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즘의 오리지널
<바티칸 사제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엑소시즘에 대해 다룬 작품 <바티칸 사제들>입니다. 국내에서 정식 개봉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IPTV시장으로 넘어가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윤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게 되면서 이 흐름에 동참하고자 국내에 수입이 된 작품같네요. 우선 줄거리부터 살펴본 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7세 생일을 맞이한 안젤라에게 어느 날부턴가 섬뜩한 사고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점차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마져 사고에 휘말리게 하면서 그 존재 자체가 위험하게 변하게 되어버린다. 기이한 일들의 원인을 알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던 어느 날, 병원에서 우연히 안젤라를 목격한 신부는 그녀가 빙의됐다고 주장하고 이에 그녀를 주의 깊게 관찰한 바티칸의 사제들은 단순한 악귀가 아닌 고대 사탄의 힘을 가진 가장 강력한 사탄이 ‘안젤라’를 사로잡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줄거리를 살펴봐도, 그리고 그 제목을 봐도 모두가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엑소시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엑소시즘이라는 것은 악마를 쫓기 위해 하는 의식을 의미하는데요, 바티칸에서 실제 엑소시즘을 수행하는 사제들이 있다고 인정을 하게 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화제성이 아니더라도 엑소시즘-이른바 악마 퇴치라는 소재는 1973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한 영화 <엑소시스트>는 물론 다양한 공포영화에서 꾸준히 그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들은 하나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빙의(일종의 영적 현상으로 제3의 영이 씌었다는 것으로 귀신 들림의 다른 표현)에 들리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신부 등의 성직자가 퇴마 의식을 진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으로 보통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바티칸 사제들> 또한 이러한 엑소시즘 영화의 기본 공식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나름의 반전을 시도하면서 그다지 나쁘지 않은 작품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작품의 오프닝은 꽤나 흥미롭고 강렬합니다. 실제 상황을 다룬 영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빙의들린 사람들의 모습이나 엑소시즘의 모습 등이 나온 영상을 흑백으로 보여줌으로써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엑소시즘에 대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데는 성공적이었다는 것이죠.
이후에 전개되는 내용들도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까마귀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악마에 씌였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거나 15세라는 등급에 걸맞게 주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장면들이나 안젤라를 위혐하는 인물들이 자해를 하는 모습 등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크게 거부감이 들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 작품의 단점이 바로 여기서 들어나기도 합니다. 바로 너무 무난한 전개라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엑소시즘의 기본 공식을 너무 충실하게 따라가다보니 기존의 엑소시즘 영화를 봤던 관객들 뿐만 아니라 공포, 스릴러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들 입장에서 작품이 너무 식상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영화에 대한 평점 자체도 낮게 나온 것 같고요.

확실히 전체적으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나름의 짜임새도 있었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 결말 또한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지점이 있어서 전 좋았거든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엄청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거나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 나름의 매력은 있다는 것이죠.
몇몇 분들의 의견과는 달리 후속작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 집안에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크게 종교적이지도 그렇다고 크게 무섭지도 않은 딱 전형적인 팝콘무비랄까요?

초반의 강렬함 덕분에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무난하게 볼 작품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단 <검은 사제들>이나 <엑소시스트> 정도의 퀄리티나 수준은 아닌 만큼 이 부분은 염두하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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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가볍게 볼만한 공포영화를 원하시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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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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