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늪
インスタント沼, Instant Swamp, 2009

<인스턴트 늪>은 독특한 코미디적 연출로 인정받는 미키 사토시가 연출을 맡은 판타지가 가미된 코미디 영화이다. 인기 추리 드라마인 <시효경찰>의 히로인 아소 구미코와 후세 에리, 사사토 타카시 등 미키 사토시 감독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이 또 한 번 뭉쳐 화제가 되었다.
평범했던 주인공의 일상이 골동품 가게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을 통해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인 <거북이는 이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엉뚱한 행동이나 말투, 과장된 모습을 통해 미키 사토시만의 연출력과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폐간 직전인 패션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하나메(아소 구미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잡지사의 조기 휴간을 계기로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일도 그만두고 집안의 가구들도 팔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사건 현장에서 오래된 우체통 하나가 발견된다.
그속에서 진쵸우게 사부로라는 사람이 하나메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보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하나메는 충격을 받는다. 그길로 아버지를 찾아나서게 된 하나메가 도착한 곳은 낡은 골동품 가게. 생긴것도 이상하고 하는 행동도 이상한 골동품 가게 주인이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는데... 앞으로 하나메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주인공 하나메는 주위 사람들과 달리 유령이나 미신같은 것은 믿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녀가 이런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본인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기 때문이라는 지극이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오직 자신이 경험한 것!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예전에 늪에 버린 마네키네코(손을 드는 위치에 따라 의미가 다르지만 일본에서는 흔히 행운 가져온다고 믿는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꼬여버렸다고 동료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보아 전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어쨌든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영화에서도 하나메는 여러 사람들과 의견충돌이 일어난다.

하나메의 어머니는 경험한 것들이 많아 UFO나 유령의 존재를 믿지만 하나메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고 경험자와 비경험자가 나뉘는 상황에서 귀신의 존재를 믿으라는 것은 아니다.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메를 보고 답답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 속 하나메는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의 모습을 대면하는 인물이 아닐까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그 이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 속 우리들이 갖고 있는 흔한 착각이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라고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살아온 방식이 있기 때문에 쉽게 고칠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꾼다면 좋은 결과가 올것임에 틀림없다. 하나메의 대사처럼 유령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 믿는 것은 어쨌든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에는 고집에 불과하다. 하나만 생각했을 때 편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고집이 무엇이든지 빨아들이는 늪속으로 자신을 빠져나올 수 없게 늪으로 계속 밀어 넣는 상황에 닥칠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생각하기에 달렸다!
평생 갖고 있던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것이 지속되면 결국에는 무의식적으로 나오기마련이다. 편견이라는 것도 어쩌면 습관이 아닐까 한다. 생각을 달리하면 평소 보지 못했던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고 우리의 생활도 바뀔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하나메의 말처럼 세상의 일은 특별한 것이 없다. 자신의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달렸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만들었던 인스턴트 늪이 그대로이자 실망스러워 했지만 늪을 만든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을 했다는 가스의 말처럼 생각대로 실천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어쨌든 인스턴트 늪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황당무계한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등장하지만 그들이 나눈 대화처럼 자신의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똑같이 문제에서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다.
수도꼭지를 트는 일이 뭐가 대단한가? 하지만 물이 잠기기전까지 밥을 먹는다던지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은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다고 했다. 모든 고민은 잠에서 깨어나서 쉽게 잊어버릴 수가 있다. 무엇인가에 빠져 괴로워하기 때문에 열린 생각을 갖고 생활을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