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셔틀콕
全力扣殺, Full Strike, 2015

소림축구를 기억하는가...
영화 "소림축구"를 기억하는 이들이 한국에는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2001년 주성치가 감독과 주연을 맡으면서 개봉하기 전부터 이미 우리들 사이에서는 기대하는 영화 일순위 였다. 그 어떠한 영화보다도 주성치 그가 보여주는 B급 냄새나는 싸구려 코믹 스토리가 우리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었다. 하지만 B급 영화라지만 그가 보여주는 액션은 전혀 B급이 아니다. 오히려 화려한 이연걸의 영화보다도 화려했고, 코믹한 성룡의 영화의 액션보다도 더 코믹스러웠다. "소림축구"에 이은 "쿵푸허슬"도 역시나 그만의 오직 그가 추구할 수 있는 액션과 코믹의 결정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 영화 "소림 셔틀콕"은 어찌보면은 "소림축구"와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뭐랄까 주성치가 등장하지 않아서 일까?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의 이야기는 역시나 아쉽다는 말이 많이 나왔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병맛나는 B급 코미디도 역시나 오감을 만족시켜줄만큼 빵빵터졌다. 그러나 역시나 뭔가 아쉽다는 것이 영화를 본 친구들과 나의 기분이었다. 어찌보면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나 조금 아쉽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나 보다.

"소림 셔틀콕"은 대한민국의 권위있는 영화제인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 "베드민턴의 제왕"이라는 제목으로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국내에는 2015년 9월24일 디지털상영으로 IPTV를 통해서 개봉하였다. 이 영화의 감독인 곽자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서유기:모험의 시작(2013)을 연출했다. 곽자건 감독이 추구하는 코믹은 어찌보면 주성치의 것을 많이 따라할려고 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2010년도에 개봉한 "권법:쿵푸의 신"역시도 정사걸감독과 공동연출을 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B급 코미디를 카메라 앵글에 그대로 담아 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는거 같다. 주성치가 자신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말도 안되는 코믹스러움이 2015년인 지금에 와서는 왠지 낡은 구닥다리스러움이 되어버린것 만 같다. "소림축구"가 나왔던 2001년과 2015년은 아마도 빠르게 변화해 버린 디지털문화의 차이가 큰갭을 만든것 같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쿵푸와 결합시키고 그것을 축구와 연결시켜 연출했던 주성치의 연출력은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쿵푸와 베드민턴을 연결시켜 제작한 "소림 셔틀콕"이 "소림축구"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 되는 것은 피할수 없는 것 같다.

정이건의 "소림 셔틀콕"
정이건은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중국배우 중 한명이다. 그를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은 "풍운"에서 그가 보여준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무술실력에 그의 팬이 되어 버렸다. 그 후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코믹과 멜로, 액션 등등 나오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을 했다. 그런 그가 B급 코미디에 제대로 도전을 했다. 처음 포스터를 봤을때 주성치가 출연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제대로 봤을때 주성치가 아니라 정이건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영화를 보기전 과연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한것 같다. "소림축구"에서 주성치가 보여주었던 강철다리 씽씽의 모습을 상상했다. 어리숙하면서 순수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잘 알지 못하면서 정의롭게 살고 싶은 그런 씽씽의 모습을 그렸지만 "소림 셔틀콕"에서의 정이건이 연기는 전혀 달랐다.

영화 이야기...
한때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에 덜덜 떨게 만들었던 은행 강도 출신 라우단은 복역하고 10년만에 출소하면서 이제는 동네 꼬마에게도 무시당하는 그런 백수로 전락해 버렸다. 이제는 도둑질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그는 베드민턴 클럽을 결성하고 관원모집을 시작한다.
신입 단원을 모집하던 중 동네 민폐녀로 불리는가우사우에게 숨겨져 있던 놀라운 배드민턴 실력을 발견하게 된다. 힘든 과정 끝에 그녀를 배드민턴 클럽의 코치로 영입하게 된 ‘라우단’은 개성만점 숨은 실력자들을 끌어 모아 함께 챔피언이 되기 위한 험난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는데, 절대무공의 스매싱을 날릴 천하무적 배드민턴 클럽이 온다!
영화 "소림 셔틀콕"은 B급 코미디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전에 주성치가 보여주었던 B급 코미디의 병맛냄새나는 그런 것을 기대 했다면 말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무시한채 포스트 "소림축구"로 만들었다는 게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정서는 추억에 머물러 있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소림 셔틀콕"은 내가 기억하는 추억을 더 추억스럽게 만들어 준 영화인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은 영화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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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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