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카
Cop Car, 2015

괜찮은 영화 득템
영화 "캅 카"는 타락한 경찰관 미치(케빈 베이컨)과 집에서 가출한 두 소년 트레비스(제임스 프리드슨-잭슨)와 해리슨(헤이스 웰포드)사이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CG나 블록버스터급의 총격전이 나오지도 않고, 노출장면도 나오지 않는 그런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가 무언가 설명할 수 없지만 긴장감이라고 해야 할까?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무언가에 홀린 듯 계속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두 아이와 경찰관의 미묘한 신경전, 그리고 잃어 버린 경찰차를 찾아야 하는 경찰관 미치의 심리적 압박감이 케빈 베이컨의 연기에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들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도 극히 적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영화가 끌리는 지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런닝 타임도 88분이다. 하지만 영화는 짧으면서도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길게 느껴지지만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다.

존 왓츠, 케빈 베이컨
존 왓츠 감독은 그렇게 알려진 감독은 아니다. 나도 영화 "캅 카"를 보기 전까지 몰랐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 "캅 카"를 보고 난 후 그가 어떤 감독인지 확실하게 알아 버리게 되버렸다. 이 영화 이전 "더 퍼즈"와 "클라운"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두 작품다 2014년도에 나온 작품들이다. 2015년에 개봉한 "캅 카"는 그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지 알게 해준다. 이 영화로 9개 영화제의 후보에 올랐고 그 중에 제 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간의 노고에 대한 결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영향이 컸던 것일까 2017년에 개봉할 스파이더맨-리부트(가제)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이 또한 얼마나 기다려 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케빈 베이컨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배우이다. 배우이기도 하면서 연출도 하고 제작도 하는 다재다능한 그런 배우이다. 내가 그를 처음 안 것은 1995년 작인 영화 "일급살인"의 헨리 영역을 맡았을때이다. 지금보니 20년이나 된 영화이다. 영화 "일급살인"에서 보여준 케빈 베이컨의 연기는 어린나이였던 나에게도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마치 겪었던 경험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나 해야 할까. 그의 연기는 하루이틀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 이야기
이 영화의 시작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황무지인 들판을 거닐던 두 소년 트레비스와 해리슨이 덩그러니 서있는 경찰차를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경찰차는 부패한 경찰관 미치가 숲속으로 시체를 암매장하기 위해서 세워둔 차량이다. 그가 숲속으로 들어간 사이 두 소년은 우연히 경찰차를 발견하게 되고 차에 들어가서 경찰관 놀이를 하게 되다 역시나 우연히 차키를 발견하면서 경찰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게 된다. 숲속에서 돌아온 미치가 없어진 자신의 차량을 보고 다급해 하기 시작한다.
이무렵 두 소년은 도로에서 신나게 경찰차를 운전한다. 이를 본 어떤 여자가 경찰에 꼬마들이 경찰차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고 신고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미치는 경찰차를 찾기 위해 가까운 마을에서 낡은 세단을 훔쳐 두 소년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두 소년이 경찰차를 타고 있다는 무전을 듣게 되고 미치는 상황실과의 무전을 차단한체 두 소년과 무전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두 소년은 트렁크에 무엇이 있는지 보기 위해 트렁크를 연다. 트렁크 속에 묶여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풀어 준다. 두 소년은 그 남자를 풀어 주지 말았어야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남자는 두 소년들을 시켜서 미치로 하여금 경찰차로 오게 하고 두 소년을 뒷자리에 가둬 두고선 경찰차에서 멀리 떨어져 미치를 기다린다.

두 아이들과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영화 "캅 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었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아이들이 경찰차를 훔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우스운 스토리이다. 그런 우스운 스토리를 긴장감 있게 연출한 감독 존 왓츠 또한 엄청난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도 없고 블록버스터급의 총격전도 없다.
배우들간의 대사와 그들이 보여주는 심리적 갈등이 온전히 표현 되어야만 완성도있게 만들어지는 그런 영화이다. 스릴러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누구에게는 꽤나 지루한 영화가 될 것이고 누구에게는 꽤 괜찮은 수작인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케빈 베이컨을 아는 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분명 괜찮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가한 주말 오후 지루함을 달래줄 영화인 것 같다.
 |
|
 |
케빈 베이컨을 좋아하는 분 |
|
|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