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서바이버
Survivor , 2015

스파이 서바이버의 관점
영화 "스파이 서바이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불호가 거의 정확하게 갈리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007시리즈의 제임스본드 "피어스 브로스넌"과 레지던트이블 시리즈의 "밀라 요보비치"의 출연에 현란한 액션과 화려한 영상미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와 반대로 인물들의 심리와 연기에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포스터만을 보았을때 조금은 다르지만 '킬빌'이라던가 '콜롬비아나' 같은 영화를 떠올렸다. 모두 여자주인공을 메인으로 해서 나온 영화로 화려한 액션과 인물들과의 심리적 묘사가 잘 어울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스파입 서바이버" 역시 그런 영화가 아닐까 라는 기대를 갖고 보았다.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서 매우 분명하게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 없거나 지루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과하지도 않은 액션과 시가지의 폭파 장면, 인물과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영화를 몰입하게 도와준다. 배우들간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 된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피어스 브로스넌"은 분명 주인공이지만 그렇게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테러리스트로 나왔음에도 잘생긴 외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역할에 몰입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런던의 미대사관
영화의 시작은 런던의 미대사관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부서로 발령받아 온 케이트 에벗(밀라 요보비치)이 미국으로 입국하려고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 중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 하면서 발생하는 일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런던의 시가지가 인물들을 따라서 나오게 되고 런던을 가본 적 없는 나에게는 다양한 볼거리가 되었다.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고 일년중 반정도는 비가 내리며 여름 평균 기온이 17도 정도 하기때문에 생활하기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겨울에는 대개 날씨가 흐리고 어두침침하고 안개가 자주 낀다. 영화를 보게 되면 겨울이기에 런던의 흐린고 어두침침한 날씨를 볼 수 있다.

화려한 액션은 No
"스파이 서바이버"에서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이나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본드에서의 총격전을 기대한다면 추천하고 싶지않다. "스파이 서바이버"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액션 없는 액션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릴러로써 두 인물간의 연기가 영화에 몰입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다. "레지던트 이블"이나 "007시리즈"에서의 이 두명의 배우는 그들을 있게 해준 영화이며, 그들에 대해서 기대치를 올려주는 그들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수식어이다. "밀라 요보비치"는 액션영화를 제외한 다른 영화에서는 기억에 거의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레지던트 이블"에서의 여전사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에 반해, "피어스 브로스넌"은 제임스본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로멘스 연기또한 일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밀라 요보비치"의 연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하튼 이 둘의 연기 대결은 영화 "스파이 서바이버"에 잘 나타나 있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액션 장면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테러리스트를 소재로한 영화에서 액션을 빼고 심리적갈등을 잘 묘사해서 보는 내내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 할 수 있게 연출한 감독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보는 이들의 취향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나뉘지만 삼십대가 된 나에겐 화려한 액션보다도 인물들간의 심리적 갈등과 어느 정도 유지되는 긴장감을 보는 재미가 훨씬 더 큰것 같다. 이십대와 삼십대의 차이인 것 같다.

피어스 브로스넌, 밀라 요보비치
"피어스 브로스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이다. 그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4편의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역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를 꼽자면 숀코너리 그다음이 피어스 브로스넌 일것이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태어 났으며 연극으로 데뷔 했다. 1953년생으로 올해 63세이다. 환갑이 지났지만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그의 명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젠틀하면서도 위트 있는 그의 연기는 그의 나이를 잊게 만든다. 멜로와 액션을 오가면서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멋진 배우라고 생각 된다.
"밀라 요보비치"는 단연 "레지던트 이블"이 떠오른다. 그녀는 9살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카투만두로 가는 밤기차"에 출연을 계기로 데뷔하게 되었으며 "블루라군2", "제5원소"등의 영화가 있으며 총 5편의 레지던트 이블에서 주인공 역을 맡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여전사 역할의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녀에게 아쉬운 점은 5편의 "레지던트 이블"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레지던트 이블"에서의 엘리스 역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다른 영화들은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부드러운 영기도 심리적갈등이 드러나는 연기도 내면 연기도 매우 좋지만 말이다.

영화를 마치며...
나는 언제가부터인지 영화 리뷰를 작성할때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거의 쓰질 않는다. 스포가 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디. 영화 "서바이버"도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서 재미있고 재미 없는 영화로 나뉘어지겠지만 내 기준, 내 관점에서는 화려한 액션이 많지 않아도 영화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 된다.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가 조금더 악랄하게 나왔다면 어땠을가 하는 부분이다.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도 전혀 손색없는 연기였지만 말이다. 심리적 갈등이나 내면연기가 들어간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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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의 팬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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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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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는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와 <007>의 스파이 피어스 브로스넌이 만난 스릴러다. 안타깝게도 각자의 전작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준 두 배우는 <서바이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다. 눈을 의심할 만큼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영화 속 캐릭터와 이야기는 그들을 구제하기엔 역부족이다. 플래시 백을 통해 구색 맞추기 식으로 설명되는 여주인공의 동기는 공감을 빚어내는 데 실패하고, 뚜렷한 선악구조를 유지하는 단순한 이야기는 단 한번의 놀라움도 제공하지 않은 채 맥 없이 마무리된다. 심지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밀라 요보비치와 피어스 브로스넌의 한 판 승부 역시 아무런 감흥을 남기지 못한다. 그나마 영화의 유일한 흥밋거리는 007 피어스 브로스넌이 악역을 연기했다는 사실이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jeongi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