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틀리 애니씽
Absolutely Anything , 2015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85분이란 짧은 시간으로 구성된 코미디 영화입니다. 요즘엔 두 시간을 훌쩍 넘는 영화가 많기 때문에 간소하다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등장인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스토리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외계인입니다. 외계생명체들은 예전부터 거슬렸던 지구를 폭파하기 전에 마지막 테스트를 시행하게 됩니다. 무작위로 선택된 한 인간에게 무한한 초능력을 주고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만약 이 선택된 인간이 선한 일에 능력을 사용한다면 지구를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예정대로 지구를 멸망시키기로 합니다. 외계생명체들은 전체 줄거리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뿐 스토리 중간중간 끼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은 주인공 닐입니다.
외계생명체의 테스트에 무작위로 선정된 닐은 어느 날부턴가 문득 초능력이 생긴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 리가 없는 닐은 이 초능력으로 주변의 사소한 사건들에 관여하기 시작합니다.
닐은 특별히 선한 인물도 아니며 영웅적 캐릭터도 아닙니다. 자신의 소소한 소망을 채우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여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닐의 현실성 있는 모습을 보고 질타하는 관객을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무작위로 선정된 인간인 만큼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생각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여자주인공 캐서린입니다.
닐의 아래층에 사는 캐서린은 언제나 남자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만나는 남자마다 찌질하고 이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위층에 사는 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다른 하자가 있을까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마음을 먹고 닐에게 용기내지만 그에게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 닐은 친구와 푸념하다가 처음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게 됩니다. 의미없이 했던 말이 실제로 일어나 학교의 절반이 폭발해버리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닐의 모습은 유쾌하게 전개됩니다. 소원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여러 실수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마 관객들은 엉뚱한 상황전개에 웃음을 터트리는 한편, 그가 온전히 초능력을 다루기를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더더욱 즐거운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닐은 자신의 반려동물 데니스에게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만듭니다. 닐과 데니스가 의사소통하는 과정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그 속에서도 둘의 남모를 사랑이 느껴져서 흐뭇했습니다.
유쾌한 줄거리와 예상치 못할 전개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마지막 끝맺음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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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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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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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 뿜는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기분좋은 SF코미디 영화다.하찮은 위성따위 만들어 우주를 잠시 교란시킨 미개한 지구를 몰살시키기 전,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한 은하계 고등 생물 위원회!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과정은 소박하기 그지없다<앱솔루틀리 애니씽>은 전설적인 코미디 사단 ‘몬티 파이튼’ 멤버인 테리 존스 감독의 약 20년 만의 컴백 작품으로 각본과 연출은 물론 카메오 출연까지 했다. 평범한 소시민 닐에게 부여된 초능력은 문자 그대로 못하는 일이 없지만 엄정한 사용을 요구한다. 정확하지 않은 주문으로 실현되는 각종 소원들은 웃음 만발이고 화려한 입담과 대사들은 위트 넘친다. 애견 데니스와 닐의 케미가 흐뭇한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개와 인간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 로빈 윌리엄스가 애견 데니스의 목소리로 출연하여 그를 추억하게 한다.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의리 가득한 해킹 기술자 벤지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는 고물 사주는 괴물로 분장했던 사이먼 페그가 주 전공인 코미디로 복귀하여 그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깃털같지만 쉽게 날아가지는 않는 무게감을 선보이며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는 그는 진정한 웃음 유발자다.
2016년 1월 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