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명 컬렉션의 탄생!
크리스찬 디올 8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니멀 리스트이자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던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는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 받는다.
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않았던 그의 첫 오뜨 꾸뛰르 컬렉션까지 남은 시간은 단 8주.
처음 맞춰보는 아뜰리에와의 호흡은 쉽지 않고, 크리스찬 디올의 무게는 그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패션계의 흐름을 바꾼 명 컬렉션이 탄생하는데…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디올 앤 아이 Dior et moi , Dior and I , 2014
평소에 패션에 관심도 많고 지출 중의 대부분이 옷이나 자신을 꾸미는 일에 투자하는 필자로서는 영화의 제목인 <디올 앤 아이>라는 타이틀을 보자마자 확 이끌린 작품이다. 영화를 볼 때 까지만 해도 패션계의 거장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일대기나 그의 성공담과 화려한 패션계를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봤지만 착각이었다.
영화는 현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그의 네임벨류 만으로도 충분히 세계에 패션계에 미니멀리즘과 블랙엔 화이트로만의 색조합 만으로도 환상적인 디자인을 보여준 '라프시몬스'가 오트쿠튀르를 준비하는 과정을 극적이고 인간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간단하게 Dior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설명하자면 프랑스에서 태어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천재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브랜드 특유의 슬림함과 미니멀리즘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1946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설립한다. 올해로 설립한지 69주년이나 된 장수 패션 브랜드로서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명품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디올, 강동원이 사랑하는 브랜드이자 여성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하면 천재 디자이너 이자 위기의 루이비통을 구한 마크제이콥스가 있다면 크리스티앙의 수석 디자이너는 이번에 한국에 내한해서 화제가 된 칼라거펠트이다. 그렇지만 칼러거펠트는 이제는 디올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라프시몬스의 존재이다. 그의 특유의 화려하지 않으면서 심플한 감각을 보면 인간미 없고 예술계의 종사하는 사람 특유의 또라이 기질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영화를 시청했는데 영화에서 울먹이고 감동을 받는 인간 '라프시몬스'를 볼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중에서 특히 특정한 대상이나 위인에 대한 일대기 혹은 사건을 다룬 작품에 경우에는 다루는 인물의 명성이나 얼마나 대중 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느냐에 따라서 흥행이나 작품성을 인정받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다큐는 여느 영화와 달리 얼마나 잘 찍느냐 얼마나 의미를 담고 관객들을 몰입시켰느냐를 평가 받기보다는 철자하게 다양한 각도의 시선에서 실제 인물들을 잘 관찰하고 담아냈는지가 중요한 장르이다.
<디올 앤 아이>는 그러한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카메라 워킹과 어느 누구도 연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화려한 패션쇼의 뒤의 이야기는 다큐에서 맛 볼 수 있는 생동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영화를 보고서는 예술인들의 세계, 특히 속도와 끊임없는 창의가 뒤엉키는 세계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많이 바뀌었다. 디올 하우스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자기들의 목소리만 내서 회의를 하거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받아 들일 것은 받아 들이고 걸러낼 일들은 걸러내는 등의 '소통'을 보여주었다. 또 창작의 고통의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니라 3-40년정도 근무를 하면서 정형화된 패션의 패턴들을 반복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쩐지 친숙한 느낌도 들었다.
영화의 막바지는 역시 오트쿠튀르에서의 패션쇼이다. 일반 기성복이 아닌 주문제작과 디자이너 특유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는 세계적인 패션쇼의 장이다. 이 패션쇼에서 소개되는 의상들을 보면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못할 옷들이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의상을 그저 입기만 하는 실용의 용도가 아닌 예술의 경지로 올린 패션쇼가 바로 이 패션쇼이기 때문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디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라프시몬스라는 사람이 참 인간적인 사람이고 꽉 막힌 사람이 아닌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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