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자신투
雙子神偸: Twins Mission, 2007
신물을 쫓는 쌍둥이들의 액션
‘공불천주’ 죽은 자도 살려내는 신물을 차지하기 위한 라마승들(홍금보, 오경)과 이를 이용하여 개발권을 따내려는 악덕 업주와 그 업주에게 소속된 쌍둥이파의 대결을 소재로 한다. 2007년 홍콩에서 개봉하여 당시 혜성같이 주가를 올리던 액션스타 오경과 오랜만에 온몸을 투신한 쿵푸액션으로 돌아온 왕년의 스타 홍금보, 그리고 이미 1970년대부터 홍콩 액션영화의 큰 획을 그어온 액션의 주류 원화가 통쾌한 액션을 보여주고 이전 편들에서 함께 출연하며 귀여운 미모를 과시한 2명의 여배우 종흔동과 채탁연이 또 다시 쿵푸액션으로 돌아왔다.
오경의 발견
오경은 1991년, 1992년 중국 전국무술시합대회 대련부문의 우승자 출신답게 시원한 발차기를 보여주며 1996년 원화평 감독의 태극권 2편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당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05년 살파랑, 2006년 흑권을 통해 유명해지더니 이어 2007년 진목승 감독의 남아본색과 2008년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랑아’로 액션 영화의 주류 배우로 편승하게 된다. 특히 2011년 진목승 감독의 역작 ‘샤오린: 최후의 결전’에서는 역시나 화려한 액션씬을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액션은 시원하다.
홍금보의 부흥
1980년대 한국의 스크린을 장악했던 홍콩산 액션영화들 틈에서 덩치는 크지만 유달리 유연한 홍금보의 액션을 우리는 코믹한 장면들과 버무려 감상하던 시절을 보냈다. 홍금보는 성룡과 원표와 더불어 홍콩 영화의 중요한 인물로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영화들 <오복성, 1983>, <쾌찬차, 1984>, <복성고조, 용적심, 1985> 등의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필자는 형제의 끈끈한 사랑을 소재로 한 용적심을 극장에서 보고 액션뿐만 아니라 드라마적 요소를 잘 살린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영화를 즐길 줄 아는 감독으로서 영화배우이기도 하다. 그의 부흥은 2005년 엽위신 감독의 살파랑이라는 홍콩 르와르에 악역으로 출연하면서 다시 예전의 향수를 넘어서고 있다. 이 영화는 그의 부흥의 다리 역할을 하는 시점에 출연한 영화라고 여겨진다. 그는 이후 매년 시대극과 범죄물을 넘나들면서 자주 스크린에 등장하고 있다.
스토리 라인의 아쉬움
홍콩영화를 이젠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다. 스크린보다는 IPTV로 개봉하는데 그 이유는 스크린을 통해 스토리 라인이 약한 홍콩 영화를 팔겠다는 배급사의 부재를 그 이유로 볼 수 있는데 이 작품 또한 개봉 당시 홍콩과 본토에는 흥미를 끌었으나, 여전히 한국 관객들에게는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없었다.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 IPTV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는 그저그런 액션 영화로 팝콘무비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가연성에 대한 문제와 스토리 라인이 빈약하고 단지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장소와 인물들의 우연...약간은 억지스런 마무리,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1980년대 ~ 1990년대 한국에 불었던 홍콩 영화의 바람은 그냥 바람으로서가 아닌 홍콩 영화 산업의 독보적인 위치 때문인지 비록 많은 아류작들이 양산되었을지라도 독보적인 작품성을 지닌 액션 영화들과 거대한 흐름같은 영화 산업이 있었다.
스토리의 부재로서 홍콩 액션 영화의 몰락을 이야기하기엔 그 원인이 많겠지만 쌍자신투라는 경계에 있는 영화는 영화의 종부에서 그 후속편을 열어 놓고 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그 후속편이 아직 나오지 않음이 홍콩 영화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젊은 날 성룡, 주윤발, 왕조현, 임청하, 이연결을 스크린에서 보며 살아왔던 세대로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직접 무술 실력을 보여주는 홍금보와 원화의 통쾌한 액션과 역시나 발차기의 신기원이라 불리는 오경의 액션을 눈요기 거리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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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파코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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