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청년' 강의석이 돌아왔다. 이번엔 <미션스쿨>의 감독이다. 한국사회에서 활발한 진보주의 사회운동을 하던 그는 어느덧 세 번째 영화 개봉을 앞둔 감독이 됐다. 2007년 <아프리카>, 2009년 <군대>에 이어 <미션스쿨>은 강의석 감독의 7년만의 작품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일관된다. 특정 이념을 강조하고 규율을 강제하는 사회에 대한 반항, 그리고 자유와 인간성 회복에 대한 희구가 그것이다. 이번 영화는 강의석 자신이 고등학교 때 실제로 행동했던 예배수업 거부, 1인 시위, 단식투쟁 등을 본인이 감독으로서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러나 영화로서의 만듦새는 투박하다. 기승전결이 아닌 본론으로 바로 치고 들어가는 투박한 전개나 다소 급작스레 봉합된 듯한 결말, 초보티가 완연한 영상 등은 영화 자체로서의 완성도를 해친다. 물론 저예산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의 저돌적 기질이 주눅들지 않고 고민할 이슈를 던져준다는 측면에서 <미션스쿨>은 각별한 작품이다. 허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화적 만듦새가 중요하다. 사회를 바라보는 강의석 감독의 단단한 결기 만큼 보다 밀도 높은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