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블랙: 죽음의 천사
The Woman in Black 2: Angel of Death , 2014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피비 폭스 주연, 톰 하퍼 감독 연출의 작품 <우먼 인 블랙 - 죽음의 천사> 입니다. 사실상 <우먼 인 블랙>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우먼 인 블랙>은 영원한 해리포터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기도 했죠.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원작자가 직접 대본에 참여,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있다가 하도록 하고 우선 줄거리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41년 런던, 보육교사 ‘이브’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함께 제 2차 세계대전의 공습을 피해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일 마쉬’ 저택으로 몸을 숨기게 된다. 늪지대 사이 외부와는 고립된 저택에 지내던 이브는 어둠이 내리면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그녀와 아이들을 엄습하기 시작함을 알게 되고, 저택에 도사린 전쟁보다 더한 공포는 급기야 아이들을 하나 둘씩 어둠 속으로 끌고 가기 시작하는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우먼 인 블랙>의 후속작으로 30년 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합니다. 저의 경우 원작 소설도 보지 않았고 1탄이라 할 수 있는 <우먼 인 블랙>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우먼 인 블랙>을 함께 봐야 원작자가 의도한 공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짝 난해했습니다. 그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일 마쉬 저택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작품을 볼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사실 전작도 그렇고 이 작품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원작이 매우 유명한 베스트 셀러이며 그 화제성이나 작품성이 너무 좋아서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입니다. 대체 얼마나 잘 만든 공포소설이길레 이렇게 파급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작품을 열어봤을 때 이 작품은 그리 공포감이 크다 할 수는 없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내용이랄까요...외딴 저택에서 벌어지는 사건이기 때문에 니콜 키드먼의 <디 아더스>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같이 고립된 곳에서 벌어지는 특유의 스산함, 공포감 등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이러한 분위기와는 크게 상관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에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라는 상황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폭발시키지도 않고, 이브에게 있는 그 상처를 나름 작품의 복선이랄까요, 결말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하는데 이용하기 위해 설치를 한 듯하지만 이 또한 충분한 설명도, 타당성도 부여하지 못한채 끝나버린 것 같고요. 서정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를 끌고는 가되 인물들간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사람들간의 갈등 상황도 맥빠지게 전개가 됩니다. 몇몇 인물은 대체 왜 나온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귀신이 나오는 외딴 곳에 있는 저택이라는 설정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운 점 같네요. 원작은 세계5대 공포소설이라고 하지만 영화는 그 명성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섭지도 않고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은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렸네요. 영화 전개 도중 뜬근없는 로맨스가 펼쳐지기도 하는데요,차라리 이 뜬금없는 로맨스는 없애고 저택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했다거나 아이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을 했다면 이것보단 조금 더 나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차 세계대전, 부모를 잃은 아이들, 외딴 주택, 상처가 있는 주인공 등등 짧은 이야기 안에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압축해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마치 인간극장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도 작품의 개연성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A는 이런 사연이 있었어. B는 이런 아픔이 있지. C는 이렇게 불쌍한 사람이야 라는 식의 짤막한 소개 이후 갑자기 방향을 트는 작품의 전개도 많이 아쉬웠구요. 스토리가 약하더라도 깜짝 놀라는 장면이 았다거나 청각적, 시각적으로 사람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치들도 있을법 한데, 이러한 다양한 효과 또한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 듯 합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기괴했던 장면은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 하나였네요. 그 외에는 크게 공포영화 스럽지 않아서 이래저래 너무 아쉬운 작품입니다. 1탄은 재밌었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참고로 작품의 수위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등이 크게 강하진 않기 때문에 공포영화를 못보시는 분들도 이 작품이라면 도전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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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스타일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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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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