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한편의 완벽한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74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시드니 루멧' 감독, '앨버트 피니',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드만', '숀 코너리' 등 많은 호화 배우들이 출현한 1974년도 작품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입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경우 꼭 봐야할 작품으로 뽑히는 <12년의 노한 사람들>의 연출을 통해 1957년 데뷔한 이후 2007년도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 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던 감독이었는데요,
헐리우드의 전천후 장인 마스터라 불리며 많은 작품을 연출한 그가 추리소설의 대모 '에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원작으로 연출한 작품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입니다.
이 작품의 원작인 <오리엔트 특급살인> 은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6번째 작품으로, 저자 자신이 뽑은 BEST 10에도 포함되어 있다 하네요. 흔히 '아서 코난 도일'에게 '셜록 홈즈'가 있다면 '애거사 크리스티'에게는 '에르큘 포와로'가 있다고 할 만큼 이 명탐정은 그녀의 작품에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이 매력적인 인물이 주인공으로 활약한 작품을 스크린에 옮긴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역시 원작 못지않게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그럼 우선 간단한 줄거리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유명 형사인 '포와로'는 시리아에서 영국군대 내부 사건을 해결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스탄불에 들러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됩니다. 차장을 포함, 총 13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이 호화 열차에 탑승하게 된 '포와로'에게 승객 중의 한 명인 '래체트'가 자신의 신변보호 요청을 하지만 '포와로'는 이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날 밤 '래체트'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를 당한 체 발견되고, 일이 이렇게 되자 오리엔트 노선의 담당자인 '비앙키'가 포와로에게 수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주 내용은 오리엔트 열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입니다. 사건은 밀실에서 일어났고 달리는 열차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13명의 승객이 모두 용의자이지만, 모두가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추리물이라 그런지, 고전 작품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이 작품은 참 친절한 순서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발생에 따라 범인이 누군지를 수사하고 그리고 범인을 찾고 사건이 해결되는 결론으로 이루어 지는데요, 이러한 사건의 전개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법칙을 충실히 따른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40여년전에 나온 작품을 보는 지금 이러한 친절한 전개 방식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런 친절한 과정 덕분에 작품에 대한 재미가 더 커진다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작품을 보시면 형사 '포와로'가 13명의 승객들을 수사하는 장면을 지루하리만큼 길게 내보내고 있는데요, 이 심문 장면이 저 친절한 전개 방식과 만나면서 상승 효과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작품의 결말 부분에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알 수 있는데요, 자세한 이유를 밝히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자세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죠.
한가지 더 이 작품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등장 인물들의 나라가 모두 다양하고 거기에 따른 억양 또한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단어나 억양을 표현 하듯이 극 중 인물들의 나라에 따른 억양 또한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도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단서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단서에 대한 친절한 안내 등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포와로'이지만, 관객들 또한 오리엔트 열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이 사건의 범인을 함께 찾는다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 때문에 관객이 작품에 더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됬다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미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더라도 등장 인물들의 대사, 표정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자신이 범인임을 나타내는 단서를 찾아내는 재미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볼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이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덧붙여 이 작품이 '박찬욱' 감독의 2005년도 작품 <친절한 금자씨>의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어떤 부분이 <친절한 금자씨>와 연결이 되는지 실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나 미드를 보다보면 종종 아 나도 영어를 잘 해서 자막없이 그냥 보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이 작품은 특히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단서로 나오는 것들 중에 위에서 언급했던 억양 외에 단어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사실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말만 들어봤지 아직 원작을 접해보진 못했는데요, 이 작품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생기더군요. 조만간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을 구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 육감이 좋다는 형사 '포와로'의 다른 활약이 너무 궁금해졌거든요. 다들 '포와로'와 사건을 해결할 준비 되셨나요? 지금까지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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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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