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겁: 천하대전
大明劫 , Fall of Ming , 2013

명나라 말기, 무능한 숭정 황제는 간신들의 사탕발림에 휘둘려 국정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 나라 여기저기서 봉기가 일어나고 기근이 들며, 후금이 세운 청나라의 세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백성들의 지지를 얻은 이자성이 난을 일으킨다.
숭정 황제는 손정전 장군을 복귀시켜 이자성의 난을 진압하려 한다. 군권을 쥔 손정전은 흐트러진 군의 기강을 바로잡고 명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고질적인 군자금 부족으로 인해 군대는 좀처럼 회생하지 못한다.
그 와중에 명군 진영에는 역병이 창궐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의원은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환자는 늘어만 간다. 하지만 오유성이라는 의원이 이 병의 원인을 찾아낸다. 사람의 호흡기를 타고 감염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오유성은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병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나누고, 감염되지 않은 병사들은 따로 격리하며, 시체는 불에 태워 화장한다. 오유성의 활약으로 역병은 점차 자취를 감춘다.
오유성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의원이었으나, 기존과는 다른 종류의 처방을 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 진료를 볼 수 없게 된다. 그는 결국 스승의 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여러 지역을 떠돌던 오유성은 비를 피해 무심코 폐가에 들어갔다가 군인들에게 붙잡힌다. 군인들은 그를 첩자로 오해하고 죽이려 하지만, 그가 의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도움을 요청한다. 부상당한 군인들의 치료를 도우며 오유성은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는다.
우여곡절 끝에 스승의 곁으로 돌아간 오유성은 관군 진영에 돌고 있는 병을 치료하게 된다. 오유성의 스승은 이 병을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지만, 전염성이 빠르고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지는 이 병은 일반적인 감기가 아니었다. 결국 오유성은 이전처럼 새로운 처방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스승과 의견이 충돌하여 갈등을 빚기도 한다.
작중 등장하는 역병은 한때 세계를 휩쓸었던 무시무시한 전염병 사스다. 과거 2003년 사스는 77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세계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 사스의 백신을 만드는 데에 바로 중국의 의원이었던 오유성이 집필한 책이 참고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오유성은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발 빠른 격리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전쟁보다는 전쟁터에서 활약하는 의원 오유성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의 바탕이 되는 이자성의 난 또한 실제로 명나라를 멸망으로 몰아넣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역사와 의학에 관심이 있는 관객에게라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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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사극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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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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