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킹 우드스탁
Taking Woodstock, 2009
제임스 샤무스- 그 시작은 거의 실수로 이루어졌지만 믿을수 없는 이벤트로 성장하였다. 1960년대 참혹한 전쟁의 잔상.. 의미 없는 인종차별.. 혼돈에 빠진 이데올로기..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을 다독여 주는 것은 바로 ‘음악’뿐이었다.
우드스탁 페스티벌
락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전설적인 페스티벌로 칭송받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뉴욕 베델 근처 화이트 레이크의 한 농장에서 개최되었고, 입구를 부수고 들어간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농장으로 몰려갔다고 전해집니다.
음향 시설이 형편없었고 음식과 물과 화장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도 우드스톡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 미국의 히피문화의 열기를 누그러뜨리진 못했습니다. 부족한 샤워 시설과 폭우는 물장구를 칠 물 웅덩이로 대체되었으며 진흙 뻘은 히피들의 낭만적인 놀이터로 변신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축제로 성장하게 됩니다.
히피문화
영화를 더 자세히 이해하려면 그당시 미국의 사회상과 주류가 되버린 히피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당시 미국의 1960-1970년대 상황을 살펴보면, 베트남 전쟁,마틴 루터킹 암살, la흑인 폭동등의 사건들이 일어났는데 이때 미국의 풍경은 사회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청년층은 현 상황에 대해 부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외쳤고, 도덕보다는 자연스러운 감성, 이성보다는 자유로운 감성을 중시하고,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했습니다.하지만 히피문화는 서서히 대중들에게 잊혀져 가는데, 당시 락계를 주름잡던 3j -지미 헨드릭스,짐 모리슨, 제니스 조플린이 약물중독으로 30살도 안되서 죽는 사건과 더불어1969년 전미투어를 마치고 무료공연을 하던 롤링스톤스의 공연도중 경비대의 과도한 간섭중 흑인 청년이
살해 당하는 사건으로 언론의 진중포화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며 서서히 히피문화도 대중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합니다.

우드스탁의 탄생
락 마니아들에게 전설적인 이벤트로 악명높은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다룬 테이킹 우드스탁은 우드스탁이 열리게 된 배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주름잡던 락가수들의 화려한 락공연을 기대하는 관람객이라면 실망할수도 있는부분인데요. 영화는 페스티벌의 화려함보다는 주민들중 절반이 유태인이고, 당최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한적한 뉴욕 주 북부에 위치한 베텔지역에 열리게 된 우드스탁의 첫걸음을 영화로 담고있습니다.
사실 원래 개최지였던 이웃마을 월킬의 시의회가 자신의 터전이 황폐화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개최를취소하게되고 결국 베텔의 의장인 엘리엇이 전면에 나서 페스티벌의 개최를 확정짓게 됩니다.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인프라시설로 큰 위기를 겪게되나 히피문화와 더불어 이를극복하며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는것도 영화의 볼거리중 하나입니다.
엘리엇의 성장담
기본 바탕은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열리게된 과정을 담고있으나 내적으로는 주인공 엘리엇의 성장영화로 불려도 될 정도로 엘리엇은 페스티벌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소심한 성격의 엘리엇이 우연히 페스티벌의 중심인물로 성장하게 된 엘리엇은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리며 처음으로 마약을 해보며 자신이 동성애적인 성향임을 알게되는데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과정에서 엘리엇은 마음을 열고 그동안 몰랐던 자기 자신을 알게 되며 점점 변하는 과정을 볼수 있습니다.실제 주인공인 엘리엇은 자신의 회고록인 테이킹 우드스탁이라는 책을 냈는데요. 국내에서도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책을 통해 더욱 자세한 우드스탁 뒷담화를 알아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안 감독론
아내가 있는상황에서 아내만 일을하고 4-5년동안 일도 안하고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한 이안은 그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니 이제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감독의 반열과 할리우드에서도 정상급 감독에 위치하게됩니다. 와호장룡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상에이어 최근작 파이이야기로 아카데미 감독상까지 아직 아카데미와 연이 없는 충무로의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지경인데요.
사실 이안은 대만출신이지만 미국문화의 핵심에 빠져들기위해 꾸준히 미국문화를 소재로한 영화를 제작중입니다. 타지의 눈을 통해 본 미국이라는 시선에, 할리우드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얻게되며 높은 작품성을 토대로 할리우드 정상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이안의 대단한점은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평타이상을 치며 롱런하고 있다는점인데요.
한편의 장르도 성공하기 쉽지않은 할리우드 바닥에 사극,현대극,서부극,동성애를다룬 파격극,최근의 파이이야기의 3d장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꾸준히 고퀄리티를 유지하는 이안감독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도전정신을 알수있는 후에 더 높게 평가될 감독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의 전작을 못보신 분이라면 놓치지 말고 작품을 챙겨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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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매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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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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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다 쓰러져 가는 모텔로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님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는 파산 직전에 놓인 모텔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다 옆 동네에서 열리기로 했던 록 페스티벌 취소 소식을 듣게 된다. 이 행사를 유치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엘리엇은 바로 주최측에 전화를 한다. 일사천리로 록 페스티벌이 유치되고, 부모님의 모텔은 페스티벌의 공식 숙소로 지정된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50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의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테이킹 우드스탁>은 제목 그대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1969년 미국 뉴욕주 베델 평원에서 열린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공연 실황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않는다. 이 페스티벌의 기획자인 엘리엇 타이버의 동명 자전 소설을 영화화한 <테이킹 우드스탁>은 우드스탁 페스티벌 뒷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록 페스티벌의 시작이 부모의 모텔과 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벌였다는 것, 초코우유 맛에 반해 젖소들이 풀을 뜯어 먹는 베델 평원에서 열기로 결정한 일, 그리고 이 많은 인원들이 모인 이유가 자유를 부르짓었던 엘리엇의 말 한마디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감독은 영화를 통해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다.하지만 영화는 페스티벌의 숨겨진 뒷이야기만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는다. 이안 감독은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등 초기작부터 가족이란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왔다. <테이킹 우드스탁>도 예외는 아니다. 엘리엇은 화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그림보다는 부모님의 모텔을 관리하는데 더 힘쓴다. 그는 어디론가 떠나 자유로운 세상을 만끽하고 싶지만, 언제나 제자리다. 이런 와중에 록 페스티벌은 그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발화점인 동시에, 가족이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로 쓰인다. 자유를 찾아 정처 없이 떠나는 히피들은 그에게 자유를 찾으라 손짓하고, 엘리엇은 그들의 삶에 쉽게 동화된다. 그리고 그 힘을 얻어 자신을 억압하는 엄마에게 당당하게 맞선다.영화는 엘리엇이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 동시에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평화, 사랑, 평등의 의미를 절묘하게 교합한다. 멀리 무대는 보이고 음악도 들리지만 카메라는 그곳을 애써 비추지 않는다. 다만 베델 평원으로 가는 히피들의 행렬, 헬멧에 꽃을 달고 그들에게 융화되는 경찰관, 전쟁의 상흔과 이념의 충돌 없이 마음껏 노는 사람들 등 분위기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말한다. 또한 엘리엇은 이 분위기에 취해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간다.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소재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연하게 푼 이안 감독의 연출력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힘을 얻는다. 엘리엇 역의 디미트리 마틴은 어수룩하면서도 자유를 찾는 소년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고,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엄브리지 교수로 등장했던 이멜다 스턴톤은 매사에 꽉 막혀있고, 돈만 밝히는 엘리엇의 엄마 역을 인상 깊게 그려낸다. 또한 베트남전에 참전한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엘리엇의 친구로 에밀 허쉬가, 영화에서 게이 같지 않은 모습으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리브 슈라이버의 새로운 모습까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그동안 이안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두고 봤을 때 <테이킹 우드스탁>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동안 봐왔던 익숙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가족이란 굴레, 동성애, 자유로운 삶을 찾아가는 여정 등 이안 감독 영화의 특징이 고스란히 베어있다. 하지만 제목만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영화를 찾는다면 발길을 돌려야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테이킹 우드스탁>에서 음악은 그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올해 임진각 비무장지대에서 열릴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앞두고 음악을 향유하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분들에게는 영화보다 O.S.T를 권한다.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