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븐 플로어
Septimo ,The 7th Floor , 2013

유괴로 추정되는 아이들의 실종사건은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이루어지고,아이들을 찾기위한 아버지와 범인의 피말리는 승부가 시작된다.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유괴,납치,실종 사건들은 범인과 이를 쫓는 사람과의 치열한 두뇌싸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연출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을 추리 하게 만들고 예측하기 힘든 결말과 반전으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유괴를 다룬 영화들
유괴된 딸을 찾기위한 7일간의 시간,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연출력으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세븐 데이즈>,1991년 이형호군 유괴시건을 모티브로 한 <그놈 목소리>, 긴장감 면에서 최고라 평가할수 있는 우민호 감독의 <파괴된 사나이> 등 끊임없이 반복 생산되는 유괴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몇작품은 강도 높은 스릴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 거기에다 파워풀한 액션까지 가미하며 한국영화 에서는 보기힘든 수작 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소개 하고자 하는 영화 <세븐 플로어> 역시 아파트 안에서 아이들의 실종을 다룬 스릴러물 이지만 위 영화들처럼 짜릿한 반전을 기대한다든가 치밀한 구성,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분명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흥미를 극대화 시킬수있는 연출의 부족함은 아이들을 찾기위한 아버지 '세바스티안(리카도 다린)'과 어머니 '델리아(벨렌 루에다)'의 섬세한 감정연기와 이혼 소송중인 이들 부부의 갈등을 극대화 하여 드라마 적인 요소들로 메꿔 나가기도 한다.
숨막히는 스릴과 매혹적인 로맨스의 완벽한 조화 라는 평가를 받았던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에서 '벤자민 에스포시토'역할로 뛰어난 감성연기를 보여줬던 아르헨티나의 국민배우 '리카도 다린'은 실종된 아이들의 아빠 '세바스티안'으로, 판타지 스릴러<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에서 시몬을 향한 눈물겨운 노력과 사랑을 보여준 '로라'역할의 '벨렌 루에다'가 엄마 '델리아'로 출연하여 불안한 부모의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분주한 돌싱남
변호사 '세바스티안(리카도 다린)'은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아이들을 등교 시키기 위해 집으로 향한다. 재판전 의뢰인 페루티의 면담 마저 미루고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이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아내 '델리아(벨렌 루에다)'와 이혼절차를 밟고 있고 아이들의 양육권 문제까지 소송중인 세바스티안 으로써는 재판 보다 아이들 문제가 더 신경쓰일수 밖에 없는 일이다.
집으로 가는길에 회사의 여직원과의 통화중에도 자신이 돌싱임을 강조하며 저녁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머리속에 온통 여자와의 잠자리 만을 생각하는 이혼남은 최악!" 이라며 거절 당하기도 한다. 자신의 가정사도 감당하기 힘든데 여동생 마저 이혼한 전남편의 협박에 도움을 청하고, 재판중인 의뢰인은 재판전 면담을 해야겠다며 재촉하는 등 세바스티안의 아침은 정신없이 분주 하다.
사라진 아이들
아버지가 아프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스페인 돌아가야 하는 아내 델리아는 아침부터 이혼서류를 내밀며 도장을 찍어달라고 하지만 세바스티안은 아직도 이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몇달째 미뤄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을 자신있게 돌싱남 이라며 데이트를 신청하던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아내 앞에서는 예전의 사랑했던 감정을 들먹이며 한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바쁜 와중에도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과 등교길에 오르는 세바스티안...계단으로 내려오겠다던 아이들은 현관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고 아파트 안을 샅샅이 뒤지지만 아이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강렬한 갈등, 미약한 반전
아파트 안에서 실종된 아이들...경비실에서는 아이들이 나가지 않았다고 하고 아이들을 찾을 수 없자 평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웃들을 의심하고 경찰을 대동한채 수색을 해보기도 한다.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실종 사건은 평이한듯 하지만 범인을 예측하며 추적하는 과정은 대단이 흥미로운 소재 이다.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고 한정된 시간안에 거금을 마련하기 위한 세바스티안의 노력은 안타까울 정도이다. 결과를 두고 보자면 분명 영화가 주는 반전의 묘미는 갖추어져 있지만 그 구성은 대단히 단순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 스릴러물이 주는 긴박함을 원했던 관객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이다.
어른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아이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이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그 가치가 사라졌을때 무정하게 내팽개치는 부모들을 뉴스를 통해 무수히 접해 왔었다. 아이들의 남은 인생이 안타깝다는 이유로 동반자살을 꾀하다 결국 아이들만 희생되고 눈물로 죄값을 치루겠다던 부모들... 이미 떠나버린 아이들의 남은 인생은 누가 보상해주고 책임 져줄것인가..영화 <쎄븐 플로어>에서도 세바스티안 과 델리아 부부를 통해 위선적 이고 이기적인 부모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납치범과의 협상을 위해 자신이 쌓아왔던 모든 사회적 지위를 포기한 세바스티안, 하지만 부인 델리아는 아이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법 앞에선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든걸 포기한채 홀로 스페인행을 선택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행위들이 진정 그들을 위한 일인지, 관객을 향한 진지한 물음이 반전의 묘미 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
|
 |
납치,유괴물을 즐겨보신다면 추천합니다 |
|
|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