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신화
神話: The Myth , 2005

김희선과 최민수
영화 "성룡의 신화"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김희선과 모래시계로 정점을 찍은 카리스마의 대명사 최민수가 함께 출연한다. 최민수는 고조선 장군역으로 초반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그가 성룡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짧은 시간임에도 충분했을 정도라고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짧은 시간임에도 최민수가 보여준 검술 실력은 하루아침에 연습해서 나온 것일 수 없었다. 최민수는 2005년 영화를 찍을 당시 검도4단이며 명성검도관에서 사범으로 가르치며 계속 검도를 수련하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수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검술실력도 오랜기간 연마해온 검도실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30대 이상의 남자들의 첫사랑과도 같았던 여배우를 꼽자면 김희선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와 2000년대초반 대부분의 CF와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자신의 주가를 최고로 알렸던 배우 김희선이다. 그런 대한민국의 김희선이 중국으로 진출했을 당시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대한민국을 알렸다. 김희선이 있는 지금 이 자리는 그저 미모 하나만으로 올라온 자리는 아니다. 미모에 견줄만한 탄탄한 연기력이 있었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제작하는 영화에서는 드라마와 CF에서 보여주는 그런 매력을 전혀 어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 "성룡의 신화"에서는 그 매력을 제대로 어필한 것 같다.

성룡의 신화, 용형호제
"성룡의 신화"가 개봉하기 전에 예고편을 본 순간 성룡이 1986년과 1990년에 감독과 주연으로 제작한 용형호제가 떠올랐다. 용형호제에서 성룡은 보물사냥꾼으로 보물을 찾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주제로한 현대물이다. 이 영화에서는 고고학자로 나오면서 현실같은 꿈에서 본 옥수공주(김희선)에 대한 궁금증과 진시황제의 황릉에 대해서 조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성룡의 신화"를 보기전에 "용형호제"가 15년만에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용형호제"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용형호제"에서 성룡이 보여주었던 러브라인을 시작단계로 보았다면, 이번 영화에서 성룡이 보여주는 김희선과의 러브라인은 불타오르고 있는 불꽃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성룡의 영화에서 대부분의 러브라인은 거의 뜨뜻미지근한 정도였다. 뜨거울 정도의 사랑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지켜내는 영화는 거의 없었다. 불의에 맞서고 약한 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지키는 정도였다. 2005년 1월에 개봉한 "뉴폴리스 스토리"에서 성룡이 보여주는 연기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전혀졌다. 뭐랄까 연륜에서 오는 그런 경험의 표출이랄까? 이 영화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그의 연기가 보는 또 다른 하나의 재미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현란하면서도 코믹한 액션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의 하나이기도 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상이하게 다르다. '재미있었다'와 '뭐 이런 영화가 있냐'는 반응이다. 이 영화에서는 언젠가부터인지 중국의 액션영화에서 CG가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마도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무장한 SF영화들이 전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중국과 홍콩영화의 CG는 헐리우드를 따라갈만큼의 기술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들이 CG를 영화에 추가함으로써 영화의 질이 점점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CG가 거의 없던 시절의 홍콩영화는 아시아를 집어 삼킬만큼 대단했다. 중국무술과 와이어 액션이 영화 속에서 아름답게 수놓아 질때 우리들은 열광했었고, 주윤발이 입에 이쑤시개를 물고 나와 쌍권총으로 적의 아지트를 쑥대밭으로 만들때 학교와 공부로 받았던 스트레스도 같이 한방에 날려 보냈었다. 그 시절 화려한 CG없이도 멋진 영상을 만들어 냈었던 것이 바로 홍콩영화였다. 2015년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 편이긴 하지만 아직도 홍콩영화에서 보여지는 CG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 몰입을 방해하는 하나의 마이너스 요소인 셈이다. 언젠가는 더 발전되고 헐리우드 보다 더 뛰어난 CG를 보여줄 날을 기대해 본다.

아쉬움과 설렘을 남기며...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며 영화 "성룡의 신화"는 나에게 즐거움을 준 영화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중 한명인 김희선과 성룡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을 정도였고, 김희선이 그전에 보여주었던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 점점 더 성장해 가는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사람들의 성격과 취향이 제각각이기에 이 영화가 재미있다,없다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나. 내 취향에서는 재미있는 영화라고 느낀다. 스토리도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대부분의 SF나 판타지영화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부분을 더 꼽자면 CG는 정말이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그 CG를 없애고 영화를 완성했다더라면 아니면 CG의 분량을 조금더 줄였더라도 영화에 크게 지장을 주거나 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영화내내 "용형호제"를 보았던 그 시절의 기분이 떠올랐고 인디아나 존슨의 느낌처럼 그런 재미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룡이기에 가능한 액션들을 보면서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홍콩영화만의 매력에 오랜만에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한가한 오후 심심할때 2시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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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김희선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한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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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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