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에서 쫓겨난 피아니스트 겐타는 피아노를 칠 의미를 잃은 채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얼마 후 겐타는 낯설지만 왠지 익숙한 곳에서 눈을 뜬다. 겐타는 책방의 주인 야마키에 의해 단기 아르바이트로 천국에 끌려온 것이다. 천국으로 올라온 사람들로부터 의뢰 받은 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죽기 전 장래가 촉망 되는 피아니스트였던 쇼코에게 첫 의뢰를 받는다. 쇼코가 건네준 책장 사이에는 ‘영원’의 미완성 악보가 그려져있는데.
한편 지상에서는 쇼코를 꼭 닮은 조카 카나코가 지금은 중단된 마을의 불꽃놀이 축제를 부활시키기로 결심을 한다. 카나코는 불꽃놀이 중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연화"를 만들었던 타키모토를 찾아가게 되지만, 화약폭발사고로 애인이 청력을 잃은 뒤로 제조일을 그만 둔 상태. 카나코는 타키모토를 설득하려 그의 집을 찾아가는데, 그런 카나코를 본 순간 타키모토는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그 무렵 천국에서는 쇼코가 겐타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된 것은 화약 폭발 사고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에게서 불꽃을 빼앗고 싶지는 않아요." 쇼코의 연인이 바로 타키모토였던 것이다. 겐타는 쇼코의 도움을 받아 그녀가 작곡한 미완의 피아노 곡 "영원"을 완성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천국에 올라간 피아니스트 쇼코, 그녀의 도움을 받아 "영원"을 완성해 가는 켄타, 지상에서는 죽은 이모를 그리워하며 마을의 불꽃놀이를 다시 여는 카나코, "연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에 갈등하는 타키모토,,, 이들은 천국과 지상을 초월하여 각기 자신의 소원을 이루게 될까...?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천국의 책방 - 연화 天國の本屋 戀火: Heaven's Bookstore , 2004
마츠히사 아츠시와 타나카 와타루가 공동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인 <천국의 서점>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초기 출간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해 잊혀지는 듯 했으나 뜻밖의 인물에 의해 다시 세상으로 희귀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 있는 어느 서점의 점장이 우연히 읽은 책을 읽어 너무 감동한 나머지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게 되고 이를 계기로 롱셀러가 된다.
영화는 시노하라 테츠오와 이누카이 쿄코가 공동으로 각본을 담당하였고 후반부 설정에서는 주연급 배우인 하라다 요시오가 연출에 참여하기도 하여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하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일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우수 여배우상을 받은 다케우치 쿄코가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하기도 한 영화이다.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 있던 마치야마 켄타(타마야마 테츠지)는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는 켄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움에 술을 잔뜩 마시고 정신을 잃게 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에서 눈을 뜬 켄타는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자신의 한시적이지만 일을 하기 위해 천국으로 붙들려 왔다는 사실을 듣고도 믿지 못해 부랴부랴 그곳을 빠져 나오게 된다.
거리의 이곳 저것을 다니며 자신들의 모습을 본 켄타는 그제서야 자신의 있는 이곳이 천국임을 인정하게 되고 서서히 천국 생활을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금의 천국에 있지만 피아니스트로 활약했던 쇼코(다케우치 유코)를 만나게 되고 책을 읽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녀가 건넨 책에서 낯익은 악보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어릴적 좋아하던 피아니스트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고로 한쪽 청각을 잃고 피아노까지 칠 수 없게 된 쇼코를 대신해 켄타는 피아노 연주를 돕고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 진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천국에서의 시간이 끝이 날 무렵 미완성 곡이자 그녀의 열번 째 테마인 <영원>을 완성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쇼코와 닮은 얼굴을 한 조카인 카나코(다케우치 유코)는 마을의 불꽃놀이 축제를 기획하는 일을 맡고 있다.
마을의 큰 축제인 만큼 여러가지를 알아보던 중 연인들에게 인기가 가장 받은 <연화>라는 이름의 불꽃놀이 제작자를 찾지만 이미 일을 그만둔 뒤였다. 그를 설득하기 위해 간 그곳에서 불꽃놀이 <연화>의 제작자인 타키모토를 만나게 그가 이모의 예전 남자친구이자 귀를 멀게 한 사고를 일으킨 사람임을 알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과연 불꽃놀이를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천국의 쇼코는 마지막 곡을 완성할 수 있을까?
누구도 가본적 없는 지상낙원 천국! 영화 <천국의 책방>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일본 특유의 감성에 천국이라는 소재를 넣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천국에 있다는 것은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본적 없고 경험해 본적이 없는 곳이다.
신이 살고 있는 곳이라 하여 죽음도 초월된 천국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아름답기만 하다. 실제로 증면된 것이 없고 앞으로도 알기 어려운 곳일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현생에서의 삶 처럼 죽어서도 지상의 삶의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에 투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반적인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듯 영화에서도 천국은 언제나 밝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하고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지만 다들 밝은 모습을 보여 주며 천국에 갖는 이미지를 깨뜨리지 않는다.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다! 천국에서도 정해져 있는 규칙들이 있다. 자신이 죽은 나이도 연장선상에 두고 100세가 될 때 천국에 살게 되고 그 이후에는 환생을 한다는 것이다. 100세 넘기고 죽음을 맞이 하게 되면 천국의 생활 없이 바로 환생한다는 규칙도 있다. 이 역시도 영화상에서 만들어낸 연출일 뿐이지만 어쩐지 흥미롭다.
영화속에서 이별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현생에서나 지상에서나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날 수는 없다. 천국의 책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유이는 켄타와 마찬가지로 죽은 상황이 아니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동생을 교통사로 잃게 되는데 그 충격으로 유이(카리나)는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지상과 현생을 오가며 죽음을 관장을 하는 야마키(하라다 요시오)에 의해 마찬가지로 일을 하러 천국으로 잠시 오게 된 것이다.
그런 괴로움으로 하루를 보내던 유이 곁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동생이 찾아오게 되는데 그제서야 유이는 미안함을 풀고 다시 현생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맞이 한다. 죽음으로 이별하게 되고 짧은 재회 후 또 다시 이별이 반복된다. 야마키 사람들이 누군가를 그리워해 자살을 하더라도 다시는 만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전부 자살을 하고 말 것 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살을 하려는 유이를 천국으로 데려온 것은 어쩌면 그런 사람들에게 가혹하지만 다시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유이로 하여금 자살이 나쁜 것이라는 보보여주는 교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죽음 슬프지만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슬픈 현실이 아닐까 한다.
아름답지만, 폭죽처럼 폭발하지 못하는 마지막! 전체적으로 영화가 주는 이미지는 아릅답다.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천국을 보여주는 영상미는 더할나이 없다. 그러나 슬프면서도 슬프지 않은 감동적이면서도 감동적이지 않는 조금 애매모호한 경계를 왔다갔다 한다. 배우들의 연기를 문제삼고 싶진 않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고 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분명 감동과 슬픔의 표현하는 포인트가 존재한다. 뭔가 터질듯 터질듯 차분함을 유지하고 마지막 현생과 지상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폭죽이 터지는 시점에서도 뭔가 감동적인것 같지만 가슴속 메아리가 울리지 않는 미지근한 감정을 느꼈다. 분명 아름다운 영화임에는 틀림없으나 한방이 부족한 영화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