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リング: The Ring, 1998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나가타 히데오 감독, 마츠시마 나니코, 나카타니 미키, 사나다 히로유키 주연의 1999년도 작품 <링> 입니다. 사실 공포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이 작품은 누구나 알 만큼 개봉당시 엄청난 화제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개봉한지 20여년이 다 되가는 지금에도 그 파워는 여전한데요, 이 작품에 대해 조목조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줄거리 입니다.
방송국 기자 아사가와 레이코(마츠시마 나나코 분)는 "비디오를 보면 일주일 후 죽게 된다"는 학생들 사이의 소문을 취재하던 중 조카 토모코의 사망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토모코의 장례식장에서 같은 날 3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죽었음을 알게 되고, 이들이 같은 비디오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사가와는 직접 그 비디오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토코모 일행이 놀러갔던 콘도에서 발견한 아사가와. 비디오 테이프가 끝난 순간 전화가 울리고 자신 또한 이 저주에 휩쓸리게 되었다는 것을 직감한 아사가와는 전 남편 류지와 함께 비디오의 비밀을 파헤치던 중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링>의 연출을 맡은 나가타 히데오는 이듬해인 1999년 <링2>, 그리고 2002년 <검은 물 밑에서>까지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포영화의 거장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이후 특별한 화제성을 가진 작품을 내지 못하던 중 2007년도 <데스 노트 - L: 새로운 시작>이라는 데스노트의 스핀오프 작품을 내며 다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가타 히데오의 작품을 살펴보면 스즈키 코지 의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내면서 소설과 또 다른 <링>을 탄생시키게 되었는데요, 이후 일명 J-호러라 불리우며 일본 공포영화의 전성기를 이끌게 된 <주온> 등의 작품에도 이 작품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습니다.
<링>이 나온 것이 20여년 전이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당시 이 작품이 가지고 왔던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할 수 있는데요, <링>의 주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사다코 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 원작 소설은 좀 더 철학적이고 치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에 비해 영화는 좀 더 쉽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저주받은 비디오를 보면 일주일 뒤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라는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감독은 자막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장면마다 등장하는 월, 일, 요일은 이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긴장감을 지속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알 수 없는 내용으로 꾸며진 비디오 영상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 자체도 긴장감을 좀 더 키워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원작 소설을 먼저 본 이후에 영화를 보게 됬는데요, 아무래도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작품 특유의 분위기와 줄거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공포영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깊은 몰입감은 약한 것 같더군요. 소설이라는 특성상 상상력을 극대화 하면서 봐야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몰입도가 더 큰 것도 있었겠지만 미스테리한 부분이나 복선의 활용 정도가 더 돋보였거든요.
소설의 경우 <링>을 시작으로 <링 라센>, <버스데이>까지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함은 물론 비디오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것에 비해 영화에서는 비디오에 대한 내용을 파해치기 보다는 그 이미지 자체를 하나의 공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다코에 대한 점 인데요, 원작 소설에서는 사다코가 남자와 여자가 한 몸에 있는 자웅동체로 표현되는 것에 비해 영화에서는 성별이 여자인 것으로만 나오더라구요.
<링> 시리즈의 경우 원작 소설의 완결이라 할 수 있는 <링 - 버스데이>까지 모두 영화로 제작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흥행은 나카다 히데오가 직접 연출한 <링1>과 <링 2>만 흥행에 성공했다 하네요. 아무래도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에 가히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작이 워낙 촘촘하게 짜여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화가 이런 부분에 대해 약하게 보이는 부분도 분명 있는데요, 영화의 후반 감독은 영리하게도 하나의 큰 선물을 남겨놓으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있는데요, 뒷이야기에 대한 예고편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더 큰 공포를 선사하며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전차남>의 히로인 나카타니 미키가 바로 사다코 역할로 나왔었다는 점도 재미있고, 미드<헬릭스>에서 봤던 사나다 히로유키가 여기 나오는 것도 전 참 반갑고 좋았습니다. 소설에서는 바이러스로, 영화에서는 저주로 표현이 되는데, 그것이 바이러스던 저주던 끊임 없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것에 있을텐데요,
모든 대중매체- 소설, tv, 비디오 등을 통해 끊임없이 모든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는 지금의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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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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