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기 위해 적과 동료 모두를 죽여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풀어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그 속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혁명으로 초점을 옮겨놓으며 좀 더 큰 스케일과 좀 더 화려한 비주얼로 돌아왔다. 영화는 생존에서 혁명이란 주제로 돌아서며 더 큰 시리즈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서바이벌 형식의 내적 외적 갈등, 미래 도시의 색깔 등은 잃어버렸고 블록버스터의 규격에 맞춰 재가공된 듯하다. <헝거게임> 시리즈를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치는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 캣니스를 받쳐주는 재치 발랄한 캐릭터들, 캐피톨과 12구역에 대한 풍부한 디테일만으로도 충분한 스펙터클을 보여줬던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 그리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 (payphonelo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