 잔인한 복수를 동정하게 만든다.
영상에 담겨진 진실
증인도 없고 지문도 없는 살인사건. 피해자는 로비의 경찰동료인 제이슨 피어슨(루크 헴스워스)으로 유일한 단서라곤 그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SD메모리 카드가 전부이다. SD카드속 동영상의 인물은 44시간전 실종신고 된 레이첼로 1년전 뻥소니 사고로 죽은 언니 '애비'의 살인자를 아직도 밝혀내지 못하고있는 경찰을 원망하며 그 진실은 자신이 밝혀낼것 이라며 영상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사건들을 예고한다. 영상 속 레이첼을 찾기위해 동료형사이자 한때는 연연관계 였던 '제인 램버트(비바 비앙카)와 함께 레이첼의 지난 행적을 추적해 나간다.
암 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레이첼은 남은 시간동안 언니의 살인을 방종한 인간들을 직접 찾아나서 하나,둘 제거해 나가고 그 잔혹한 영상들은 빠짐없이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경찰에게 전달한다. 44시간 동안 레이첼의 범죄를 막기위해 로비와 제인은 집요하게 추격 하지만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레이첼의 집념은 막을길이 없다.
공권력의 무능함은 살인을 부르고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살인자와 관련된 마약판매상과 시민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사람들까지 연루된 일련의 비리가 드러난다. 타인의 고통 따위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인간들은 연약한 여인의 분노가 공포스럽기만 하고, 자신의 생이 얼마남지 않은 레이첼은 미약한 힘으로나마 정의를 실현 하고자 한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들의 열연
자신의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언니 '애비'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에게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을 내리는 '레이첼'과 미궁속에 빠진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로비, 로비의 든든한 조력자 제인, 이들이 펼쳐내는 교묘한 심리전과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예상치 못한 반전과 맞물러 매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2011년 개봉한 스릴러물 '뷰티풀 엑스'에서 베테랑 콜걸 '홀리'역할로 관능적 매력을 발산한 '비바비앙카'와 신출내기 콜 걸 '쉐이' 역할로 섹시 하면서도 보이쉬한 매력을 풍기던 '한나 맹간 로렌스'가 이전의 작품에서 살기위한 처절한 노력과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습으로 호흡을 같이 하기도 했는데, 영화 '심판자'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채 쫓과 쫓기는 살인자와 형사로 다른 앵글속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의로워야 할 권력이 부패할때 과연 그 정의는 대체 누구의 이름으로 집행되야 할것이며, 그 집행자의 불법적인 행위들을 정당하다고 인정할수 있을것인가? 부패한 자들의 몰락은 통쾌하지만 정의란 이름으로 행해진 결과물은 참혹하기만 하다.
 |
|
 |
미스터리 액션 수사물을 즐겨보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
|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