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코믹 블록버스터 | 주성치 그가 돌아왔다!
아들만큼은 명문학교에 보내고자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주성치)와 그의 소중한 아들 샤오디(서교). 지독한 가난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정체불명의 장난감을 선물한다. 샤오디는 그 장난감에 장강7호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사실 장강7호는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 장강7호가 온 뒤로 부자의 생활은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맞게 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주성치 그가 돌아왔다!
장강 7호
長江7號: CJ7, 2008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그 이름만으로 이미 검증된 주성치 연출, 주연의 2008년도 작품 <장강 7호>입니다. 국내에서도 SF 코믹 블록버스터 라는 카피를 달고 나올만큼 SF와 코미디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의 결합을 하고자 했던 작품인데요, 우선 줄거리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소중한 아들 샤오디(서교)만큼은 명문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힘든 공사장에서 일 하는 아버지 주성치는 지독한 가난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들을 위해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정체불명의 장난감을 선물로 줍니다. 아들 샤오디는 그 장난감에 장강 7호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하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장난감이 생긴 이후 집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주워온 장난감은 사실 장난감이 아니라 외계에서 온 우주생명체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의 경우 내용따위 중요하지않아, 주성치잖아! 라는 이유로 보신 분들이 많이 계셨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하지만 바로 이 주성치라는 이름 때문에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사실 주성치 라고 하면 1999년 <희극지왕>에 2001년 <소림축구>, 2004년 <쿵푸허슬> 등 코미디 영화의 대부로 불릴만큼 이 분야에는 가히 천재적 재능을 지니고 있는 배우인데요, 그런 주성치의 신작, 거기에 가족영화라는 점은 큰 화제성을 나았지만 어딘가 오버스러울 만큼의 코미디적 요소를 기대했던 관객들이 보기에 <장강 7호>에서 보여지는 요소들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극장에서 작품을 봤었는데요, 솔직히 작품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일 수도 있을테고, 그 전에 주성치 영화를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가족 영화이면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평점이 좋지 않아서 이해가 안간다 생각했었는데, <소림축구>를 보고 나니 왜 이런 평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전 <장강 7호>가 처음 접한 주성치 영화였거든요. 물론 어린 시절 TV에서 해주던 주성치 영화를 얼핏 본 기억은 있었지만 워낙 어린 시절이라 기억에 잘 남진 않았거든요.
얼마 전 <소림축구>를 다시 볼 기회가 생겨서 생각난 김에 <장강 7호>를 겸사겸사 해서 다시 한번 봤는데요, 확실히 <소림축구>와 비교했을 때 <장강 7호>에서 느껴지는 웃음 코드랄까요, 코미디적인 요소 등은 많이 적었고, <장강 7호>의 장르 자체도 코미디라기 보다는 가족 영화에 가깝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이런 가족 영화라는 장르에 포커스를 맞추고 볼 때 작품의 진가가 더 발휘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믹한 요소들은 분명 있지만, 이러한 것이 주가 되기 보다는 가족애랄까요, 아버지의 사랑이랄까요, 가족관의 관계, 사랑 등에 대해 표현하는 작품이라 생각됐거든요. 줄거리를 다시 들여다볼까요?
아들만큼은 명문학교에 보내고자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 지독한 가난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들, 그런 아들을 위해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장난감.
이러한 기본 설정은 극단적이거나 과장되는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내던져진 가정들은 실제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공감이랄까요, 현실성이 더해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마치 어린시절 만화에서 보던 도라에몽과 같은 친구 장강 7호라는 외계인의 존재는 주인공 서교의 시야에서 바라볼 때 지금의 상황을 잊게 해주는 슈퍼히어로와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도라에몽 같이 요술 주머니가 있는 것도 아니고 E.T같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죠.
제가 알기로는 주성치가 처음으로 가족 영화로 만든 작품이 <장강 7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감독으로서의 주성치는 가족 그 자체에 방점을 두고 이 작품을 연출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의 장기인 코미디를 가져가되 지금까지와 같이 웃음 코드 자체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이러한 코미디를 이들의 가난을 더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그리고 그를 통해 가족애를 극대화 하는 데에 꽤 지능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이죠. 우여곡절 끝에 결국 장강 7호로 인해 가족간의 정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도 했구요.
참 쓸모없는? 외계인 장강 7호 덕분에 서교의 가난이 사라진다거나 그들의 형편이 나아진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장강 7호 덕분에 왕따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고, 결국 가족은 더 단단해 지게 되었다는 것을 볼 때 주성치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이미 기존에 왔던 우렁각시와 같은,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희망, 가족애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꿈보다 해몽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렇지 않다면, 이제 막 그 매력을 알기 시작한 주성치라는 뛰어난 배우이자 연출자가 혹자가 말한대로 이 작품을 기점으로 한물 갔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될 것만 같거든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가족영화 답게 훈훈한 장면들도 많으니까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어린 자녀와 함께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구요. 지금까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