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를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그래픽 노블 ‘요푸공의 아야’를 원작으로 한 <아야의 밤엔 사랑이 필요해>는 전형성을 탈피한 아프리카의 일상을 소소하지만 재치 있게 보여준다. 솔직하고 도발적인 20대 처녀들의 거침없는 연애사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수다 속에는 빈부격차, 신분상승, 해고 등 사회의 불편한 단면들이 예리하게 녹아있다. 원작의 화려한 색채와 생기 넘치는 캐릭터의 행동과 말투를 생생한 터치로 그려내고 이에 더해진 흥겨운 현지 음악은 마치 축제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준다. 아프리카 특유의 화려한 문양과 독특한 정서를 녹여낸 영화는 흥미롭지만 미니시리즈를 한 번에 몰아보는 것 같은 피곤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2014년 8월 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