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 살 배기 혼혈 여아가 실종된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 낸시는 7년 전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당시 범인을 유력 용의자로 수사한다.
이들은 바로 앨리스와 로니.
올해 18살이 된 두 소녀는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의 범인이다.
낸시는 이 둘을 수사하지만 앨리스와 로니는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각자 다른 진술을 하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사건. 그 속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 형사 낸시
과연 이들의 엇갈린 진술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가?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Every Secret Thing , 2014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평소에 '접속 무비월드'나 '영화가 좋다'와 같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금주 영화로 소개해 줄 때 확 시선을 끈 영화였다. '비밀'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비밀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나 윤리성에 의해서 무겁고 가벼움의 정도는 각기 다르다. 영화는 이런 비밀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관객들을 궁금하게 하면서 비밀이 가진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이다.
스릴러 장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형식이 비밀과 진실을 향해 달려가다가 마지막에 뒤짚어 버리는 반전을 보여주어 관객들을 놀래키는데 이러한 공식으로 작용할 수 있는 스릴러 물들은 이젠 얼마나 세련되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비밀이라는 소재를 영화 전면에 소개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여 오랜만에 궁금증을 끝까지 가지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던 영화였다.
특이한 것은 영화에서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것도 여형사 비밀을 가진것도 여자, 감독(에이미 버그)까지도 여자라는 사실이다. 남자와 여자라는 생물의 차이에서 여자가 더욱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분명 '비밀'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여자만 등장 시키는 연출을 했을 때는 분명 감독의 연출이 작용했을 것이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두 가지 사건이 발생하고 비슷한 양상이 보이면서 이 진실에 관한 새로운 관점의 조명이 비춰지면서 사건 당사자들의 엇갈린 진실 공방이 극적 흥미 요소이다. 7년전의 아이가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가지고 두 아이는 주홍글씨가 찍힌체로 사회에 내던져 진다. 그리고 현재에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고 다시 이 두 소녀들은 같은 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러나 같은 사건이지만 완전히 다른 기억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두 소녀들, 혼란에 빠지는 형사들은 다시 과거의 사건을 들춰내기 시작한다.
7년전 사건의 내용은 앨리스(다코다 패닝)과 로니(엘리자베스 뱅크스)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관계로 발전한 것이 아닌 엄마 헬렌에 의해서 탐탁치 않지만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앨리스는 사랑스러운 외모에 부족함 없이 자란 평범한 아이이지만, 로니는 직설적인 행동과 말로 인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지 못한 아이이다. 이러한 로니는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지만 앨리스 엄마인 헬렌과는 질투날 정도로 잘 지낸다. 이 세 여자의 관계가 미묘하게 작용하여 사건의 진실을 더욱 궁금하게한다.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아이가 아이를 살해한 실화적 소재를 가지고 설파한 영화이다. 실화 소재 영화들은 관객과 사전에 공유된 내러티브를 토대로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조명할 수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특히 ‘완결 소재’가 아니라 ‘미결 소재’를 다루는 영화는 과거의 사건을 제시하는 데에서 나아가 해당 사건이 미결로 남게 된 원인을 추적해볼 수 있다. 이 재조명의 과정에서 주로 공권력의 무능함이나 시스템의 후진성이 고발의 대상이 된다. 관객은 영화의 추적 과정에 동참함에 따라 과거를 재구성하고 사건을 현재에 결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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