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1위! 600만 관객 동원 흥행 신기록에 빛나는 도라에몽이 한국에 상륙했다!
공부도 꽝, 운동도 꽝. 무얼해도 덜렁대고 소심한 소년 진구. 그런 진구에게 행복한 꿈과 미래를 선물하는 임무를 받고 22세기에서 날아온 최고의 친구, 도라에몽! 대나무 헬리콥터, 어디로든 문, 투명망토, 암기빵, 그리고 타임머신까지! 도라에몽은 온갖 미래의 비밀도구로 오직 진구만을 위한 노력에 나선다. 마지못해 임무를 부여 받고 미래에서 끌려온 도라에몽은 누구보다 착한 마음씨를 지닌 진구와 점차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 같던 두 단짝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과연 도라에몽은 진구의 꿈과 행복을 이뤄줄 수 있을까?
우리가 몰랐던 도라에몽의 처음,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도라에몽:스탠바이미 Stand by Me Doraemon, 2014
도라에몽이라는 이름은 어느 연예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그것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캐릭터이다. 워낙 오래되었고 유명하므로 미키 마우스 못지않게 알려졌고 설령 이름은 모른다 하여도 얼굴을 보면 많은 이들이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몇몇 극장판이 개봉되었지만 도라에몽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아는 이들은 드물다. 그저 어린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국내에 소개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도, 운동도 모두 평균 이하인 노비타는 도라에몽을 만난다. 그는 미래에서 온 로봇으로 노비타의 미래를 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능력으로 그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언제나 어린 시절 꿈꾸어왔던 이상이 현실로 이루어진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약하디약한 순간에 부족한 능력을 채워줄 초능력을 가진 존재를 그리워하고 그런 그가 나와 친근한 친구와 같은 존재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꿈꾸어 왔던 이상형이 아닐 수 없다. 도라에몽은 그의 바람에 힘입어 미래를 바꾸고 현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초능력자가 지녀야 할 능력을 아낌없이 노비타를 위해 사용한다.
이 작품은 도라에몽 원작에서 몇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초반에는 노비타가 얼마나 무능한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얼마나 심약하고 강한 친구 앞에서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는지 알 수 있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도라에몽이 그를 찾아오기 전에 그가 얼마나 현실 앞에서 무력한지 잘 묘사된다.
대개 이러한 어린이 만화는 주인공이 초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한없이 약한 노비타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이 이 작품이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도라에몽은 약한 노비타에게 구원자이자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초능력으로 이전에 느끼지 못한 세상을 몸소 느끼게 해 주었으며 갖가지 초능력으로 노비타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 재미있는 점은 그 초능력이 매사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실패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초능력이 만사형통하는 열쇠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노력이나 마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작품에서는 드러내고 있다.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인생을 오래 살면서 얻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내용이 이 작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능력을 사용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수학을 만점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얻었으나 정작 다른 과목 시험을 보는 바람에 이전과 같이 낙제점을 얻었고 수많은 초능력을 사용하지만, 자신의 용기가 없어서 기회를 놓치고 만다.
도라에몽의 초능력이 만사형통한 것만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노비타 자신이 자신감을 얻는 것이고 초능력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이 노력하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는 노비타가 소원을 이루고 도라에몽이 프로그램 때문에 미래로 돌아가서 그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 진가가 드러난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가장 감명 깊게 본 부분은 노비타가 자이안과 싸우는 장면이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데 다른 점은 노비타가 자이안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노비타는 시종일관 농락하는 것은 자이안이다. 연약함으로 인하여 괴롭힘을 당하던 노비타가 도라에몽으로 자신감을 얻지만, 도라에몽이 사라져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
도라에몽이 떠나면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 이야기가 기억나서 자이안의 불합리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게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던 노비타는 점점 바이안을 압도하고 결국엔 그의 항복을 얻어 낸다. 험악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는데 도라에몽이라는 초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어른이 용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도 그 어른 중에 한 명임에는 물론이고.
또한, 감명깊었던 부분은 시즈카의 아버지가 시집가는 딸에게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푸근해졌다.
부모의 품을 떠나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자식에게 당신이 얼마나 자녀를 사랑했는지 고백하는 장면은 그 어느 사랑 고백보다 아름다웠으며 마음의 깊은 울림이 있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 작품이 어린아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을 위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깊은 울림이 있어서 놀란 작품이었다. 마지막 NG 장면과 같이 묘사된 부분은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하는 또 다른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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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을 좋아하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