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모킹제이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 2014
이전 두편에서 헝거게임의 시스템을 부수며 반란의 막을 올린 이후 혁명의 중심(모킹제이)으로 서게 된 헝거게임 생존자 캣니스(제니퍼 로랜스 분)는 어린 나이로 국가와 시민의 큰 짐을 지어야하는 불안감을 겪게 된다. 급기야 그의 애인마저 파멸로 몰아져가는 상황에서 그녀는 모킹제이 역할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며 자신감을 잃어가기 시작하는데...
2012년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2013년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이후 1년만에 다시 <헝거게임: 모킹제이>로 돌아온 헝거게임 시리즈는 비록 국내에서는 흥행이 침체를 겪었지만, 미국 내에서의 흥행한 덕에 1, 2편 각각 6억 9,124만 달러, 8억 6,491만 달러를 뽑아내며 10대 판타지의 3순위인 <해리포터>시리즈와 <트와일라잇>시리즈에 맞먹는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2014년 개봉한 이 작품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2014년 미국 내에서 3억 3300만 달러의 흥행성적으로 1순위에 오르며 2015년에 개봉하는 <헝거게임: 모킹제이 part2>에도 큰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헝거게임>시리즈는 일반 청춘 판타지와 같은 분류로 놓고 보기가 힘든데, 그 이유는 평소 판타지의 연장선상에서 다루고있는 주제가 공상 과학이나 마법물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헝거게임>속의 인물들은 판타지 주인공들처럼 마법을 쓰지도 않고 단신에 몸으로 활이나 칼등 다소 고전적인 스타일의 무기들을 사용하면서 비교적 현실성을 더해준다. 심지어 <헝거게임>의 전반부는 10대들 끼리 자신의 생존을 위한 잔혹한 사투를 벌이게 되고(비슷한 경향으로 <메이즈 러너>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다.), 후반 스토리는 거대 악에 맞서는 구성의 스토리에서 국가라는 존재와 직면한 불합리적 성향에 맞서는 용병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차 스케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전편의 생존 게임과 별개로 본격적인 주 내용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어찌보면 이 <헝거게임> 4부작은 프롤로그가 3편 까지이다.) 다음편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액션의 밀도는 떨어지지만 시리즈로써 지니고자 하는 가치관만큼은 확실하게 이끌어가는 거대한 준비를 보여준다.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캣니스가 헝거게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모킹제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캣니스의 시각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연합군을 창설하기 위해 한 병원으로 들어가서 함께 싸우기를 요청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격정을 떨쳐버리고 리더(leader)로써의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그녀의 족쇄를 조여오는 피터(이전 헝거게임 참가자이자 캣니스의 애인)를 두고 캐피탈 정부의 주권자인 스노우 대통령의 위협에 한없이 약해지기만 한다. 그렇게 자신의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며 '모킹제이'와 '캣니스'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녀의 모습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정부에 맞서는 혁명군는 캣니스를 모킹제이로 세우면서 미디어를 이용한 특이한 선전을 활용한다. 캣니스는 카메라 앞에 서면서 적과의 사투에 동참하고 바꾸어 나가자는 선언을 하여 각 구역에 영상을 띄우게 되는데, 초반에 모킹제이로써 자질이 부족했던 캣니스는 자신감도 없고 설득력도 없는 소위 발연기로 모킹제이의 길에 익숙하지 않음을 엿본다.
하지만, 정부로 인해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끝내 지켜주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을 보고 이내 캐피탈에 대한 분노는 정의감으로 바뀌어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동참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 정부군은 그들에게 저항하는 더욱 많은 시민들을 죽여나가며 눈에는 눈이란 식으로 자신들 역시 미디어를 이용해 공포정치 사상을 내세우게 된다.
이렇게 혁명군이 형성되기 전에도, 이전 헝거게임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10대들의 잔혹함을 TV를 통해 시민들 앞에 생생히 보여주면서 단일과 동시에 공포감을 형성하며 불만을 억제시키는 정치를 한다. 이러한 모습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화 속 캐피탈과 같은 독재 정부 '빅 브라더'가 선전을 위해 내세우는 '2분간 증오'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시민들에게 '빅 브라더'를 세뇌시키며 전체주의적인 사회 시스템을 형성해나간다.
하지만,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는 이를 역이용해 혁명의 불꽃이 피어올랐음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키어 그들 역시 차츰 반기들 들어나가는 모습이 압권으로 다가오게 된다. 또한 1편에서 안타깝게 헝거게임의 희생자가 된 '루'의 휘파람 소리를 토대로 구슬픈 캣니스의 노래가 혁명가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며 다음을 향햐여 정부를 조여가기 시작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비인간적인 게임에서 힘들게 탈출한 이들이 게임보다 더 큰 운명과 마주하기 위한 준비를 다루고있는 징검다리이다. 이를 위해서 시민들을 선동하고, 내면을 불태우며 적들을 보다 더 증오하는 자세로 승전보를 울릴 날을 위해 다음편에서 보일 전투를 앞두고있다. 1편부터 독재 정권의 주권자인 스노우 대통령은 자신의 게임을 어지럽힌 자들에 대하여 한결같이 죽음으로 답을 내렸다. 그렇기에, 이 국가라는 판 안에서 정권의 구조를 깨트릴 이들을 하염없이 뒷짐지고 바라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윽고 더 많은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피폐해진 삶을 이어가도록 이끌 것이다.
이들은 어쩌면 이전 작보다 더욱 힘들어진 게임을 펼치고있다. 어느 한쪽이 밀려서도, 수용해서도 안되는 생존개임 말이다. 게임이 펼쳐지던 전작들의 스펙타클은 기대할 수 없지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이들의 더욱 커진 판 아래 혁명의 깃발을 따라가다 보면은 이윽고 시민들의 투쟁에 응원을 기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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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거게임 시리즈를 보신 분
SF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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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준영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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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과 ‘Part 2’로 나뉜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수잔 콜린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헝거게임>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다.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헝거게임’과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일 수 있는 혁명군의 전투가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헝거게임: 모킹제이>가 제공하는 오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13구역의 지하 세계도 신선하지 못해 아쉽다. 반면, 전작보다 묵직해진 주제 의식은 눈길을 끈다.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영화 속 가상세계인 ‘헝거게임’이 끝난 후 현실세계인 ‘판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반정부 세력이 캣니스를 반군의 상징으로 선전하며 민중을 독재에 맞선 혁명으로 이끄는 과정이 흥미롭다. 특히 거울 이미지처럼 닮아 있는 피타와 캣니스가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반대 세력의 중심에 서 있는 서로에게 스스로 생각해 움직이라고 경고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 jeongin@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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