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 원작!
진실을 향한 5일 간의 숨막히는 재판이 펼쳐진다!
솔로몬의 위증 후편: 재판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
익명의 고발장에서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조토 제3중학교의 최고 문제아 오이데. 가시와기와 같은 반이었던 료코는 검사가 되어 그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한다. 가시와기의 초등학교 친구인 간바라는 료코의 주장과 반대로 오이데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그의 주변을 조사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교내 재판의 심리기간은 5일. 료코와 간바라는 그 동안 모은 증거와 증인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이 옮음을 입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심리가 진행될수록 사건에 대한 증인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모두가 외면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수면위로 등장하면서 재판은 혼란에 빠진다. 과연 이 재판장에서 가시와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 이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학교에서 배웠던 '착한 사마리안 법'입니다. 비단 현대 사회에서 뿐만은 아니지만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남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 최우선시 되는 세상에서 도덕을 법으로 정하자는 법률입니다. 부도덕한 일을 보고도 방관한다면 그 방관자 또한 법의 처벌을 받게 하는 강제권을 부여하는 겁니다. 사실 도덕을 법이라는 테두리안으로 넣는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살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합니다.
<솔로몬의 위증 : 재판>은 전편의 후속작으로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달라 위증을 밝혀내는 일을 어른들이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가 밝히는 서스펜스 영화입니다. 학창시절의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가치관들이 바뀌고 만화를 보면서 배웠던 상식적인 정의가 무너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청소년기는 가치관이 완전히 성립되지 않고 다수의 무리에 합류되어 소통을 하며 자신만의 혹은 누군가의 가치관을 추종하면서 성정해 갑니다. 영화에서는 자신이 행하는 악이나 죄들이 죄인지도 모른체 그저 어린시절에 회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아이처럼 끊임없이 거짓말이 더해져 돌이킬 수 없이 사건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의혹이 많은 사건의 피해자 가시와기, 이러한 의혹들을 파헤칠 수록 의문의 사건들이 더해져 겁이나는 후지노 료코, 심증은 많이 잡히지만 물증이 잡히지 않는 '오이데 패거리'. 이렇게 크게 3가지의 무리들로 이루어져 사건을 추적해갑니다.
전편에서는 하나의 사건에 다양한 의혹들과 궁금증을 남기고 끝이 났다면 후편에서는 법정 스릴러의 빠른 전개와 양측간의 의견 대립을 보여줘 재미를 더합니다.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연기를 선보인 무명 신예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화차>를 책으로 보고 왜 일본 스릴러의 거장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화차>는 국내에서도 개봉하여 일정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반면, 현 시대상을 반영해서 그런지 일본 영화가 극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iIPTV, 해적판으로 밖에 영화가 풀리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전편과 후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여 영화를 본 관객들은 후편의 기대감을 가지고 일주일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1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안에 복합적인 감정의 카오스와 전하고자하는 숨막히는 비밀이 짧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화차>와 비슷하게 영화보다 책이 낫다는 평이 우세적입니다. 이유는 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3권의 책으로 엮어낸 작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영화를 뛰어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원작을 뛰어넘기는 어려울거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직 필자가 읽지는 않아서 영화에대 한 비판은 조금 아껴두려고합니다. 영화 자체로도 재미있게 봤는데 그 여운을 굳이 다른 사람들의 평으로 절하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을 영화화했을때 책에서는 표현하지 못할 영상으로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미쟝센들이 있는데, 각을 맞춰서 정렬해있는 의자들과 과거의 사건과 현재 진행을 병첩해가면서 진행하가는 과정, 그리고 다양한 암시적 소품들은 추리 스릴러 장르의 전형을 그대로 가져가 탐정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