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잔
Can, 2011
<내사랑 잔>은 아이를 기다리던 제말과 아이셰 부부가 제말의 불임소식에 잔을 입양하지만 아이의 입양 후 그들의 일상은 엉망이 되어가고, 결국 제말과 아이셰는 갈라서게 된다는 스토리의 영화이다. 입양문제, 가족의 의미, 감동이 있는 터키영화로 제 28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분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 2012년 제43회 인도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터키는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있는 나라로 정식 국명은 터키 공화국이다. 한반도의 3.5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지중해로 둘러 쌓여있는 나라로, 1950년 6.25당시 우리나라에 연합군으로 군인을 파병한 피로 맺어진 형제같은 나라이다.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제작한 입양과 모성애, 그리고 가슴찡한 감동이있는 가족이야기 <내사랑 잔> 속으로 들어가보자.

제말과 아이셰는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부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제말은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아이셰의 울음소리에 놀라고 이번에도 실패했다며 아이셰는 쉽게 눈물을 멈추지못한다. 애타게 아이를 기다리는 아이셰를 위해 제말은 병원에 가보자고 제안하고, 걱정과 달리 아이셰는 정상이지만 제말은 치료가 불가능한 남성불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된다.
제말은 화가났다가, 걱정했다가, 하늘을 원망했다가 자신을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다. 직장동료는 아이가 없으면 가족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제말을 자극한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 남자도 될 수 없다며 실망하는 제말에게 조심스럽게 입양을 이야기하는 직장동료의 말에 제말은 흔들린다.
지인의 저녁식사에 초대된 제말은 아이셰에게 한마디 의논도 없이 친구들에게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이셰에게 아이를 입양할거라고 말한다. 제말은 아이를 너무도 원하는 아이셰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상의도 없이 혼자 입양을 결정하고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발표한다. 아이셰와 제말은 아이를 키울 마음의 어떤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않다. 제말의 불임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의 마음을 추스르기도전에 입양을 마음의 도피처나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위한 도피처로 생각했던것은 아닐까?

제말은 아이셰에게 임신한것처럼 연극을 시키며, 9개월뒤에 아이를 데려올거라고 말한다. 제말은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아이인줄 알아야한다며 입양사실을 숨기려한다. 아이셰는 그만두자고 설득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아이셰가 떠나버릴까 제말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제말은 부푼꿈을안고 위험을 감수하고 도망치듯 이곳에 정착했는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건 용납할수 없다며, 힘들어하한다.아이셰는 제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서 아이를 데려올 돈을 마련하기로 한다. 제말은 아이를 데려올 생각에 들떠있지만, 아이셰는 임산부인양 연기하며 매일 들킬까 가슴 졸이고, 무거운 복대를 하고 밤낮으로 일을 하려니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쳐버렸다.
제말은 신의 허락속에서 행복한 일만 남았다며 아이만 데려오면 모든사람들이 행복해지고 모든문제가 해결될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인내와 희생, 사랑으로 자란다고 할만큼 아이를 키우는일은 큰일이고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제말과 아이셰는 정말 부모가 될 준비가 된것일까? 아기를 데려오는 제말과 아이셰의 표정은 대비된다. 마냥 들떠있는 제말과 아이를 안아보려고도 하지않고 얼굴표정은 굳어져있는 아이셰, 아이를 키우는 일은 두사람이 생각했던것만큼 만만한일이 아니었다.

7년 후, 아이셰는 혼자다. 입양한 아이 잔과 한마디 대화도없이 출근할때는 공원에 아이를 데려다놓고 밤늦게 퇴근할때쯤 잔을 데리러가는게 그녀가 하는 전부다. 잔은 학교도, 대화도 사랑도 따듯한 체온도 기대할 수 없다. 그렇게 매일 하루종일 공원에서 멍하니 엄마를 기다리는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잔은 어느날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를 보며 분필로 벽에 표시를 해놓고 잔이 가보고싶은 곳까지 갔다가 돌아올 수 있게됐다.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 잔은 분필로 벽에 그려놓은 표시만 믿고 시장구경을 하다 길을 잃게 되지만, 아이셰는 공원에서 사라져버린 잔을 보고도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셰는 매일 잔을 공원에 하루종일 방치하면서 누군가 잔을 데리고 가주길 잔이 사라지길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아이셰는 잔을 찾으러 경찰서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온 잔은 이제 엄마가 출근하고 돌아올때까지 집안에서 나갈 수 없게됐다. 잔의 세상은 공원에서, 집안에서 볼 수 있는 창밖세상이 전부가 됐다. 한마디 대화도없이 시키는대로 먹고 기다리다 잠드는것이 잔의 하루일과다. 아이셰는 잔이 매일 창밖만 바라본다며 야단치지만 잔은 창밖으로라도 조금이라도 더 엄마의 모습을 보고싶었던게 아닐까?

아이셰에게 육아는 쉽지않았고, 아이때문에 어질러진 집을보고 제말은 화만냈다. 제말은 기다리면 이이셰도 익숙해져서 언젠가 자식으로 받아들일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힘들어하는 아이셰와 늘 다투기만 했고, 결국 제말은 아이셰에게 한마디말도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버린다. 제말이 떠나버리자 아이셰는 잔을 물건반품하듯 다시 데려가라며 아이를 데려온 사람을 찾지만 허사고, 이웃들까지 입양사실을 숨기고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에 아이셰를 외면한다. 아이셰는 아이를 돌봐야 하기때문에 일을 할 수 없고, 생활비는 다떨어지고, 아이를 데리고 살길은 막막했다.
잔을 버리고 떠나버릴까 몇번을 시도하지만 차마 잔을 버리고 떠나지못한 아이셰는 잔을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그토록 자식을 원했던 제말은 잔을 입양하고 완전한 가족을 꿈꿨지만 제말의 가정은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과는 너무도 멀었고, 하루하루 매일이 지옥같았다.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떠났던 제말은 다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불행인지 행운인지 제말의 새아내는 임신2개월이란 소식을 전한다. 제말이 떠난지 6년이 지난 지금, 아이셰는 제말이 사는곳을 알아내고, 제말을 찾아나선다. 내 이상과 맞지않는다고해서, 아이와 아내를 물건버리듯이 버려놓고 떠나버릴 수 있을까? 제말은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잔을 돈을주고 사오고, 자신의 이상과는 맞지않는다며 쉽게버리고 떠나버린다. 사람이 물건인마냥 말이다. 아이셰는 제말을 만나 서로를 이해할수 있을까? 그리고 잔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제말의 장인은 그아이는 제말의 아이라며 비밀로 하라며 협박하고, 제말을 만나러간 아이셰는 너무도 달라져버린 제말을 보곤 발길을 돌리고 만다. 힘있는 장인때문에 아내에게 맞아도, 남의 아이를 가져도, 아내가 다른남자를 만나도 아무말 못하고 허수아비처럼 살아가는 제말 앞에 아이셰와 잔이 찾아온다. 아이셰와 제말, 잔의 뒷이야기 궁금하신분은 영화 <내사랑 잔>에서 확인 하길 바란다.
모든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제말은 자신의 이상적인 가정을위해 자식까지 돈으로 사지만, 아이를 키우는일이 자신의 이상과 틀리자 자식도 아내도 모두 버리고 떠나버린다. 한부모 가정이된 아이셰와 잔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아이셰는 잔에게 도저히 마음을 열 수 없다.
아이셰는 잔을 하루종일 공원에 데려다놓았다 해가 질즈음 찾으러가는게 전부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지나고, 아이셰의 제말을 향한 원망도 미움도 사라져갈때쯤 아이셰는 제말을 만나러 가고, 제말은 새로운 가정을 꾸려 새삶을 살고있다. 힘있는 장인탓에 아내가 바람을 피워도, 자신을 때려도 무슨일이 있어도 참고 인내해야한다. 멋진차도 멋진집도 그리고 빛나는 직장도 모두 제말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후회한다. 결국 아이셰 곁에 늘 함께 있어준건 제말도 그리고 아이셰가 새로 만난 남자친구도 아닌 잔이었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1백만쌍이 넘는 부부가 겪고있는 불임, 그리고 입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모성애, 가족의 의미, 사랑,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과 가슴뭉클한 감동이있는 영화 <내사랑 잔>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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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찡한 가족이야기를 보고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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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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