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브라더, 오 시스터!
Oh Brother, Oh Sister!, 2014

오 브라더, 오 시스터! (Oh Brother, Oh Sister!, 2014)는 안경점에서 근무하는 모태솔로 요리코와 과거 연애트라우마로 연애불구자가 된 조향사 스스무 남매의 집에 잘못 배달된 편지의 주인을 찾기위해 시작된 인연이야기, 남매의 솔로탈출기, 가족애, 유쾌한 웃음이 있는 일본의 코믹로맨스 영화다.
<카모메 식당>, <일본소녀들이 원하는것>, <어젬밤 카레, 내일 빵>의 개성강한 얼굴의 카타기리 하이리가 안경점에서 일하는 모태솔로 누나 오노데라 요리코역을 맡았고, <노란 코끼리>, <호타루의 빛2>, <파라다이스 키스>의 무카이 오사무가 실연의 상처를 가진 조향사 오노데라 스스무역을 맡았다. <흑집사>, <내가 있었던 시간>, <여자들>의 야마모토 미즈키가 편지의 주인 카오루역을 맡아 스스무의 상대역을 맡았고, <노부나가의 셰프>, <일본침몰>, <봄의 눈>오이카와 미츠히로가 스스무가 짝사랑하는 거래처직원 아사노역을 맡았다.
<오 브라더, 오 시스터!>는 <아프로 다나카>, <실험형사 토토리>, <노부나가 콘체르토>의 연출을 맡은 영화배우겸, 시나리오작가겸 감독인 니시다 마사후미가 감독을 맡았다. 니사마 마사후미 감독이 2012년에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책,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은바있다. 스스무와 오노데라 남매의 평범한 일상, 유쾌한 웃음, 핑크빛 달달한 모태솔로 탈출기 속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오노데라 요리코 40세 죽어도 헤어스타일을 안바꾸는 여자와 오노데라 스스무 33세 실연의 상처를 가진 남자는 남매다. 스스무는 수북히 쌓인 우편물을 정리하다 오배송된 편지를 발견하곤 누나에게 이끌려 억지로 편지의 주인을 찾아나선다. 무표정한 요리코도, 자전거를 타는 요리코도, 활짝웃는 요리코도 보고있으면 어느새 미소가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의 외모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하다.
편지를 우편함에 넣고 빨리 집으로 가고싶은 스스무와 달리 어떤사람인지 궁금하다며 직접 전해주고싶다며 막무가내로 벨을 누르는 요리코! 하지만 편지의 주인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스스무는 어느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시작한다. 요리코는 스스무의 흔들리는 마음을 눈치채고는 이것도 인연이라며 용기를 내보라고 말한다.
사가네 안경점은 요리코가 일하는 곳이다. 요리코는 거래처 직원 아사노를 짝사랑 하고 있고, 조향사인 스스무는 내년 주력상품인 감사의 향기란 향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다 우편물 주인인 그림책작가 카오루를 만난다. 카오루는 명함을 내밀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지만 스스무는 명함만 받고는 아무말없이 도망가버린다. 스스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요리코는 아직 옛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스무때문에 속상해한다. 요리코와 스스무남매의 소소한 일상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미소가난다.

누나와의 다툼으로 술을 잔뜩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스스무는 우연히 실연을 이기는 방법이란 책을 발견하고 누나가 그책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그리고 자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생각하며 마음아파한다. 요리코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대신 누구보다 동생 스스무를 챙기며 걱정하고 있었던 것 이다.
감사의 향기를 찾아나선 스스무는 공원에서 편지주인 카오루를 다시 만나고, 카오루는 매일 기다렸다며 스스무에게 한걸음 다가선다. 카오루의 새로운 그림책 주인공인 냄새맡는 능력이 탁월한 강아지 페로이야기의 조언을 구하고 스스무는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카오루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한편 누나 요리코도 짝사랑하던 아사노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기분이 한껏 들뜬다. 스스무와 요리코는 표정만으로 작은 몸짓하나로도 서로의 기분을 알아채며 함께 기뻐하며 마음을 나눈다. 영화속 아사노가 너무도 가고 싶었다며 요리코를 데리고 간 음식점은 여기저기 잡담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식당으로 서로에게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후루룩 후루룩 면발만 흡입하던 모습, 크리스마스는 뻔한 상술이라며 별것아닌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어쓰기 금지게임을 하는 남매의 모습은 그야말로 깨알같은 웃음과 재미를 주는 장면이다. 무심한듯 언제나 동생을 걱정하고 챙기며 소소한것까지 신경쓰는 따듯한 마음의 누나 요리코는 스스무에게 친구이자 누나이자 엄마같은 존재다.

스스무의 집에 밤늦게 전화벨이 울리고 요리코와 스스무는 카오루의 크리스마스파티에 초대된다. 카오루의 친구들을 놀라게하자며 요리코는 깜짝파티를 하자고 제안하고 기어코 카오루와 스스무를 같은곳에 밀어넣는 요리코의 센스 덕분에 전혀 진도뺄 기미가 보이지않던 스스무에게 카오루가 용기를 내 말을 꺼낸다. 식사를 하며 스스무의 이야기를 더 듣고싶고, 여기저기 함께 가보고 싶다며 어렵게 용기를 내지만 스스무는 그녀의 고백에 도망쳐버리고, 요리코는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병원에서 카오루를 본 스스무는 그녀를 피해 숨어버린다.
스스무는 아직 옛여자친구를 잊지못한걸까? 아니면 누나보다 먼저 행복해지는게 미안해서일까? 요리코는 병원에서 우연히 옛날 차였던 중학교 동창 고다마를 만나고, 여자의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다짜고짜 동생을 남친이라 소개하는 장면은 우스우면서도 동생이 골라준 도시락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왠지 찡한 감동을 주는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스스무가 연애를 하지못하는 이유는 옛여친의 미련때문이 아닌 홀로서기를 바라는 옛여친과 누나가 먼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스스무의 의견차이 때문이다. 서로를 너무 아끼는 두 남매의 가족애는 결국 두사람의 홀로서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었던것, 스스무가 행복해지는게 진정 두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일일것이다.

요리코의 생일날, 요리코는 그동안 짝사랑했던 아사노에게 내일저녁 시간을 내달라는 말을 듣고 설레이고, 스스무도 용기를 내 카오루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스스무 요리코 남매에게도 따스한 봄이찾아 올까? 스스무 요리코 남매의 좌충우돌 싱글탈출기 오 브라더 오 시스터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모태솔로 누나 요리코와 실연의 아픔으로 연애를 하지 못하는 동생 스스무는 남매다. 두 남매의 집에 잘못배달된 한통의 편지는 스스무에게 새로운 인연의 끈이 되어주고, 연애세포라곤 찾아볼 수 없던 스스무의 가슴을 요동치게한다. 스스무와 요리코의 소소한 일상들은 웃음과 가슴따듯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무심한듯 보이는 남매의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 얼마나 배려하고 아끼며 의지하는지를 깨닫게한다. 누나의 행복을 기다리는 스스무와 스스무의 행복이 먼저인 요리코는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한 나머지 연애에 적극적이 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오 브라더, 오 시스터!>는 진짜 남매같은 두사람의 섬세한 연기와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후반부에는 가슴뭉클한 감동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