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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지 않았다
God's Not Dead , 2014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지난 4월 독립 영화의 형태로 개봉한 작품 <신은 죽지 않았다> 입니다. 제목에서도 잘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며 영화 카피 그대로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주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을 그 주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인데요, 우선 작품에 대한 줄거리를 먼저 살펴본 뒤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줄거리 입니다.

대학 신입생 ‘조쉬 휘튼(쉐인 하퍼)’은 학점 이수를 위해 철학 수업을 수강하게 된다. 바로 고집스러운 무신론자 철학 교수 ‘제프리 래디슨(케빈 소보)’의 수업. '제프리' 교수는 수업 시작 전 종이에 “신은 죽었다”라고 쓸 것을 요구하고, 이에 주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었던 ‘조쉬’는 홀로 그의 요구에 반론을 제기하며 "신은 죽었다"라고 쓰기를 거부한다. '조쉬'의 이런 행동에 화가 난 '제프리'
교수는 3번의 시간 내에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여 학생들과 자신의 마음을 바꿔보라는 과제를 내주며, 만약 증명하지 못할 경우 낙제를 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게 되고. '조쉬'는 교수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게 될 상황이 놓이는데...

우선 저는 종교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작품 자체가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제가 작성하는 이 리뷰로 인해 몇몇분이 기분이 상해하실까 하여 미리 이 부분을 밝히는 것이구요,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하거나 할 의도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비교적 간단한 줄거리를 가진 이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신앙생활을 하는 '조쉬'와 무신론자인 '제프리' 교수와의 신의 존재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으로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작품의 뚜껑을 열어보면 여러명의 주인공이 존재합니다. 오히려 각각의 인물들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비등비등하다 할 수 있고요.
서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 보이던 사람들이 어느순간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철저히 기독교에 대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제프리' 교수 외에 무신론자들이 몇명 나타나긴 하지만,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들 무신론자의 모습은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어떤 면에서는 무례하기까지 한 그런 인물들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신'을 믿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타적이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마치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받다가 나중에 구원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 구절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주 언급이 되는데요, 극 중 '조쉬'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자신의 종교로 인한 어떤 시련에 놓여있을 때 이 또한 모두 주님의 뜻이다 라는 식으로 귀결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무신론자도 아닙니다만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작품이 아주 재미있다거나 훌륭하다고 보기에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들이 있네요. 초반부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주축인 '조쉬'와 '제프리' 교수의 토론 장면은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것은 물론 상당한 흥미를 유도하고 있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보이는 '제프리' 교수의 돌발 행동이나 작품의 결말 등을 보면 뜬금없는 전개로 이어진달까요? 작품의 완성도가 갑자기 훅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결론 부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이는 단순히 이 작품이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라기 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랄까요 줄거리 자체에서 묻어나는 허술함에서 기인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토론에 대한 비중을 조금 더 높인다거나 종교로 인해 유발되는 인물간의 갈등 등을 조금 더 부각했다면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특히나 아쉬웠던 점은 타종교에 대해 표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극 중 이슬람교를 믿는 가정에서 유일하게 기독교를 믿는 학생에 대한 에피소드가 잠시 등장하는데요, 이슬람교를 믿는 부모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 보수적이고 억압적이며 다른 종교에 매우 배척적인, 부정적 부분에 대해 강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어떠한 종교도 믿지 않는 저같은 관객 입장에서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살짝 거부감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들의 나열이 그다지 유쾌하게 다가오진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종교에 대한 작품이다보니 그 내용 자체가 특정 종교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특수성은 존재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볼지 말지 고민이 된다 할 때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결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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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믿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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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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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지 않았다>는 무신론자 철학 교수 래디슨과 신입생 조쉬, 래디슨의 아내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 미나, 조쉬의 모습을 보며 기독교에 서서히 빠져드는 중국인 유학생, 사업가 남자친구를 둔 블로그 기자, 무슬림 아이샤, 백인 목사와 흑인 선교사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영화다. 래디슨의 강의 첫 시간에 ‘신은 죽었다’라는 문장을 쓰지 못한 조쉬는 예수를 증명하겠다고 나선다. 이때부터 <신은 죽지 않았다>는 여러 석학들을 언급하며 조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인용은 심각한 비약이다. 니체가 ‘즐거운 학문’에서 처음 쓴 ‘신은 죽었다’는 구절은 수천 년간 서양 문명을 지배해온 형이상학적 가치관에 관한 비판에 가깝고, 노골적으로 언급된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호킹의 말은 한두 줄 성경의 구절로 얼버무려진다. 밑천이 드러날 때쯤이면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C.S. 루이스의 케케묵은 명언이 등장하고, 과학을 들먹이며 진화론을 부정하다가도 빅뱅이 창세기에서도 묘사된다고 일갈한다. 유명인들의 권위와 명성에 기댈 뿐 어디에도 자신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는 <신은 죽지 않았다>는 외부인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무섭도록 편협하다. 난데없이 개종한 딸의 뺨을 때리는 무슬림은 사악한 이교도이고, 영어는 잘하지만 20년 가까이 기독교를 접해보지 못한 중국인은 완벽한 개화의 대상이다. 무신론자들은 암에 걸리거나 자동차 사고로 죽으면서 어김없이 벌을 받는데, 지나가던 목사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후에 수신한 ‘신은 죽지 않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며 시신 앞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자기중심적이고 무례한 태도로 일관하는 <신은 죽지 않았다>는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하나님은 선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평면적인 캐릭터로 인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실패하고,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짜임새는 어설퍼진다.
2015년 4월 9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 (ash@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