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완벽한 결혼식
May in the Summer , 2013

현대인들이 결혼을 포기한다는 3포세대, 5포세대를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여성들은 더욱 많을 것이다.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인 결혼을 재미있게 녹여낸 영화 <나의 가장 완벽한 결혼식>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뉴욕의 커리어우먼인 메이는 결혼을 앞두고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과 꿈을 찾아나가길 원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반가운 만남도 잠시였고, 신랑의 종교 문제로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와 자신 또래의 여자와 새살림을 차린 아버지를 보며 그녀는 혼란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여동생들은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계속하고, 시어머니는 막무가내로 결혼식 준비를 밀어붙이게 되면서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시달리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결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2030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얻을 것 같은 이 영화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메이가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과연 그녀가 이 결혼식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뉴욕의 워커 홀릭으로서 돈, 명예, 사랑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메이의 결혼 준비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 영화로서 영화 연출을 맡은 쉐리엔 다비스 감독은 각본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직접 주연으로 출연해 1인 3역을 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런 그녀의 고생을 반영이라도 하듯 영화 <나의 가장 완벽한 결혼식>은 각종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베니스 데이즈 부분과 제29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결과를 낳았다.

영화는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여성들의 꿈과 사랑에 대해 가감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만화가인 ‘마스다 미리’의 밀리언셀러인 <수짱 시리지>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는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영화 속에서는 여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감성, 정서 등을 섬세하게 버무려내어 펼쳐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각본과 감독을 여성이 맡았기 때문에 비교적 섬세한 감성으로 여성의 입장과 고민을 대변했다고 생각되어 진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소품들 또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장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커리어우먼 메이는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결혼식을 준비했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고민은 아마도 미혼의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했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들이다. 과연 이 ‘결혼’이라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일인 것인지, 사회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숙제인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관객들에게 던지면서 관객들이 각자 자신의 삶을 한번씩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나탈리 포트만은 옴니버스 로맨스 영화인 <뉴욕, 아이 러브 유>에서 단편 에피소드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서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또한 드류 베리모어는 영화 <위핏>을 통해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구혜선이 <요술>, <복숭아 나무>, <다우더> 등 다양한 작품 들을 통해 연출자로서의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영화 <나의 가장 완벽한 결혼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쉐리엔 다비스가 각본, 감독, 주연까지의 모든 역할을 소화하며 멋진 데뷔 작품을 남겨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쉐리엔 다비스는 실제로 영화가 본인의 이야기라고도 밝혀서 화제가 되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 역을 맡은 그녀의 연기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영화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