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A 2 : A계획 속집
A 計劃續集 , Project A II , 1987

<프로젝트A2>, 이른바 A계획 속집은 전편에 이어 성룡이 감독과 주연을 겸하고 있으며, 스토리 구성은 전편의 설정과 이어지기는 하지만 적이 달라진다. 앞선 본편의 주적이 해적이었다고 하면 속편의 주적은 해적이 아니라 부패한 경찰 또는 고위관리들이다.
해경인 마여룡(성룡 분)이 해안이 아닌 육지의 치안을 맡으면서 부정부패가 심한 내부의 적들을 소탕하는 모습을 고려했을 때 해경이라는 본래의 신분이 퇴색될 수도 있겠지만, 이미 해경으로서의 그의 활약은 본편에서도 보았듯이 충분히 멋지게 소화해내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그의 또 다른 활약을 구경할 때가 되었다.

뛰어난 무술실력은 물론이요, 정의감에 가득찬 마여룡은 본편에서 'PROJECT A'의 성공적인 임무완수로 해적들을 모두 소탕하였으나, 해적 무리들의 일부 생존자들이 두목(라삼포)의 복수를 위해 홍콩 육지에 잠입하게 된다. 해적들이 소탕되자 이제 홍콩에서는 내륙 치안의 문제가 발생하여 각 지역에 암흑가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경찰들의 비리가 만연하게 되어, 정부에서는 내륙치안의 안정을 위해 해경 소속 마여룡을 최대의 치안부재 지역인 '서구'의 경찰서장으로 내정한다.
참고로 기존의 경찰서장은 진삼환이라고 불리우는 진경사가 맡고 있었지만, 상부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것이다. 경찰과 해양경찰이 확고히 구분되는 현대의 관점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 발령이겠지만, 영화상의 내용이므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서구 경찰서의 비리를 몸소 체험한 마여룡은 본인의 성향대로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다잡아 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단 4명의 부하만을 이끌고 암흑가 최대의 조직인 구심호(진혜민 분) 일당을 체포하기 위해 '보록객잔'으로 뛰어들게 되나, 중과부적이라 수세에 몰린 마여룡은 전임대장인 해경의 지대장의 원조에 힘입어 겨우 구심호 일당을 소탕하게 된다. 해경의 도움을 받았든 아니든...어쨌든 간에 이 일로 인해 마여룡은 여러 부하직원들로부터 강력한 신임을 얻게 되고 그가 구현하려는 정의사회, 정의경찰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한편, 마여룡의 행적에 불만을 품고 그를 없애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진삼환은 청국의 반기를 들고 사업을 하는 혁명군들을 속여 총독 딸의 생일 파티 때 다이아 목걸이를 훔친 후 마여룡에게 누명을 씌운다.
마여룡은 자신의 누명을 풀기 위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혁명군과 청국사신들과의 관계, 그리고 진삼환이 금전에 눈이 어두워 혁명군의 비밀장부를 청국에 넘기려하는 사실들을 알게 되고, 결국, 죽음을 무릅쓰고 혁명군을 도와 청국의 사신들과 매국노 진삼환을 체포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전편의 최대 적이 라삼포라고 한다면 후속편의 최대 적인 진삼환이라는 점을 시놉시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겠다.

본편과 속편의 등장인물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성룡 영화의 특성이라 하겠으나 프로젝트A의 경우에는 그 특성을 버렸다. 이번에는 홍금보와 원표의 지원사격을 받지 않는 대신 장만옥, 관지림, 유가령, 하가경 등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게 된다. 영화 제작 당시만 하더라도 관지림은 별론으로 하고, 장만옥, 유가령, 하가경은 루키에 불과했다. 물론 훗날에는 홍콩영화를 주름잡는 대스타들이 되지만 말이다. 특히 <판관 포청천>의 전호위로 유명한 하가경의 경우 영화 출시 당시에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으나 위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나중에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케이스다. 적게나마 그의 액션을 볼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라며, 보이시한 관지림의 매력과 파릇파릇한 장만옥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가 있다는 점은 홍콩영화 올드팬의 입장에서는 무척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의 초반부터 쏟아내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대분량의 액션, 그리고 그 액션속에 숨어 있는 성룡 따거만의 코믹성, 권선징악이라는 전형적인 교훈을 내포하고 있는 이 영화는 최근에 만들어진 그의 영화보다는 훨씬 더 볼거리가 많다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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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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