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 깊고 붉은 열두 개의 밤 Chapter 1
十二夜 , 12 Deep Red Nights , 2013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오인천' 감독의 최근 작품 <십이야> 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2일이라는 기간동안 일어나는 여러가지 미스테리한 이야기에 대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오인천' 감독의 경우 주로 독립 영화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하는데요, 2014년도 <소녀괴담>을 통해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작품의 줄거리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1. 드라이버(Driver)
대리운전기사 '인식'은 어느 날 미모의 여자손님으로부터 ‘자신을 죽이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되고, 이에 '인석'의 고민이 시작되는데...
2. PM 11:55
번역가 '영란'은 늦은 밤 편집장의 수정사항 요구에 맞춰서 간신히 마감을 지킨다.
그리고 그날 밤 자정 5분전. 그녀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한다.

3. 남의 소리(atmosFEAR)
사운드디자이너 '광현'은 드라마 사운드 작업을 위한 앰비언스 사운드소스를 녹음하기 위해 늦은밤 인적 없는 공원으로 향한다.고성능 녹음기와 마이크로 주변의 소리들을 녹음하던 광현의 헤드폰을 통해 정체불명의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게 되는데...
4. 비밀의 밤(The Secret Night)
20대 중반의 여사원 '영민'은 늦은 밤 몰래 회사 사무실로 들어온다. 컴퓨터에 저장된 회사 기밀 정보들을 USB에 담아 사무실로 나가려는 순간, 직장 선배인 '하윤'을 만난다. '영민'은 자신의 행동이 들킬까 서둘러 나가려 하지만 '하윤'은 그녀를 계속 붙잡는다. 점차 두 사람 사이에 쌓여 있던 감정과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미 줄거리나 chapter1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예상이 가능하지만 이 작품은 12개의 이야기를 앞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듯 하지만 후반부에 서로 맞물릴 수 있도록 설정함으로써 하나의 이야기를 끌고 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일본 드라마 <소름>의 방식과 유사하다 할 수 있는데요, 소름이 하나의 큰 이야기 안에 작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배치한 뒤 결국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만들고 있다면 이 작품은 4개의 에피소드 중 2개의 에피소드에 접점을 부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기본 러닝 타임 자체도 짧을 뿐더러 그 안에 4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을 하려고 하다보니 각각의 에피소드는 길이가 짧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구성으로 작품의 호흡이 짧게 전개되게 되면서 늘어지기 쉬운 작품의 긴장감을 어느정도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극 중 가장 긴 러닝 타임을 소모한 마지막 에피소드의 경우 그만큼 늘어지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chapter2의 떡밥을 위해서라 해도 너무 늘어지는 전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따지다면 PM 11:55, 드라이버(Driver), 남의 소리(atmosFEAR), 비밀의 밤(The Secret Night)으로 순서를 정하고 싶은데요 PM 11:55의 경우 이미 기존에 나와있는 기묘한 이야기나 소름 등에서 익숙하게 사용한 방식과 유사한 전개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상하다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긴장감이나 집중도는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드라이버의 경우 초반 긴장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절정을 향해 달려나가다가 갑자기 삐끗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좀 아쉬웠고요.남의 소리나 비밀의 밤은 크게 한방을 터트린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없을 뿐더러 그렇게 긴장감을 조성하지는 않고 있어서 아쉬웠는데요, 감독의 의도였다고 한다면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뭔가 많이 아쉬움이 남는 그런 에피소드로 남아있습니다.

저예산 독립영화임을 감안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무난한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개봉 전부터 크게 기대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아쉬운 점이 눈에 더 많이 띄는 것은 별 수 없네요. 12개의 이야기 중 아직 8개의 이야기가 남은 만큼 chapter2에서는 조금 더 긴장감 있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비밀의 밤에서 뿌려놓은 떡밥도 어떻게 회수할 지 궁금하구요.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영화를 선택하시면 조금 더 선택하기에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뭔가 묘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니까요.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올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
|
 |
기묘한 이야기 팬들
옴니버스 공포영화를 즐기시는 분들 |
|
|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