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랙
Backtrack , 2015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에드리언 브로디 주연의 심리 스릴러 영화 <백트랙>입니다. 개봉 전 부터 <식스센스>, 니콜 키드먼의 <디 아더스>의 뒤를 이어받는 반전 스릴러 영화라는 점을 어필하며 나름 광고를 했지만 기대와 달리 그리 큰 흥행은 하지 못한 채 내려와야 했는데요. 줄거리부터 살펴본 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 죽은 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 피터.(애드리언 브로디)
자신이 상담하던 환자들에게 뭔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 피터는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의심한 적 없었던 20년 전 기억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피터는 고향으로 돌아가 잘못된 기억을 단서로 환자들의 비밀과 관련된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길지 않은 런닝 타임의 이 작품은 영화가 시작한 뒤 20분부터 꽤나 여러번의 반전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반전은 영화가 절정에 다다르는 결말 부분까지 이어지는데, 아이러니하다 해야할까요,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는 반전은 포털 사이트에서 모두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털에서 이 작품을 검색하면 나오는 줄거리에 이미 첫번째 반전이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죠. 이 작품에서 본격적인 사건을 벌이게 되는 계기가 되는 반전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줄거리를 보고 난 뒤 영화를 봤던 터라 살짝 김이 빠지더군요.

여하튼 그런 상황에서 영화는 본격적인 전개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신의 환자들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피터가 고향으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줄거리에서는 고향으로 가 환자들의 비밀을 알기 위해 간다고 나오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그리 친절하게 설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훌쩍 고향으로 떠난 것으로 보였거든요.

고향으로 넘어가면서 영화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큰 틀에서는 줄거리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환자들에 대한 비밀을 찾기 위해 떠나지만 분위기가 살짝 다르게 변형되는 것 같달까요? 피터가 환자들의 비밀을 처음 알게 되는 과정에서는 나름의 긴장감을 가지고 극이 진행이 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심리 스릴러라기 보다는 어딘가 애매한, 이도저도 아닌 그런 분위기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반전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영화의 후반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그 과정도 매끄럽지는 않고요.
피터가 자신의 기억을 찾아 사건의 진실을 파해쳐가는 과정을 표현한 애드리언 브로디의 어딘가 불안하고 금방이라도 부숴질 것만 같은 그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더라면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데요, 차라리 영화의 런닝 타임을 늘리고 조금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구성을 하였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크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극 중 피터가 던컨과 상담을 하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 새덫이 있는 겨울 풍경, 제목은 단순하지만 브뤼헐의 그림에는 기묘한 구석이 있어. 자세히 보면 난해하달까? - 새덫은 보이는데 사냥꾼은 창문 뒤에 숨어 있어요, 꿈에서도 그게 거북했어요. - 누가 덫을 놓았을까, 누구이기에 자네가 보러하지 않는걸까, 창문 뒤에 숨은 건 누구지?

어떻게 보면 이 장면이 뒤에 나올 이야기의 복선이라 할 수 있었을텐데, 이 절묘한 복선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네요. 오히려 피터가 기억하지 못하던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 아쉬움이 남는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요. 요새 유행한다는 무서운 장면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이야기에 걸맞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운 장면도 없고 영화 자체도 그리 무섭지는 않은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많이 아쉬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전개되는 이야기도 다소 뻔하다 느낄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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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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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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