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가성
夜半歌聲 , The Phantom Lover , 1994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L 웨버가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오페라의 유령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1987년작 오페라(Dario Argento OPERA)나 <영원한 사랑> 같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소개할 영화 <야반가성>은 많은 영화들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큰틀에 놓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를 혼합한듯한 영화 <야반가성>에서 2003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겸 영화배우 장국영은 오페라 가수 송단평 역할을 맡아 자신이 출연한 영화중 가장 강렬한 케릭터를 선보인다.

연극 <오페라의 유령>은 그 배경이 되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많은 감독들에 의해 스크린에 옮겨지면서 사실 주인공 팬텀과 크리스틴의 관계가 야반가성의 주인공 송단평과 두운언 처럼 아름답게 묘사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동양적인 감성이 더해지고 송단평(장국영)과 두운언(오천련)의 사랑을 극대화 시키면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화재로 폐허가 된 극장을 임대한 청묘극단 단원들은 쓰레기와 먼지로 뒤덮인 극장을 청소하며 공연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극단의 단원 위청도 그 중 한명으로 극장의 웅장한 모습을 감탄해하며 둘러보다 환영과도 같은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관리인 마씨를 찾아가 극장에 얽힌 비극적인 사연을 듣게 된다.

청묘극단이 공연하기로 한 이 극장은 연극배우이자 건축가인 송단평이 직접 설계한 건물로 극장의 위용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이곳에서 공연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식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주인공 로미오 역할의 송단평 역시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북경에서 명망 있는 두법산의 딸 두운언 역시도 송단평의 열혈팬으로 그의 연기와 노래를 사랑했지만 그보다는 인간 송단평을 더욱더 사랑하고 있었다. 공연하는 날이면 관람석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공연이 끝나면 텅빈 극장안에서 송단평과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영원할것 같던 이들의 사랑도 아버지 두법산이 운언을 고위관료의 아들에게 시집보내려고 하면서 부터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한다.

연극인으로, 두운언의 애인으로서도 부족함이 없었던 송단평은 두운언의 사랑을 막기 위한 조처장 부자(父子)의 범행으로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한채 폐허가 된 극장안에 숨어 살고 있었다. 결국 청묘극단의 배우 위청이 송단평이 연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연하면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서로를 그리워 하던 두운언과 송단평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영화의 말미에 두운언에게 바치는 야반가성의 테마곡은 아직도 장국영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라면 잊지 못 할 명곡으로 남아있고 아름다운 영상까지 조화를 이뤄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뮤지컬을 보고난것 처럼 진한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얼굴의 흉터로 인해 검은 두건을 써야만 했던 송단평이 두운언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줄때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는 정점에 달하고 고위관료 조처장을 향해 날리는 송단평의 비수는 얼굴의 흉터와 미쳐버린 두운언의 아픔까지도 날려 버릴만한 통쾌함을 선사 하기도 한다. 다리까지 부러져가며 희생한 두운언의 몸종 소화와 결정적으로 송단평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던 위청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빛나게 만든건 풍부한 감성을 살려 멜로디와 조화를 이룬 장국영의 감미로운 노래 라고 할 수 있다.
연극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중 최고라 꼽을 수 있는 이유도 장국영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동양인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들을 잘 소화해낸 그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 이었다. 가면속에 얼굴을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송단평의 아픔처럼 장국영 또한 화려함 뒤에 숨겨놓았던 아픔을 감내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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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국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영화
음악과 영상,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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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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