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인 프로방스
Un ete en Provence , My Summer in Provence , 2014

영화 <러브 인 프로방스>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시골에서 벌어지는 세대간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하면 예술과 음악이 살아 숨쉬며 세계의 트렌드한 변화가 가장 빨리 반영되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원도 정선 정도의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특히나 <레옹>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를 연기한 장 르노의 후덕한 모습의 알콜 중독자 연기와 말 못하는 벙어리 역을 맡은 손주의 케미는 보는 내내 미소가 번지게 하는 마력을 지닌 영화입니다.
세대간의 다툼과 갈등 그리고 점점 격차를 줄여나가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지는 가족 휴먼 영화인 <러브 인 프로방스>는 프랑스에 광활한 자연과 그리고 리메이크되어 화제가 된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캠핑장이 발달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와 자연스럽게 자연이 훼손 되가는 영화의 배경인 프로방스 아비뇽은 영화의 내용과도 상충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 내용은 할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살았던 엄마가 자신의 일 때문에 아이들을 맡아줄 사람을 찾아 프로방스 아비뇽으로 오면서 시작됩니다. 안드리안과 레아는 철없게도 이렇게 된 상황이 짜증나기만 하고 sns를 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막내 테오는 청각장애인으로 말을 하지도, 아름다운 노래를 듣지도 못합니다. 할어버지는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오다 갑작스럽게 안드리안과 레아, 막내 테오까지 세아이들과 마주하게 되자 당황스럽기만 하고 못 마땅한 점 투성입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아이는 막내 테오입니다. 이 아이는 실제로 청각장애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테오의 첫 등장 부터가 인상적인데 sound of silence 사이먼엔 가펑클 노래로 아름다운 음악과 대비되는 아이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세대간의 갈등은 소통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해결 가능하고 결국은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파하는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러브 인 프로방스>와 같이 세련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내기는 어려운 일인데요, <러브 인 프로방스>는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냈고 영화를 다 본 이후에 나에게 잘 해주었던 할어버지와 지금도 나를 위해 고생하시는 아버지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
|
 |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분 |
|
| 글: bin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17년 만에 처음으로 만난 프로방스 시골에 사는 고집 불통 꼰대 할아버지와 파리지앵 10대 손자,손녀들, 어느 한 쪽도 원하지 않는 여름 한 때의 동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아무리 그 할아버지가 왕년에 이름 꽤나 날린 레옹이지만 말이다. <러브 인 프로방스>는 참신함보다는 친숙함 속에서 가족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유쾌하게 담아낸 영화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의 짐을 지고 있던 큰 손자 아드리안은 할아버지의 믿음직한 어깨에 잠시 기대어 부담감을 덜고, 환경주의자 손녀 레아는 첫 사랑이라는 설렘과 아픔을 겪고 한 층 성숙해진다.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용기 내지 못했던 금주에 도전하고 혼자 가슴 졸이던 할머니는 가족이 비로소 하나가 되는 흐뭇함을 맛본다. 말을 못하는 천사 같은 막내 테오와 수화를 못하는 할아버지가 서로 얘기하며 나무에 물주는 장면은 뻔해도 뭉클하다. 프로방스의 풍취와 마을 축제, 소박한 농가의 모습 등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감상하기 좋은 영화이다.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