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 전기: 어스시 마법사
Legend Of Earthsea , 2004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는 망령에게 쫓기는 마법사 게드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는 대표작 어스시(Earthsea)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스시 시리즈는 1968년 첫 출간 이후 오늘까지 불후의 명작으로 칭송받고 있는 작품이다. 어스시는 세계 창조를 실험했던 톨킨에서 한걸음 진화하여 작품의 주제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판타지 소설의 단골 소재로부터 일정한 의미를 찾아냈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 시기는 2006년 일본 애니메이션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이었다. 판타지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에 책이 원작이었음에도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해본 결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원작이 어떤지는 몰라도, 루즈하고 뜬금없는 내용 전개였던 까닭에 더욱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영화로 접한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는 조금 달랐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내용은 가히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3권이 넘어가는 작품을 잘 읽지 못하는 나 역시도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원래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는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나,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듯하다. 보통 ‘미드’는 시즌1이 큰 호응을 얻으면 여러편의 시즌이 나오기 마련인데, 어스시의 마법사는 원작이 6편까지 있음에도 단편으로 막을 내렸기에 이런 추측을 조심스레 해본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는 주인공인 게드가 하나의 마법사로서 지혜롭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는 [드래곤 레져렉션]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드래곤 레져렉션]에서는 6가지 덕목을 찾고, 쌓아야 한다는데 주력을 다했지만, 주인공을 너무 극단적으로 구제불능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게드전기: 어스시 마법사]에서의 게드는 달랐다. 10~20대의 젊은 혈기, 즉 몸은 컸지만 지혜롭지 못하고 참을성 없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는 동시에 그 혈기가 어떻게 다듬어져 가는지를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의 스승과 그와의 관계, 그와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 그와 테나와의 관계를 적절히 배치하고 잘 설명하며 이야기 진행을 하고 있다.
이렇듯 인물간의 관계, 매끄러운 진행방식, 수수한 듯 매력적인 CG처리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그리고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 이 진행 방식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어시스의 전설]에 실망하신 분들이나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 영화 게드전기:어시스 마법사]를 통해 ‘게드전기’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말했듯 영상미에 비해 CG가 조금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좋게 보면 수수하지만, 이 영화 자체가 조악해 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다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되는 건, 원래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되었었기 때문이다. 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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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무한변 외계인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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