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마릴린
Love, Marilyn , 2012
20세기 중반,공산국가들의 몰락과 함께 서양에선 미국이 강대국으로 떠오르며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유럽을 넘어서기 위한 자신들만의 문화를 창출 하려 하였다. 미국이 만들어낸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바로 마릴린 먼로 이다. 지금까지도 섹시함의 대명사로 남아있는 마릴린은 육감적인 몸매와 남심을 자극하는 표정으로 당시 오랜 전쟁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남성들을 달래주기도 하였고,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하였다.
소개할 영화 <러브, 마릴린> 에서는 단지 섹시한 여 배우로만 알고있었던 그녀의 고민과 힘겨웠던 순간들을 당시 그녀와 함께 일했던 감독과 제작자의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고, 영화배우 겸 가수인 린제이 로한과 우마서먼의 독백으로 마릴린 먼로가 생전에 기록해 놓은 일기와 편지들을 본인의 입장이 되어 차분하게 읽어 준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이전에 알고있었던 그녀에 대한 편견들이 벗겨지며 더욱 사랑스러운 마릴린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마릴린의 이미지는 고정화 되어있었고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환풍기 위 치마가 펄럭거리는 장면으로만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의 은밀한 일기장속에는 화려한 생활뒤에 감추어진 영화계의 비밀과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야 했던 그녀의 아픔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할리우드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마릴린 먼로는 가장 화려한 스타 였지만 그 이면에는 어릴적부터 불행했던 삶을 살아야했던 아픔이 있다. 1926년 태어난 마릴린은 자신의 아버지 얼굴조차도 모른채 지내다 어머니 마저도 정신분열증으로 정신병원에 수용되자 어머니의 친구집에서 지내다 결국 고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1942년 그녀의 마지막 보호자 고다르의 주선으로 도허티와 결혼했지만 해병대에 입대한 뒤 혼자남은 마릴린은 군수공장에서 일을하다 1945년 사진작가 데이비드 코너버를 만나 영화배우와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극작가 아서밀러와 메이저리그에서 56경기 연속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설의 메이저리거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와 이혼에 대해서 집중 조명한다. 아서밀러와의 결혼은 공산주의에 관해 글을 썼다는 이유로 비자와 여권발급이 힘들어진 아서밀러가 일방적으로 기자들에게 약혼과 결혼을 발표하였고 그로인해 마릴린먼로는 아서밀러를 사랑하긴 했지만 어쩌면 여론의 등에 떠밀려 강제적으로 결혼한 꼴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마릴린먼로를 이용한 아서밀러는 신혼생활 중 자신이 기고한 글에 마릴린을 비평하였고, 이를 본 마릴린은 끝없이 자신의 내적슬픔과 싸워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던 것이다.

아서밀러 각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주인공의 모습이 자신을 옮겨놓은듯하여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는 마릴린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짐작가는 대목이다. 1961년 아서밀러와 헤어지고 마릴린은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 정신병원에 감금 되게 된다.
자신이 정상임을 입증하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을 하고 지인들에게도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에서는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결국엔 조 디마지오가 병원측에 압력을 가하며 퇴원 할 수 있게 된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 이라는 마릴린먼로와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라고 할수있는 조 디마지오의 결혼은 역사에 남을 만큼 대단한 사건이었지만 이들의 결혼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파경을 맞이하게 된다.

마릴린 먼로, 그녀는 출연한 영화들 보다 세계적인 섹스 심벌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작가 랑컨 스테펀스의 작품을 탐독할 정도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지성을 갖추기도한 여인 이었다. 섹스 심벌로 사물화 하여 자신을 물건 취급하는것이 무엇보다 싫었던 마릴린은 대중들이 만들어놓은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하였고 장식품이 되기를 거부하며 지성적인 배우가 되기위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치사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이승을 떠난 마릴린 먼로는 지금도 우리의 가슴속에 간직된채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영원히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녀의 마지막 사랑 조 디마지오는 숨을 거두기전 "이제야 마릴린을 만나러 가는구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녀를 지켜주지 못햇던 디마지오의 슬픔처럼, 많은 이들은 수십년이 흐른뒤에도 여전히 지성과 순수함을 갈망했던 마릴린을 기억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아픔을 함께 하고있다.
 |
|
 |
배우 마를린 먼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마를린 먼로에 대한 편견을 깨트릴수 있는 영화. |
|
| 글: KANG ME JU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